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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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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2014] 뻣뻣한 피노키오를 인간처럼! 11년차 베테랑, 이경덕 애니메이션 감독

이은별 기자 (Wiiny@inven.co.kr)

'피노키오를 인간으로 만들어 보자'

게임의 재미와 감성을 좀 더 살리기 위해 첨가하는 애니메이션. 게임의 주된 특성으로 자리 잡기엔 살짝 미묘하지만, 시나리오 전달이나 역동적인 장면 연출에는 상당히 효과적인 장치이긴 하다. 그 필요성을 일찌감치 알아본 몇몇 명작 고전게임들도 스토리 중간에 짧은 영상을 추가하며 스토리가 주는 감성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릴로&스티치, 킴파서블, 심슨가족 등 굵직한 작품에 참가한 경력이 있는 애니메이션 업계 11년차 베테랑이 애니메이션의 역할과 구현 방법을 설명해주기 위해 게임개발자들의 축제, 'KGC 2014' 강연장에 섰다. 주인공은 비주얼샤워의 이경덕 애니메이터 감독. 큰 화제가 되었던 아래 영상을 제작한 인물이기도 하다.

▲ 비주얼샤워 이경덕 애니메이션 감독

▲ 이경덕 감독이 참여한 다양한 애니메이션




이경덕 감독은 자신이 소속된 비주얼샤워에 대해 '2D 애니메이션을 지향하고 그 가능성을 중요 하는 회사'라 칭했다. 이 감독은 비주얼샤워의 2D애니메이션 지향 정신에 반해 입사를 결심하게 됐으며, 입사 이후 '푸른돌조사단' 개발 참여, 최근 여러 장르의 모바일게임을 개발하는 중이다.

그는 2D애니메이션의 중요성을 우선 설명했다. 물론 최근 시대는 3D그래픽이 대세지만, 2D애니메이션으로 기본기를 쌓아야 한다는 것이 이 감독의 주장이다. 그는 3D모션캡쳐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타이밍을 모두 담기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모든 움직임을 하나하나 익히고 그 타이밍을 파악하려면 2D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애니메이션이 게임 속에서 가지는 역할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게임 속의 애니메이션은 크게 비주얼과 액션 파트를 표현하기 위해 쓰인다. 비주얼 역할의 애니메이션은 시나리오나 특정 장면 연출 등에 주로 사용되며, 액션을 표현하고자 하는 애니메이션은 게임 내 주인공의 움직임이나 시각적 효과(이펙트) 등에 사용된다.





이경덕 감독 말에 따르면 비주얼 측면에서의 애니메이션은 '훌륭한 데코레이션'이다. 유저가 게임 주인공에 감정이입하며 플레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시각적 효과를 주는 부가적인 요소로,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감성과 재미를 끌어올리는 기능을 한다는 것.

하지만 이경덕 감독이 설명하고자 했던 애니메이션의 주된 역할은 바로 '액션'을 표현하는 것이었다. 특히 저용량 스마트폰 게임에서는 모든 움직임을 다 담기란 힘들기에, 적은 용량으로 제작된 '나무인형:피노키오'와 같은 캐릭터의 움직임을 '사람'처럼 보이게끔 표현하는 기법을 알아둬야 한다는 것이 그가 본 강연에 나온 취지였다.

일단 그는 청중들에게 '8프레임의 공식'이라는 개념을 알아둘 것을 강조했다. 이경덕 감독은 세상의 모든 움직임은 8장의 그림으로 충분히 재현되며, 각 주체의 움직임 및 세부 관절 등을 알아두면 단 8장의 그림 안에서도 자연스러운 동작 연출이 가능함을 손수 그려 모션을 표현한 GIF파일을 사례로 들며 설명했다.


▲ 걷기도, 달리기도, 짐승의 움직임도 8프레임 안에서 해결된다

또한, 힘의 흐름과 타이밍을 알아두는 것도 몇 장 안 되는 그림으로 자연스러움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의 하나다. 이경덕 감독은 모든 물체는 중력에 따라 움직이며 이때 힘이 전달된다고 설명, 중력의 영향으로 서서히 빨라지다가 느려지는 타이밍을 파악하고 세부 움직임을 시간과 간격의 차이를 두어 재생하면 훨씬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가 강조한 것은 준비동작과 오버슛. 땅을 내려치거나 펀치를 날리는 등 강한 액션을 위해서는 힘을 한 곳에 집중하는 준비동작이 필요하며, 액션이 실행된 이후 이를 멈추려 할 때는 힘이 쏠리는 중이었기 때문에 바로 멈추지 않고 액션이 밀린 후 움직임이 멎게 된다. 이 밀려 나가는 액션을 뜻하는 단어가 바로 '오버슛'이다. 두 개념을 설명한 이경덕 감독은 준비운동 및 오버슛의 동작들을 첨가하면 충분히 사람다운 움직임을 표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이 감독은 카메라 쉐이크 및 사운드로 타격감이나 움직임을 과장하면 좋다고 설명했다. 애니메이션이 원래 어느 정도 과장된 연출이 들어가야 하므로 오브젝트 크기 변동, 시점 변경 등으로 각 동작 자체를 살짝 과장해 완성도를 높일 것을 권유했다.

"아직 피노키오를 완벽하게 사람으로 만들긴 힘들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기술은 계속 발전 중이다. 꾸준히 연구에 노력을 기울이며 최종지점인 '사람'에 도달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최종 과제다."라고 당부의 말을 마지막으로 이경덕 감독의 강연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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