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수요일 밤 9시부터 본 프로그램이 생중계될 예정입니다. 인벤 가족 여러분의 많은 시청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인벤 콘솔&PC 패키지 게임 전문 프로그램! '노잼과 꿀잼 사이' 제 13회가 26일 수요일 밤 9시에 방송됩니다.

지난 한 주 평안하셨습니까? 모든 한국 게이머들의 축제이자, 동시에 게임업계의 진돗개 1호인 지스타2014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외국계 기업이 작년에 비해 상당히 줄었음에도 오히려 방문객의 수는 작년보다 더 늘어났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게임시장이 점점 더 커져가고 있는 것 같아 기쁘군요. 여튼 저희도 아무 문제 없이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지스타2014로 인해 한 주를 쉬었던 '노잼과꿀잼사이'역시 다시 돌아왔습니다. 지난 한 주, 주옥같은 게임들이 등장해 방송을 해야 한다는 열망을 잠재우느라 참 힘들었습니다. 후보작은 두 작품. '파크라이4', 그리고 'GTA5'의 리마스터 버전이었죠. 오픈월드 FPS의 끝판왕인 '파크라이4'인가, 정통 오픈월드 게임의 정점인 'GTA5'인가. 많은 고민을 한 끝에 내린 결정은 GTA5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의문을 가지실 거라 생각합니다. 'GTA5'는 벌써 1년 전에 발매된 작품이고, 그간 엄청나게 많은 BJ들이 방송을 한 게임인데, 이제 와서 굳이 방송을 하는 이유가 궁금하실 테니까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GTA5를 그간 잘 접하지 못했던 분들을 위한 사전 설명, 그리고 PS4, XBOX ONE으로 리마스터 되면서 바뀐 점까지, 26일 수요일 밤 9시부터 시작될 노잼과꿀잼사이 제13회차 방송. 미리 조금 맛보여드리겠습니다. 아주 조~금!



■ 욕듣는게 절대 이상한게 아닙니다. '로스 산토스' 적응하기


많은 분들이 처음 GTA5를 접하고 가장 난감해하는 것이 바로 쉴새없이 터져나오는 욕입니다. 한국어로 직역하자면 '육두문자'라고 할 수 있는 이른바 'F Word'가 적어도 문장 당 두 번씩은 튀어나오는 것이 그들의 언어 습관이니까요.

차라리 잘 알아들을 수 없는 영어면 속이라도 편한데, 한국말 번역 수준이 역대급 수준이다 보니 그냥 지나치기도 힘듭니다. 어차피 청소년 이용불가 딱지는 받았겠다. 번역팀도 전혀 대사의 뉘앙스를 버리거나 순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아니 어떤 면에선 더 초월적인 수준으로 번역해두었기 때문이죠.

▲ 단적인 예...

하지만 이는 어쩔 수 없습니다. 뒤에 이어 설명드리겠지만, GTA5의 주인공들은 그 행적부터가 정상적인 사회인 기준으로는 엉망진창이 따로 없습니다. 한 명은 전설적인 총기 무장강도요, 그 친구라고 하는 사람은 베스트 프렌드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싸이코패스입니다. 그나마 정상적으로 보이는 주인공마저 어린 시절을 그로브 스트리트의 갱단들과 보내왔고, 마약 흡입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흑인 청년이죠.

이런 상황에 그들이 표준어로만 차분하게 대화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조직폭력배가 상대를 협박하는데 "잘 들어 이 지적 수준 떨어지는 녀석아. 내 말을 제대로 듣지 않는다면 너의 몸에는 심각한 장애가 꽃피게 될거야. 알겠어? 이 바보야?"정도로 이야기한다면 코웃음만 날 뿐이지요. 결과적으로 갱스터 랩에 버금가는 F word의 속사포는 GTA5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더욱 강렬한 현장감을 안겨줍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러한 욕에 적응하지 못하신다면, 앞으로 이어져 보여질 폭력적 묘사, 범죄, 선정적 콘텐츠, 반인륜적 장면 등 GTA5를 관통하는 수 많은 비인간적 행태를 감당하기 어려우실 겁니다. 로스 산토스는 미국 최대의 도시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의 LA를 본따 만들어져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흑인 갱스터들이 밤을 누비는 도시이지요! 모두!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하시길 바랍니다.

▲ 심할 땐 가리는 부분이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 주인공이 무려 세 명? 3인의 주인공 살펴보기!


아무래도 GTA5가 기존의 시리즈, 그리고 다른 작품들과 차별화되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3인의 주인공 시스템일 겁니다. 진짜 더 이상 평범할 수가 없게 생긴 위기의 중년가장부터, 최악의 싸이코까지. 놀라울 정도의 개성을 보여주는 그들이지만, '한 탕'을 하기 위해 모일때만은 엄청나게 잘 어울리는 범죄그룹이죠. 그럼 지금부터, 세 명의 주인공을 살펴봅시다.



위기의 중년가장. 전설의 총기강도, 속을 알 수 없는 능구렁이. GTA5의 프롤로그를 여는 주인공인 '마이클 드 산타'를 설명하는 수식어입니다.

겉으로는 참 평범하기 그지없습니다. 아내와 두 자식을 둔 가장이며, 나름 고급 저택을 소유하고 있고, 집에서 TV를 보거나 집에 딸린 수영장 의자에 앉아 담배를 태우고 위스키를 마시는 것이 그의 취미입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 보면 그만큼 복잡한 인간도 드뭅니다.

마이클은 은퇴한 총기강도입니다. 게다가 현역 시절엔 전설이라고 불렸죠. 하지만 스트립바에서 일하는 신세였지만 나름 부인도 있었고, 아이도 있었던 그는 은퇴를 결심하고, 범죄에서 손을 떼게 됩니다. 그러나 가족과 함께하는 '평범함'은 그에게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가장 위험한 일을 하면서 '평범함'을 꿈꿨으나, 그에게 돌아온 것은 막장이 되어버린 가족, 그리고 버리지 못한 습관으로 말보다 빠르게 나가는 폭력, 그리고 끝내 찾아온 매너리즘과 울분이었죠.

그 와중 일어난 모종의 일로 인해 마이클은 또 다시 범죄의 한복판으로 복귀하게 됩니다. 막장 아빠이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는 항상 화목한 가정을 원하는 마이클. 그의 이야기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더 큰 물에서 살고 싶어하는 흑인 청년 '프랭클린 클린턴'은 가난한 빈민가 출신의 순박한 청년입니다. 마음은 착하지만, 커온 과정이 좋지 않은데다 주변 환경마저 갱들과 총소리로 얼룩져 있어 동네 양아치로 살고 있지요.

그가 바라는 것은 하나. 가난한 빈민가를 벗어나 진짜 제대로 된 삶을 사는 것입니다. 크게 '한 탕'치고 떵떵거리면서 살고 싶은 것이 그가 원하는 것이고, 그걸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는 범죄 꿈나무가 바로 프랭클린이죠.

오랜 친구들에게 변절자 소리를 들을 정도로 갱단들의 싸움과 자잘한 마약 거래 등을 하찮게 생각하던 그에게 찾아온 찬스는 바로 마이클과의 인연이었습니다. 평범한 동네 양아치 청년에서 전국구급 범죄자로 성장해나가는 프랭클린. 게임이 진행될수록 점점 더 커져가는 프랭클린의 매력은 플레이어를 끌어들이기에 충분합니다.





'미친 사람, 싸이코, 변태, 악마.' 그 어떤 단어도 '트레버 필립스'를 나타내기에는 부족한 단어입니다. 오래 전 마이클과 함께 범죄조직에 속해있었던 트레버는 첫 등장부터 GTA4 TLaD(The Lost and Damned)의 주인공인 '조니'를 안드로메다로 보내는 충격적인 행보를 보여주죠.

폭발물, 어쩌면 핵폭탄을 다룰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공군에 입대했던 트레버인만큼, 트레버는 수준급의 비행 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전투기를 배정받기 직전에 정신감정에서 불합격되어 범죄의 길로 들어섰지만 말입니다.

남자와 여자를 가리지 않는 양성애자인데다, 말보다 주먹이 수십배는 빠른 폭력주의자, 마약과 총기를 골고루 다루는 국가의적, 그리고 그 어떤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는 싸이코패스이지만, 동료를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각별한 트레버. 그 기상천외한 매력은 팬들에게 누구보다도 크게 다가옵니다.




■ 1인칭으로 더욱 풍성해진 세계. 차세대 콘솔이 GTA에게 준 것은 무엇인가?


GTA5에 대한 정보는 이미 더 풀릴 것이 없습니다. 막말로 나온지 1년이 더 되었는데 새로운 정보가 어디 있겠습니까만은, 있습니다. 네 있어요. GTA5는 PS3와 XBOX 360으로 이뤄진 구세대 콘솔의 대미를 장식하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리고 PS3와 PS4는 그 성능 차이가 어마어마하죠.

당연히 게임상의 변화도 없을 수가 없습니다. 기존의 버전을 그대로 PS4로 이식만 한다면, 그건 컨버전에 불과하지 리마스터라는 이름을 달 수 없거든요.

GTA5가 차세대 콘솔로 이식되면서 새로 받은 최고의 차이점. 바로 1인칭 시점입니다. 3주 전, 우연찮은 기회로 찾아간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체험해본 1인칭 시점의 GTA5는 충격적이었습니다. 핸드폰을 꺼내는 장면, 총기를 조준하는 모습 등 모든 면에서 진화해 있었거든요.

물론 게임 중에는 1인칭 시점을 활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GTA5는 어디까지나 3인칭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게임이기에, 그 움직임부터가 3인칭에 적합하게 디자인되어 있거든요. 1인칭이 주는 진짜 매력은 '로스 산토스'라는 거대 배경이 존재하기에 나옵니다.

오토바이의 계기판을 보면서 고속도로를 질주하거나, 어두운 밤 불야성을 이루는 도심을 산 위에서 바라보는 야경 등은 오픈월드 게임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을 여러분에게 선사합니다.

덤으로 완벽하게 뜯어고친 텍스쳐와 그래픽 조각들은 그 현장감에 깊이를 더해줍니다. 게임을 하면서 별달리 크게 변한 것을 못느끼셨다고요? 저 역시 그렇다고 생각했으나, 게임의 템포를 줄이고 차분히 주변을 살펴보자 속속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1인칭 시점과 향상된 그래픽 퀄리티로 무장한 GTA5의 새로운 모습. 26일 수요일 밤 9시. 인벤방송국(Ibs.inven.co.kr)에서 함께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