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e스포츠 중장기 계획을 통해 e스포츠를 한류 콘텐츠로 만들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12월 18일, 정부 종합청사 별관 강당에서 열린 '게임 산업 및 e스포츠' 중장기 계획 발표에서 e스포츠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계획이 발표됐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프로와 아마추어, 생활 부문을 아우르는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세계에서도 경쟁력 있는 문화 콘텐츠로 융성하는 방안이 담겨있다.

발표에 나선 문체부 윤태용 실장은 "그동안 e스포츠는 중계 플랫폼이 케이블 방송에서 온라인 플랫폼으로 확정되었고, 이러한 환경 변화를 성장을 위한 디딤돌로 인식, e스포츠를 문화와 스포츠가 융합된 하나의 콘텐츠이자 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문체부에서는 'e스포츠 진흥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우선 e스포츠 산업화의 안정적인 기반 마련을 위해 각 지역에 e스포츠 기초 인프라를 구축한다. e스포츠의 주요 분야에 따라 각 특성에 맞는 정책적 지원을 실시하며 종목의 다양화를 위해 신규 종목의 발굴 지원과 함께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국내에서 개발된 게임이 e스포츠 대회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상암동에 건설되는 e스포츠 전용 경기장과 함께 순차적으로 지역별 e스포츠 대회를 진행할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상암 e스포츠 경기장은 지상 17층, 지하 7층 규모의 IT 콤플렉스 내 7개 층을 사용하는 총 사업비 3,064억 원의 대형 사업이다. 이 경기장은 2016년 2월 완공 예정이다.

다음으로는 e스포츠 저변을 확대하고 향유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프로 부문, 아마추어 부문, 생활 부문이 조화를 이루어 생활 스포츠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계획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프로, 아마추어, 가족, 학생 등 분야별 e스포츠 대회를 신설하거나 지원하고, 이들 간의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더불어 e스포츠와 중등학교의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체험프로그램 및 대학의 동아리 활동과 접목해 학원 스포츠로서의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며 실버 세대라 장애인 등 소외계층들도 활용할 수 있는 문화 활동으로 e스포츠의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프로게이머들을 위한 인성, 소양 교육 프로그램 및 e스포츠 종사자의 진로 및 경력 관리를 체계화하고 이들을 재교육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이를 통해 e스포츠를 국제적 시장에서도 수익 창출이 가능한 매력있는 한류콘텐츠로 만든다는 것이 문화체육관광부의 방침이다.

이를 위해 문체부에서는 5년간 194억 원에 달하는 소요 예산을 편성, 공격적인 e스포츠 지원 방안을 수립했다. 2019년까지 지역 상생협력 기반 구축에 47억 원, 영역별 e스포츠 활동 지원 강화에 48억 원, e스포츠 참여 저변 확대에 18억 원, e스포츠 국제 교류 활성화에 59억 원, e스포츠 한류 콘텐츠화 지원 강화에 14억 원 등 연간 40억 원에 달하는 지출을 통해 e스포츠 상업 양성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