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 네트웍스가 개발해 일본에서 1000만다운로드를 기록한 후, NHN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국내 서비스중이던 '뿌요뿌요 퀘스트'가 이례적인 서비스 종료 예고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26일 오후, 공식 카페를 통해 서비스 종료 일정을 공지했다. 예정된 종료 일자는 3월 31일. 종료 후, 글로벌 서버를 다시 오픈한다고는 하지만, 보통 3달 정도 전에 종료 공지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바일 게임 시장의 특성 상, 이례적으로 빠른 경우다.

▲ 뿌요뿌요 퀘스트 공식 카페에 공지된 서비스 종료 예고

문제는 바로 전날인 25일까지, 설날을 기념하는 '복주머니 뽑기' 이벤트가 진행되었으며, 이 이벤트는 게임 내 화폐로 통용되는 '마도석'을 사용하는 이벤트였다는 점이다. '복주머니 뽑기' 이벤트는 10연속 뽑기를 할 시, 5성 혹은 6성의 캐릭터를 무조건 제공하는 이벤트다.

여기서 정확하게 문제되는 부분은 서비스 종료 공지의 '참고사항'란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공지를 참고하면, '이미 사용한 마도석은 환불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통상적으로 모바일 게임들이 서비스 종료와 함께 공지하는 환불 정책의 경우 '사용하지 않은 게임 내 화폐'에 대해 적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공지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뿌요뿌요 퀘스트'의 경우 종료 공지를 불과 하루 앞둔 시점까지 마도석을 소모하는 이벤트를 진행해왔고, 이에 대해 "일부러 마도석 사용을 유도한 것이 아닌가?"하는 유저들의 의혹이 커지고 있다. 서비스 종료에 필요한 절차는 빠짐없이 밟았지만, 그 시기와 간격이, 그리고 이벤트의 시점이 유저들 사이에 논란을 일게 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번 사태에 관련해 NHN엔터 관계자는 "갑작스런 종료 결정으로 이용자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린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환불과 같은 별도의 보상 기준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