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을 아시나요?

'프로젝션 맵핑'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어떤 대상물의 표면에 영상을 투사하여 변화를 주어 다른 것처럼 보이게 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건물의 외벽이나 실내 공간 등 다양한 오브젝트를 스크린으로 사용하여 영상을 비춰 새로운 증강현실을 만들어내는 미디어 아트입니다.

오늘 갑작스럽게 넥슨에서 사내 전시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주제는 방금 언급한 '프로젝션 맵핑'입니다. '미디어 아트:프로젝션 맵핑'이라는 주제로 열린 사내 전시회는 16일부터 20일까지 넥슨 사옥에서 진행된다고 하여 다녀왔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그동안 넥슨이 사내 교육과정을 통해 '프로젝션 맵핑'에 대해 직원들에게 소개했고, 그 교육과정을 거친 여러 직원이 직접 만들어낸 작품입니다.


사내 교육과정을 통해 직접 직원들이 실습했다고 합니다.(사진제공 : 넥슨)


열심히 일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휴식이나 기분 전환, 즉 '재충전'도 중요합니다. 여러 기업에서는 '워크샵'이나 사내 세미나 등을 통해 직원들에게 새로운 흥밋거리를 소개하며 '재충전'의 소재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넥슨이 진행한 '프로젝션 맵핑' 역시 비슷한 사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넥슨 사옥의 '비트윈'(Between)을 활용해서 진행됐습니다. 넥슨 사옥 내에서는 엘레베이터가 짝수 층과 홀수 층으로 나뉘어 운행되기 때문에, 짝수 층에서 홀수 층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이 '비트윈'을 이용해야 합니다. 짝수 층과 홀수 층을 연결하는 '비트윈'은 대충 이런 구조입니다.

※ 이미지와 해당 게임의 개발팀의 위치는 무관합니다.

'비트윈'은 그렇게 크지는 않고 상당히 아담한 크기입니다. 그리고 계단이 있고요. 그리고 의자나 테이블 등 작은 공간으로 직원들이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지요. 어떤 비트윈에는 탁구대가 설치되어 있어 직원들이 가끔 탁구를 하러 온다고도 합니다. 사내에 마련된 '재충전'의 장소라고 할까요.

작품들은 비트윈 중 여섯 곳에서 진행됐습니다. 짤막하지만 의미를 담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나, 봄 느낌이 물씬 풍기는 시를 보여주기도 했고요. 방문한 김에, 허락을 얻어 이번에 공개한 프로젝션 맵핑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DOTA2팀 '이유진'님의 작품, '봄'

시와 함께 잔잔한 음악이 흘러 나오고 있었습니다.



DOTA2팀 '안명곤'님의 '양면'이라는 작품.

1인용 의자를 활용하여 여러가지 주제를 표현했습니다.

나누기, 대칭, 발전, 반대, 갈등, 충돌, 이익, 보호, 조화.


이 작품은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 A Hole 영상 ]


라이브개발본부 '윤민기'님의 작품
"같이 쉬어가려무나"

테이프를 이용해 만든 사람. 의상은 진짜입니다.


바닥의 타일을 세밀하게 이용한 작품입니다.


타일과 조화를 이루면서 꽃이 바뀝니다.


라이브개발본부 박영제님의 'Aquarium'

분위기가 참 좋더군요.

[ 수족관 영상. 자세히 들으시면 음악도 흘러나옵니다. ]


?!

신나는 음악이 계속 흘러나왔습니다!

이거 스피커가 아니고, 1인용 의자에 영상을 이용해 연출한겁니다.


친절한 게임설명서도...(...)


넥슨에서는 이번 행사를 사내 전시에 그치지 않고, 또 다른 행사도 준비했습니다. 3월 18일 오후 6시 30분에는 넥슨 사옥 1층에서 프로젝션 맵핑을 이용한 VJing과 Djing 퍼포먼스도 진행합니다.

이번 행사에서 그치지 않고, 넥슨은 사내 교육 과정을 더욱 늘려서 교육을 원하는 직원들에게 더 많은 흥미와 재충전의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내 전시회는 비트윈의 위치상 일반인 관객이 관람할 수 없지만, '퍼포먼스 행사'는 일반인들도 참관하실 수 있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한 번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