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임드' 다운 강력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31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펼쳐진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시즌1 16강 C조에서 '룩삼' 김진효와 '사내봉' 봉산해가 만났다. 잘 알려지지 않은 봉산해에 비해 김진효의 승리를 점치는 팬들이 많았다.

하지만 봉산해는 만만치 않았다. 2대 0으로 벼랑 끝까지 몰렸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최종 세트까지 끌고 갔다. 마지막 세트에서 치열하게 싸운 두 선수, 그러나 최종 승자는 멋진 운영을 보여준 김진효였다.


■ 1세트 - 김진효 (도적) : 패 봉산해 (성기사)

초반부터 강력하게 몰아친 봉산해. 빠르게 단검 곡예사를 꺼내 재미를 보았다. 병력 모집까지 사용하면서 필드를 확실히 잡아낸 것. 그러나 혈법사 탈노스가 나오면서 김진효가 필드를 정리할 수 있었다. 봉산해는 포기하지 않고 필드 장악권을 놓고 싸웠지만, 주도권은 김진효가 가지고 있었다.

실바나스를 통해 필드를 모두 정리하는 데 성공한 봉산해는 3라운드를 준비했다. 김진효는 로데브를 사용해 다시 한 번 하수인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그리고 타이밍을 잡은 김진효는 맹독과 땜장이의 뾰족칼 기름, 그리고 폭풍의 칼날로 체력을 깎은 뒤, 절개와 영웅 능력으로 마무리 지었다.


■ 2세트 - 김진효 (성기사) : 패 봉산해 (사냥꾼)

시작부터 하늘은 김진효의 편이었다. 필요한 카드가 그때그때 손에 들어오면서 쉽게 주도권을 가져갔다. 4턴이 지난 상황에서도 간식용 좀비와 단검 곡예사가 봉산해를 괴롭히고 있었다. 필드 싸움용 덱을 가져온 봉산해 입장에서는 반드시 주도권을 잡아야 하는 시점. 그러나 김진효는 만만치 않았다.

뒤가 없다고 생각한 봉산해는 개들을 풀어라까지 사용해 필드 정리 및 명치를 노렸다. 하지만 김진효의 체력은 여유가 있었다. 빙결의 덫을 제거하며 완벽히 필드 주도권을 잡은 김진효를 봉산해는 이길 방법이 없었으므로 경기를 포기하고 말았다.


■ 3세트 - 김진효 (주술사) 패 : 봉산해 (사냥꾼)

최고의 멀리건을 잡은 김진효.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첫 턴에 간식용 좀비를 2장 내면서 봉산해를 압박했다. 봉산해는 어쩔 수 없이 4턴에 개들을 풀어라까지 사용해 필드 싸움에 힘을 실었다. 그리고 김진효의 모든 하수인 체력이 낮아지자 단검 곡예사와 2번째 개들을 풀어라로 어느 정도 필드를 정리했다.

김진효 역시 번개 폭풍을 사용해 2라운드의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양질의 하수인이 준비된 봉산해가 박사 붐까지 사용하면서 필드를 장악했다. 가까스로 김진효가 박사 붐을 정리했지만, 봉산해가 우위를 점한 시점. 그리고 김진효가 한 번의 실수를 하면서 자신의 누군가 조종하는 벌목기가 허무하게 잡혔다. 봉산해는 그대로 김진효의 명치를 노리면서 한 세트 따라갔다.


■ 4세트 - 김진효 (주술사) 패 : 봉산해 (드루이드)

4세트 역시 간식용 좀비로 시작한 김진효. 그러나 봉산해 역시 손패가 나쁘지 않았다. 낙스라마스의 망령을 빠른 타이밍에 꺼내는 동시에 정신 자극으로 썩은 위액 누더기 골렘을 필드에 내놓았다. 부담스러운 하수인을 김진효가 제거했지만, 봉산해의 손에는 정신 지배 기술자가 있었다.

봉산해는 정신 지배 기술자를 아끼고 더 값진 카드를 노렸다. 그리고 이 판단은 훌륭했다. 김진효의 마나 해일 토템을 뺏어온 것. 다급해진 김진효는 알아키르와 대지의 무기로 어느 정도 필드를 정리했다.

경기의 막바지에 행운의 여신은 봉산해 편이었다. 정신 자극과 세나리우스, 그리고 야생의 포효를 통해 필드를 완벽히 잡아냈다. 김진효는 이를 정리할 방법이 없자, 경기를 포기하고 말았다.


■ 5세트 - 김진효 (주술사) : 패 봉산해 (성기사)

또 다시 간식용 좀비로 시작한 김진효. 봉산해 역시 보호막을 쓴 꼬마 로봇을 꺼내면서 이에 맞섰다. 그러나 김진효는 가볍게 필드를 장악하면서 약속의 10턴을 기다렸다. 그의 손에는 알아키르와 대지의 무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치고받으면서 어느 순간 9턴까지 흘러갔다. 여전히 필드는 김진효가 잡고 있었다. 이때 알아키르와 대지의 무기를 통해 봉산해의 하수인을 모두 제거했다. 마침 흑기사가 나왔지만, 봉산해가 필드를 다시 잡을 방법이 없었다. 결국, 김진효가 깔끔한 운영으로 봉산해를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시즌1 16강 C조

'룩삼' 김진효 3 : 2 '사내봉' 봉산해

1세트 '룩삼' 김진효 (도적) 승 : 패 '사내봉' 봉산해 (성기사)
2세트 '룩삼' 김진효 (성기사) 승 : 패 '사내봉' 봉산해 (사냥꾼)
3세트 '룩삼' 김진효 (주술사) 패 : 승 '사내봉' 봉산해 (사냥꾼)
4세트 '룩삼' 김진효 (주술사) 패 : 승 '사내봉' 봉산해 (드루이드)
5세트 '룩삼' 김진효 (주술사) 승 : 패 '사내봉' 봉산해 (성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