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강남 곰 eXP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5 스베누 GSL 시즌2 코드S 32강 H조 승자전에서 김유진이 이예훈을 2:0으로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심리전의 대가라는 별명답게 상대의 머릿 속을 복잡하게 만들며 승리를 차지했다.
다음은 16강 진출에 성공한 김유진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16강으로 향하는 막차에 오른 소감은?
이원표 선수에게 이기는 것을 시작으로 조 1위를 하고 싶었다. 그래도 16강에 올라가게 되서 다행이다.
Q. 이원표와의 경기는 항상 꼬이는 경향이 있는데?
이원표 선수와의 대결에서는 항상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나도 잘 모르겠다. 하다 보니 뭔가 지고 있는 느낌이다.
Q. 최종전에서는 심리전의 대가다운 모습을 보였는데?
풍부한 광물지대를 먹고 상대에게 빨리 보여줘서, 병력 싸움을 유도하려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늦게 들켰다. 즉흥적으로 올인인 척 연기를 했다. 다행히 상대 선수가 여기에 속아서 승리했다.
Q. 본인의 연기력에 점수를 매기자면?
준비한 것이 아니고 즉흥적이었으니, 50~60점 정도?(웃음)
Q. 16강에서 어떤 선수를 만나고 싶나?
크게 상관 없다. 누구와 붙더라도 쉬운 조는 없는 것 같다. 테란이 많은 조에 가고 싶다.
Q. 이번 시즌 목표가 있다면?
당연히 프로게이머라면 우승 아니겠나. 16강만 넘게 된다면 충분히 자신 있다. 예전부터 다전제를 좋아했다.
Q. 최근 경기력에 대해 자평하자면?
예전에는 경기력이 안드로메다까지 갔었다면, 지금은 태양계로 돌아온 것 같다. 16강을 넘게 된다면 지구로 복귀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요즘 경기력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 연습 때는 그렇지 않다. 성적도 괜찮게 나오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기다려주셨으면 한다. 오늘 현장에 함께 와주신 코치님과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부모님에게도 고맙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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