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크게 삐걱거린 문성원(스베누)이 다시 제 궤도에 오르기 위한 도전을 한다.

문성원은 2015 GSL 시즌1에서 4강에 오른 기염을 토한 뒤 꽤 오랫동안 공식전을 치르지 않았다. 그러나 문성원은 지난 19일,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프로리그 3라운드 경기에 등판해 김도욱(진에어)을 상대로 여전한 테테전 실력을 보여주며 승리를 차지했다.

문성원을 비롯한 노장들의 활약에 힘입어 스베누는 강력한 우승후보 진에어를 상대로 3:1 승리를 따내고 프로리그 단독 1위가 됐다. 거기에 문성원은 불과 하루 뒤인 20일에 GSL 경기를 앞두고 있던 상황. 큰 대회를 앞두고 실전 감각도 살리고 승리까지 따냈기 때문에 많은 팬들은 문성원이 지난 시즌에 이어서 GSL에 돌풍을 몰고 올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상대적 악체로 평가받던 이예훈(mYi)에게 0:2로 패해 패자전으로 내려간 문성원은 김유진(진에어)에게도 0:2로 패배, 그대로 GSL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지난 시즌 보여준 모습 덕분에 기대치가 올라갔던 탓이었을까. 문성원의 탈락은 많은 이들에게 크나큰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GSL에서 탈락했다고 좌절하기엔 문성원에게 남겨진 과제가 많다. 문성원은 스베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맏형이다. 이선종 감독은 인터뷰에서 '문성원은 선수들에게 프로 마인드를 심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팀의 정신적 기둥인 문성원이 흔들리면 스베누도 자연스레 흔들릴 수밖에 없다.

문성원은 GSL 탈락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25일 강남 넥슨아레나에서 펼쳐지는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2015 시즌 3라운드 3주 차 경기에서 이영호(KT)와 맞붙는다. 이영호는 GSL에서 조중혁(SKT)에게 최종전에서 덜미를 잡혀 탈락했지만, 세 종족전 중 테테전에서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문성원 역시 최근 공식전 테테전에서 매우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문성원의 지난 시즌 GSL 돌풍의 원동력은 테테전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로 개인리그에서 아픔을 겪었지만 테테전만큼은 자신 있는 문성원과 이영호의 만남. 팬들은 팀의 정신적 리더 문성원뿐만 아니라 성적으로도 '리더' 역할을 수행하는 문성원을 보고 싶어 한다.


■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시즌 3라운드 3주차

1경기 스베누 VS KT 롤스터
1세트 문성원(T) VS 이영호(T) 에코
2세트 김명식(P) VS 주성욱(P) 데드윙
3세트 이동녕(Z) VS 이승현(Z) 캑터스밸리
4세트 최지성(T) VS 김대엽(P) 바니연구소
5세트 조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