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의 위기는 있었지만 역시 MVP 핫식스였다. 한국 시각으로 30일 펼쳐진 디 인터내셔널5(The International5, 이하 TI5) 동남아 예선 A조에서 MVP 핫식스가 물이 오를대로 오른 경기력을 선보이며 미네스키를 2:0으로 완파하고 조 1위를 확정지었다. 두 세트 내내 단 한 순간의 위기도 없었던 MVP 핫식스는 마지막 경기에서 필살기 허스카를 꺼내면서 순식간에 경기를 따냈다.


1세트에서 MVP 핫식스는 '선비' 이정재의 자연의 예언자가 상대의 리나와 슬라다에게 두 번 연속 잡혔으나, 바텀에서 상대의 어둠현자와 언다잉을 잡아내면서 힘의 균형을 맞췄다. 자연의 예언자가 죽을 때마다 반대편에서는 '포렙' 이상돈의 혈귀가 킬을 기록했다.

MVP 핫식스는 상대의 탑 1차 타워를 밀면서 이상돈의 혈귀를 미끼로 상대를 꾀어냈다. 'Julz'의 슬라다가 미끼를 물었으나 혈귀의 뒤에는 '힌' 이승곤의 대즐이 대기하고 있었다. 혈귀를 살려낸 MVP 핫식스는 곧바로 한타를 벌였다. 이정재의 자연의 예언자는 상대 리나에게 순간이동을 해 전장에서 이탈시켰고 그 사이 이상돈의 혈귀와 'MP' 표노아의 제우스가 적을 쓸어담았다. MVP 핫식스는 상대를 전멸시키고 탑 1차 타워까지 미는 성과를 올렸다.

불리해진 미네스키의 선택은 연막 후 몰래 로샨이었다. 그러나 이를 눈치챈 MVP 핫식스는 로샨 구덩이에 혈귀로 피의 의식을 시전하고 제우스의 궁극기까지 사용했다. MVP 핫식스는 순식간에 체력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미네스키의 영웅들을 뒤쫓아 3킬을 기록하고 로샨을 가져간 뒤 바텀 2차 타워까지 제거했다.

MVP 핫식스는 파죽지세로 상대의 바텀 병영까지 압박했다. 미네스키는 어둠 현자의 진공으로 상대 영웅을 한 자리에 모으는 데 성공했으나 '제락스'의 디스럽터가 곧바로 궁극기를 사용해 후속 콤보 공격을 사전에 차단했다. MVP 핫식스는 곧바로 반격을 시작해 상대 영웅들을 본진 안에서 학살했다. 어떤 저항도 할 수 없게 된 미네스키는 결국 GG를 선언했다.


이어진 2세트,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MVP 핫식스가 꺼내든 것은 이상돈의 필살 카드 허스카였다. MVP 핫식스는 바텀에서 '제락스'의 지진술사의 환상적인 균열 사용 덕에 태엽장이를 잡으면서 선취점을 기록하고 긴 추격 끝에 겨울 비룡까지 잡아냈다. 미네스키의 디스럽터는 표노아의 드로우 레인저를 갱킹했지만 오히려 드로우 레인저의 강력한 화력에 당해 역으로 킬을 내주고 말았다.

MVP 핫식스는 바텀을 완전히 압도하면서 순식간에 1차 타워를 밀어버렸다. 이상돈의 허스카는 6분 만에 모르디기안의 완갑을 갖추면서 저지가 불가능한 존재가 되어갔다. 이정재의 거미여왕이 혼자 탑 2차 타워를 미는 동안 다른 영웅들은 미드 2차 타워를 밀면서 상대 영웅을 하나씩 제거했다.

모든 레인에서 MVP 핫식스에게 승전보가 이어졌다. 미네스키는 제대로 된 반항 한 번 하지 못하고 학살을 당하다가 결국 GG를 선언했다. 이로써 MVP 핫식스가 2:0으로 미네스키를 꺾으면서 A조 일정을 마무리했다.

2승 2무를 기록한 MVP 핫식스는 초반 위기를 딛고 조 1위를 확정지으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 31일 펼쳐지는 승자전에서 B조 1위 팀과 3판 2선승제 승부를 펼치게 됐다.


■ The International5 동남아 예선 A조 경기 결과

1위 MVP 핫식스 2승 2무 +8
2위 TnC 2승 1무 1패 +7
3위 미네스키 1승 1무 2패 +4
4위 5EVA 1승 2패 +3
5위 G-가드 2무 1패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