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발2가 기존 에크텐시아, 알드레시아 서버의 통합과 함께 방어력 계산 방식 변경, 스텟 보너스 시스템 추가 등 다양한 방면에서 큰 변화를 맞이했다. 이밖에도 세력 변경 퀘스트가 등장하여 30일에 한 번씩 원하는 세력을 선택하여 변경하는 것이 가능해져 그동안 많은 문제를 낳았던 세력간 불균형 현상이 조금이나마 해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장 큰 화제를 몰고 온 것은 단연 서버 통합이었다. 지난 해 5월, 에크스틸 서버와 라인펠트 서버가 에크텐시아로 통합되고, 6월에는 알드레시아 서버가 새롭게 문을 열면서 2개 서버를 유지해 왔으며 에크텐시아와 알드레시아가 다시 한 번 통합되어 단일 에크텐시아 서버 체제로 들어간 것이다.

두 개의 서버가 서로 만난 만큼, 서버 통합 업데이트 이후 첫 접속 시에는 캐릭터 선택 창에서 무료로 캐릭터 닉네임을 재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중복된 닉네임 사용이 불가능하기에 선점 경쟁이 치열하게 일기는 했지만, 지난 서버 통합 과정에서 닉네임 뒤에 '@1'과 같은 임시 기호를 부여한 뒤 변경권을 별도 지급했을 당시보다 편리하게 변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와 함께 서버 통합 기념 이벤트도 진행했다. 서버 통합 이전에 생성된 캐릭터 닉네임을 변경하면 각 캐릭터마다 1회씩 다양한 소모품과 룬 상자를 얻을 수 있는 '[이벤트] 축하 편지'를 지급하고, 도전 모드를 클리어 하면 보상 상자를 1개 더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매일 밤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은 캐릭터 성장 경험치 10% 증가 효과가 부여되어 더욱 빠른 캐릭터 육성이 가능해지게 되었다.


▲ 업데이트 이후 처음 접속하는 캐릭터는 닉네임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


PVP에도 적잖은 변화가 있었다. 위자드와 같은 공격형 캐릭터가 배틀 모드를 사용한 뒤 포스 실더를 눈 깜짝할 사이에 쓰러트리는 모습은 이제 보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50레벨, 최상급의 장비를 착용한 포스 실더나 워리어 등의 근접 전사형 캐릭터는 '탱커'라는 말이 무색해질 만큼 다른 캐릭터들의 집중 포화에 쉽게 녹아내리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는 특정 클래스의 문제라기 보다는 각 클래스의 공격력이 방어력에 비해 너무 높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각 클래스의 방어력 계산 방식이 대대적으로 변경되면서 모든 방어력이 화염, 냉기, 뇌전, 암흑 속성 공격에 대해 더 놓은 방어 효과를 보이도록 변경되었다. 이로써 원거리 클래스의 PVE 공격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근거리 클래스간의 효율 격차를 다소 메울 수 있게 되었다.


▲ 근접 캐릭터의 방어력 효율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방어력 효율 변경 패치로 인해 캐릭터의 PVP 생존성은 증가했지만 또 다른 변수가 추가되었다. '보너스 스텟 시스템'은 캐릭터가 레벨업할 때마다 3의 포인트를 지급하고, 원하는 능력치를 일정량 상승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다. 대신, 기존 캐릭터 기본 능력치가 다소 감소한 탓에 강력한 공격을 연달아 받아내야 하는 포스 실더 등의 클래스는 최대 HP의 감소로 인해 PVE 전투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는 평이 잇따르기도 했다.

하지만 레벨업으로 주어진 포인트를 최대 HP 등에 투자하면 기존과 유사한 수준의 세팅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아이템의 수준이나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부족한 능력치를 메우거나 강화하고 싶은 능력치에 집중 투자하는 등의 개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


▲ 레벨업을 할 때마다 3개의 포인트가 주어지고,
각 포인트를 원하는 능력치에 부여할 수 있다


오랜 기간 논란이 되어왔던 세력 불균형 문제가 조금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추후 아이템샵에서 세력 변경서를 판매할 예정인데, 이를 사용하면 세력 변경 퀘스트를 받을 수 있고 퀘스트를 완료하면 원하는 세력으로 소속을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력 변경서는 30일에 한 번만 사용할 수 있지만, 한 번 가입한 세력을 다시 변경할 수 있다. 이 아이템의 등장이 특정 세력의 규모가 비대해지고 다른 세력은 이에 맞설 인원을 모집하는 것조차 어려웠던 문제들을 조금은 해결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이미 확고하게 강세를 보이고 있는 거대 세력으로 대부분의 인원이 몰리면서 완전한 독식 체재가 형성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잇따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세력 변경서의 등장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