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2015 현장 한켠에 거대하게 자리잡은 2K 부스 정면에는 인간을 일으키는 외계인의 모습을 한 거대한 동상이 있다. 이는 'ADVENT'의 작품으로, 그들은 자신들이 지구를 점거하고 인류를 발전시키기 위한 단체라고 소개한다. 이들은 지구 사회 곳곳에 침투해 있으며, 인류의 구원자 같은 대우를 받고 있다.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이냐고? 바로 2K가 유통하고 파이락시스가 개발하는 '엑스컴(XCOM)' 시리즈의 최신작 '엑스컴2'의 이야기다. 오늘(현지시각 17일), 2K 부스에서는 미디어 관계자들과 일반 유저들을 대상으로 '엑스컴2'를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을 가졌다.



■ 프레젠테이션 - 레지스탕스가 된 엑스컴의 사투

'엑스컴2'은 외계인이 지구를 정복한지 20년이 지나, 이미 세계 곳곳에 자리잡은 외계인들의 단체 '어드벤트(ADVENT)'가 사회를 장악하고 있는 상태에서 시작한다. 이제는 레지스탕스가 된 '엑스컴'은 '어드벤트'를 다각도에서 공격, 무너뜨리고 지구를 인류의 것으로 되찾아주어야 한다.

프레젠테이션에서는 간단한 배경 설정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한 후 실제 인게임 플레이 영상을 보여주었다. 게임 초반부의 사보타주 미션으로, 외계인들이 설치한 동상을 파괴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4명의 엑스컴 대원들 중에는 신규 병과인 '레인저'와 '스페셜리스트'가 한명씩 포함되어 있었다.

▲ 정규군이 아닌 '레지스탕스'가 되어버린 엑스컴

미션이 시작되자 시민을 통제하는 '어드벤트'의 모습이 비춰지고, 아직 존재를 들키지 않은 엑스컴 대원들이 일시에 어드벤트 병사들을 제압할 수 있는 위치에 전개한 후 경계 명령-공격 연계로 일거에 세명의 병사를 처리했다. 그러자 경계 태세를 발동, 어드벤트의 강화병들이 배치되어 더욱 두터운 방어벽을 쌓았다.

공격 시나 피격 시 보여지는 시각효과와 표현이 전반적으로 향상되어, 보다 다이나믹한 연출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격을 통해 엄폐물을 부수는 등의 전략도 건재했다. 또 미션이 진행됨에 따라 새로 추가된 외계인 적 '바이퍼'도 등장했는데, 등장하자마자 대원 한명을 혓바닥으로 끌어당겨 공격, 바로 앞으로 끌어와 즉사시키는 강력함을 선보였다.

그러자 근처에 있던 레인저가 돌격, 근접무기인 검을 사용해 마찬가지로 일격에 바이퍼를 처치했다. 또한 주변 차량에 탑재된 어드벤트의 터렛을 스페셜리스트가 해킹을 통해 탈취, 훨씬 많은 공격 횟수를 확보해 동시에 많은 수의 적을 쓸어버리는 모습도 선보였다.

▲ 스페셜리스트의 '드론'은 터렛 등을 해킹할수 있다.

성공적으로 폭발물을 설치해 어드벤트의 시설을 파괴하자, 어드벤트 소속의 정예 외계인이 등장했다. '에너미 위딘'에서 선보인 강화장갑병과 흡사한 외모를 한 기계병사와 하얀색의 브루트가 등장, 브루트가 레인저 대원을 들이 받아 빈사상태로 만들며 그 강력한 위력을 과시했다. 그리고 그렇게 쓰러진 레인저 대원을 스페셜리스트가 들쳐 멘 뒤 탈출선을 호출, 임무를 완수하는 것으로 영상은 끝이 났다.



■ 막간 질의응답

프레젠테이션이 끝나고 10분 가량의 짧은 시간을 활용한 막간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질의응답에는 가스 드엔젤리스(Garth DeAngelis) 파이락시스 리드 프로듀서가 참여했다.

가스 드엔젤리스 파이락시스 리드 프로듀서

Q. 등장하는 외계인 적이 섹토이드나 씬맨 등 생물체 느낌이 강한 외계종족에서, 'ADVENT'라는 인간과 기계가 융합된 느낌의 적으로 바뀌었다. 이런 변화는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가?

A. '에너미 언노운'에 등장하는 섹토이드 등은 보다 작고, 기존의 유명한 외계인으로서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엑스컴2'에서 외계인들이 20년 간 지구를 지배하며 왜, 그리고 어떻게 진화했는지 스토리적 내러티브를 디자인에 투영하고 싶었다.

▲ 인간의 모습을 띈 '어드벤트'


Q. 2개의 새로운 병과가 등장하는데, 이들의 대한 간단한 설명과 어떤 차별점을 두려 노력했는지 궁금하다.

A. 레인저의 가장 큰 특징은 검을 무기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레인저는 근거리 전투에 특화되어 있고, 샷건, 근접 무기를 활용해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또한 스텔스 및 위장 관련 능력을 가지고 있어 이를 토대로 정찰과 잠입 위주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레인저가 최일선에서 싸우는 병과라면 스페셜리스트는 후방지원에 특화된 병과다. 로봇 타입 적들을 해킹해 이용할 수 있다.

▲ '레인저'의 칼질은 무시무시한 피해를 입힌다.


Q. '엑스컴2'에는 바이퍼라는 새로운 적이 있다. 이 외계인은 어떤 외계인이며, 어떻게 등장하게 됐는가?

A. '바이퍼'는 90년대 오리지널 엑스컴 시리즈에 등장하는 '스네이크맨'에게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적이다. 우리는 '에너미 언노운'에서 벗어난 외계인을 만들고 싶었고, 그래서 엑스컴의 성서라 할 수 있는 90년대의 오리지널 엑스컴에 주목했다. '스네이크맨이 있으니, 스네이크우먼을 만들어보자'했고, 그렇게 바이퍼가 만들어졌다. 바이퍼는 '씬맨'에서 발전해나간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씬맨의 피부는 파충류의 특징을 가지고 있고, 인간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 무서운 혓바닥의 바이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