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수장 필 스펜서가 'XBOX 역사상 최고의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 공언했던 MS 컨퍼런스가 지난 15일(현지시각) 역대 최고 규모로 진행됐다.

전세계 기자들과 XBOX유저가 주목한 MS컨퍼런스는 볼 것이 가득했다. '헤일로5: 가디언즈', '라이즈 오브 툼 레이더', '기어즈오브워 얼티밋 에디션' 등 홀리데이 시즌에 선보일 XBOX의 대표 타이틀 5종은 많은 이들의 환호를 받았으며, 홀로렌즈를 이용한 마인크래프트 플레이는 미래의 게임 환경에 한 발짝 가까워진 듯한 느낌을 줬다. 또한, 유저의 손에 맞춰 다양하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XBOX의 신형 패드 'XBOX 엘리트 패드'의 혁신성도 엿볼 수 있었다.

가까운 미래의 게임 환경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준 만큼 궁금한 점도 많았다. 이에 컨퍼런스가 끝난 후, 제프 스튜어트(Zeph Stuart) MS 아태지역 비즈니스 총괄매니저와 만나 컨퍼런스의 내용에서 살짝 더 추가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2013년부터 MS에 합류, Xbox One의 출시와 마케팅을 전두지휘했던 제프 스튜어트 매니저는 현재 한국과 일본, 중국과 홍콩, 싱가폴, 대만 및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에서 XBOX 브랜드 관리와 사업 및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는 MS의 핵심 인물 중 하나다.

▲ 제프 스튜어트 MS 아태지역 비즈니스 총괄매니저

제프 스튜어트 매니저는 5종의 홀리데이 시즌 타이틀 중 가장 크게 기대하는 타이틀로 바로 '헤일로5: 가디언즈'를 꼽았다. 잘 짜여진 4인 멀티 시스템은 전세계의 헤일로 팬들은 물론, 협력플레이를 선호하는 유저들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을 거라는 것이 이유. 나머지 4종 타이틀인 '라이즈 오브 툼레이더', '기어즈오브워: 얼티밋에디션'과 '페이블 레전드' 그리고 '포르자 모터소프트6'도 Xbox One 유저들을 즐겁게 만들어 줄 준비를 마쳤다고 한다.

이번 홀리데이 시즌을 책임지는 건 5종의 신규 타이틀 뿐만이 아니다. MS는 홀리데이 시즌까지 Xbox 360의 타이틀 100여 종을 Xbox One에서도 플레이 될 수 있도록 기기호환을 지원할 예정이다. 360용 게임을 구매한 유저라면 Xbox One에서도 무료로 해당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 홀리데이 시즌 공개할 5종의 타이틀

▲ Xbox 360 게임 1백여 개를 Xbox One에서도 즐길 수 있을 것

Xbox One 유저를 위한 혜택도 준비되어 있다. 앞서 언급된 '헤일로5: 가디언즈'를 비롯해 '콜오브듀티: 블랙옵스3'과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폴아웃4'등을 포함한 다양한 게임들에서 Xbox One 유저들을 위한 독점 콘텐츠가 지원될 예정이다.

또한, EA 엑세스를 통해 EA의 신작도 플레이해볼 수 있다. EA 엑세스 유저라면 EA의 신작 게임들을 공식 출시일 5일 전부터 먼저 즐길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된다.

이 밖에 제프 스튜어트 매니저는 '다크소울3', '리코어', '스케일바운드', '네버윈터' 등 아시아 지역에서 개발 중인 타이틀에 거는 기대도 상당하며, 인디 개발자가 게임을 자유로이 낼 수 있는 ID@XBOX에서도 '컵헤드'와 같이 좋은 평가를 받는 인디게임들이 준비되어 있다며 기대해도 좋다는 말을 전했다.

'헤일로5: 가디언즈' 브리핑에서 보여줬던 24인 멀티플레이 '워존'과 같이, 전세계 Xbox 유저들과 어울리고 같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소셜 미디어 기능도 올 가을에 공짜로 지원될 예정이다. 또한 Xbox의 컨트롤러를 활용, 콘솔 기기와 윈도우10 OS 디바이스(PC, 태블릿 등)를 연동해 언제 어디라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도 계획되어 있으며, 이를 위해 '페이블레전드'와 '자이겐틱' 등 여러 크로스플랫폼 타이틀이 준비되어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 윈도우 10 기반 디바이스와 콘솔을 연동하는 스트리밍 서비스

유저의 이용 패턴에 맞게 버튼과 트리거 등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신형 무선 게임패드 'Xbox 엘리트 패드'도 설명했다. 제프 스튜어트 매니저는 엘리트 패드를 두고 편의성을 염두에 둔 유저 맞춤형 디자인과 함께 최고급 성능을 가지고 있다며, 레이싱 게임을 비롯해 FPS, 액션 등 다양한 장르에서 뛰어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 자신했다.

또한 내년부터 오큘러스 리프트가 Xbox 패드에 대응될 예정이며, 유저들은 가상 현실 속에서 모든 Xbox One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종전까지와는 다른 색다른 경험을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컨퍼런스에서 실기된 홀로렌즈도 유저들의 게임플레이 경험을 한층 더 드넓혀 줄 좋은 제품이 될 것이라고 제프 스튜어트 매니저는 힘주어 설명했다.

이 모든 즐거움을 더 많은 게이머에게 전해주기 위해 Xbox One의 가격을 5만원 가량 인하한 44만 8천원으로 조정했다는 것이 마지막 뉴스. 제프 스튜어트 매니저는 Xbox One 유저를 위해 MS가 준비한 모든 것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게 되어 기대가 크다며 브리핑을 마무리 지었다.





브리핑에서도 풀리지 않은 궁금증은 이후 15분가량 진행된 짤막한 인터뷰 시간에서 질문해 볼 수 있었다. 아직 초반 단계에 지나지 않은 계획에 대해서는 자세히 대답해 주진 못했지만, 확정된 계획만큼은 세세한 부분까지 설명해 준 제프 스튜어트 매니저와의 일문 일답을 정리했다.



홀로렌즈는 분명 흥미로우나, '마인크래프트'이외에 다른 게임에서도 혁신성을 발휘할 지 의문이 든다. 또한, 게임 외 다른 디지털 산업에서도 사용될 가능성이 있을지도 궁금하다.

- 새로운 플랫폼이라 아직 미래를 예측하긴 힘들다. 가정용으로 쓰일지, 게이밍용으로 쓰일지도 아직 100% 장담하긴 이르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지난 1월 홀로렌즈를 발표했던 당시 같이 소개한 게임들을 살펴보면 게이밍 플랫폼으로서 홀로렌즈의 시장성을 어느 정도 유추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헤일로5: 가디언즈'와 '라이즈 오브 툼레이더', '기어즈 오브 워: 얼티밋 에디션'과 '페이블레전드', '포르자 모터스포츠6' 등 홀리데이 시즌에 공개하는 5개 신작 타이틀은 한국 로컬라이징이 진행될 예정인가?

- 현재는 글로벌 시장에 대한 뉴스를 주로 공개하는 자리인만큼, 로컬라이징 등 각 국가에 대한 마케팅 관련 이야기는 차후 더 자세히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지금 당장 자세한 이야기를 할 순 없지만 기대해도 좋다는 말은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Xbox 360게임을 Xbox One에도 호환하겠다고 약속했다. 홀리데이 시즌까지 약 1백여 개의 게임들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는데, 나머지 수많은 게임들 중 어느 정도까지 호환할 계획인가?

- 일단 홀리데이 시즌에 우선적으로 선보여질 1백여 개의 게임들은 인기도에 따라 많은 게이머들이 원하는 타이틀 위주로 선정될 예정이다. 이후 웹사이트를 통해 호환되는 타이틀이 무엇인지 예고도 할 것이고, Xbox 프리뷰 프로그램도 공개해 다음 호환 라인업을 공지할 것이다.


저장 용량이 넉넉한 1TB팩 Xbox One 출시 및 신형 무선 패드 Xbox 엘리트 패드의 출시일은 언제인가?

아직 발표되진 않았지만 현재 1TB팩 Xbox One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긴 하다. 좀 더 자세한 한국 출시에 대해서는 차차 공지할 예정이다. 넉넉한 저장 용량은 유저들이 많이 바라는 것 중 하나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신형 패드의 경우 정확한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아무리 늦어도 연내에는 출시할 예정이다.

▲ 신형패드는 E3 현장에서 시연도 가능했기에 머지 않은 시일내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