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순이 지났습니다. 이번주부터 전국 초중고교에서 여름방학에 돌입하는데요. 이미 방학을 만끽하고 있는 대학생 여러분이나 '방학 그런게 다 뭐람'하고 눈물을 흘리는 우리 직장인들에게는 다소 상관이 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습니다. 어쨌든 온라인 게임 최대 성수기인 여름방학 시즌이 드디어 다가왔습니다.

3주차에는 몇몇 눈에 띄는 게임들을 제외하고 대대적인 지각변동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2주차에 이어 3주차에도 여름철 단풍이야기, '메이플스토리2'의 상승세는 여전했습니다. 사실 대다수 게임이 오픈 베타 초반에는 유저 이동이 극심한 편이다보니, 나름 호기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중이었는데요. 소폭 하락한다 하더라도 출발선이 좋았기에 큰 영향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웬걸, 두계단이나 올랐습니다.

이외에도 순위가 쭉쭉 오른 기존 온라인 게임들이 여럿 눈에 띕니다. '테라', '최강의군단', '클로저스'의 세 게임 모두 약속이라도 한듯 PC방 이용률이 높은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 3개의 게임 모두 '신규 캐릭터 추가' 라는 비슷한 업데이트를 적용한 결과라는 것입니다. 이렇듯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 여름방학 성수기, 그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요?

▲ 7월 3주차 온라인 순위


◎ "비결은 뉴페이스" : 신규 캐릭터 효과? '테라', '최강의군단', '클로저스'의 동반 순위 상승


앞서 말씀드렸듯, 지난 주 신규 캐릭터를 추가한 3개의 게임들은 나란히 2~3계단 씩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테라'는 이제 20위권 안에서 그 자리를 굳힐 생각인듯 합니다.

'권술사'는 '테라'에 오랫만에 등장한 신규 탱커로, 말그대로 '공격은 최선의 방어'라는 말을 실천하는, 이른바 딜탱형 탱커입니다. 아쉽게도(?) 여성 전용 직업으로 출시되었지요. 한편 16일 '클로저스'에서 등장한 '나타'는 사실 스토리에서 이미 선보인 바 있던 NPC 캐릭터입니다. '클로저스' 답게 '흑.화'한 느낌이 가득해 NPC 시절부터 꽤 인기를 끌어왔죠.


'최강의 군단'은 이중에서도 가장 돋보입니다. '썸머 파이브 페스티벌' 이라는 이름으로 5개의 신규 캐릭터를 2주 간격으로 추가하는 대형 업데이트와 함께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 중이죠. 지난 주에는 여성 슬러거 '제리'를 추가했는데, 역시나 짝꿍인 야구 에이스 '톰'과 잘 어울립니다. 다음 차례는 28일에 추가되는데, 과연 어떤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 여름, 여름이다!

이처럼 다양한 게임들에서 대형 콘텐츠 업데이트가 몰리는 이유는 그만큼 여름방학 시즌이 연령대, 장르를 불문하고 온라인 게임 시장 최대의 성수기이기 때문입니다. 무더운 날씨와 방학, 휴가 등으로 PC 이용률이 급등하는 시기인 만큼 이때를 놓쳐서는 안되겠죠. 이벤트, 프로모션이 이어지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 박력터지는 누님

이들 뿐만 아니라 다른 온라인 게임들도 여름 업데이트를 예고하며 반격의 기회를 노리는 가운데, 한차례 만들어낸 상승세를 어떻게 이어갈지가 이들 삼형제의 과제입니다. 이대로 쭈욱 겨울까지 좋은 성적을 이어나가길 바랍니다.


◎ "순위에는 없는 기대작 이야기" : 베타를 통한 담금질,' 문명 온라인'과 '월드 오브 워쉽'


아쉽게도 베타 테스트 게임이어서 순위에는 없지만, 지난주 2개의 게임이 유저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아갔는데요. 바로 '문명 온라인'과 '월드 오브 워쉽' 입니다. 비록 '문명 온라인'은 그 테스트 특성상 일주일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진행되었고, '월드 오브 워쉽'은 글로벌 테스트 버전과는 다른 버전이긴 했지만, 충분히 기대를 갖게 만들만한 테스트들이었습니다.


'문명 온라인'은 14일부터 5일 간의 테스트 동안 각 문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산업 시대로 돌입한 막바지에 이집트 문명이 문화 승리를 시도, 결국 쟁취해 내어 그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짧고 굵은 테스트 였던 만큼 끝나고 난 반응도 열광적이었는데요. 인벤 유저 여러분의 반응을 보아도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와 또 이런저런 개선점을 내놓기도 하는 등 '문명 온라인'에 대한 관심을 끌어모으는데에는 확실히 성공한듯 싶습니다.

▲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이미 해외에서는 대대적인 베타 테스트가 진행 중인 '월드 오브 워쉽'. 한국에서는 지난 3월 처음 알파 테스트를 가진 뒤 7월부터 본격적인 베타테스트를 시작했지요. 한가지 아쉬운 것은 빌드 버전이 해외에서 사용중인 버전보다 낮아 '미국 전함'과 '일본 항모'를 만날 수 없다는 것인데, 현재 '일본 항모' 가 밸런스 파괴의 주범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으니 한편으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터진다, 터져!

'월드 오브 워쉽'의 평가 또한 상당히 좋은데, 제각기 함선 종류마다 판이하게 다른 플레이 방식과 화끈한 손맛이 장점으로 꼽히는 중입니다. 다만 역시 아직 베타 테스트인 만큼 테크트리에 '지뢰'가 많거나, 밸런스를 깨트리는 OP가 넘쳐나는 등 자잘한 문제점이 많이 남아 있죠.

아직 이 게임들은 발매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정확한 출시일정도 정해지지 않은 게임들이지만, 그럼에도 이번 테스트를 통해 모두 플레이해보고 나니 '거의 다 만들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실제로 '문명 온라인'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올해 안에 정식으로 선보이고 싶다는 각오를 내비쳤고, '월드 오브 워쉽' 역시 해외에서 오픈 베타를 진행중인 만큼, 정식 출시가 그렇게까지 멀지는 않아보입니다.

▲ 사실 나도 해상전 잘할줄 아는데...

이 두 게임의 공통점이라면 바로 '새로움'이라는 키워드인데요. '네이비필드' 이후 무주공산이었던 온라인 함대전 게임 '월드 오브 워쉽', 또 MMO지만 어딘가 RPG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마냥 전략 게임만도 아닌 신기한 맛의 '문명 온라인. 과연 이 2개 게임이 과연 한국 게임계에 다양성과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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