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가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곰eXP 스튜디오를 인수했다.

금일 아프리카TV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아프리카TV가 곰eXP 스튜디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곰eXP는 최근, 간판 콘텐츠인 GSL이 올해부터 스포티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가 새롭게 개최되는 등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예전과 같은 위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프리카TV 역시 최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던 BJ인 개소주, 이상호, 메도우이헌터, 러너, 그리고 지난 2014년 12월 23일 열렸던 아프리카TV 시상식에서 대상을 차지한 BJ 효근까지 Koo TV로 넘어가면서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아프리카TV는 LoL 레이디스 배틀, 아프리카TV 멸망전, LoL 천하제일무술대회 등 꾸준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201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id-Season Invitational, 이하 MSI) 전 경기를 생중계 하기도 했다.

그리고 2월 16일 곰eXP 출신의 e스포츠 핵심 인재인 오주양 상무와 채정원 본부장을 영입한 만큼 추후 e스포츠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퍼졌고, 지난 4월 대학 e스포츠 연합동아리 ‘에카’와 후원 협약식을 체결하며 아마추어 리그에도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 곰eXP 스튜디오 내부

아프리카TV가 곰eXP 스튜디오를 인수하면서 생길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e스포츠 사업에 있어 많은 제약이 허물어진다는 것이다. 기존 곰eXP의 e스포츠 분야를 이끌었던 오주양 상무와 채정원 본부장 외에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스튜디오와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인력들이 투입된다.

이미 10대~30, 40대까지 많은 유저들을 확보하고 있는 아프리카TV에서 게임 관련 콘텐츠 이용이 50%를 상회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아프리카TV가 e스포츠 사업을 본격화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래는 아프리카 TV가 배포한 보도자료 전문이다.

BJ와 시청자에게 콘텐츠 제작 기회를 주는 스튜디오가 탄생했다.

아프리카TV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콘텐츠 제작공간 ‘프릭 업(Freec UP)’의 문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약 200여평 면적에 조종실, 편집실, 녹음실, 풀 HD방송 시스템 등을 갖춘 곳이다. 아프리카TV는 지난 1일 그래텍과 계약을 맺고, ‘곰eXP스튜디오’를 인수했다.

프릭 업은 아프리카TV만의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공간이다. 프로듀서나 제작자가 만들고 시청자가 일방적으로 보는 기존 방식이 아닌 기획부터 제작까지 유저가 함께 하는 콘텐츠 제작에 활용된다. 아프리카TV는 앞서 미스틱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창작자를 발굴하고 콘텐츠 기획∙제작∙유통하는 조인트 벤처 ‘프릭(Freec)’을 세웠다. 이번에 프릭 업을 통해 콘텐츠 제작을 위한 공간적∙기술적 자원도 확보하게 됐다.

프릭 업의 결과물은 우선 e스포츠 분야에서 나올 예정이다. 과거 e스포츠 전용 공간으로 쓰였던 인프라와 아프리카TV가 가진 e스포츠 기획 역량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조인트 벤처 프릭과 아프리카TV가 시도해온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이곳을 활용해 제작될 예정이다.

다양한 아이디어로 유저와 함께 방송하고자 하는 BJ들에게도 개방된다. 이를 통해 완성된 결과물뿐만 아니라, 제작 과정 또한 하나의 콘텐츠로 만드는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질 것 전망이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TV는 젊은 1인 창작자들을 육성하기 위한 BJ아카데미도 이곳에 만들 방침이다.

아프리카TV 서수길 대표는 “프릭 업을 통해 수많은 비주류 창작자들도 전문 제작 역량을 접목시킨 콘텐츠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