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사람보다 더 센 사람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마블 코믹스의 만화가이자 現 명예 회장 스탠 리는 잭 커비와 함께 1962년 '프랑켄슈타인'과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모티프로 한 헐크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헐크는 당대 마블 코믹스의 흥행을 이끌던 '판타스틱4'를 잇는 인기 시리즈가 되죠.

헐크라는 초인 캐릭터로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스탠 리는 그를 일종의 골칫거리로 여겼습니다. 돈벌이가 되는 효자 헐크지만, 더불어 생긴 고민은 창작자로서의 고민이었죠. 구체적으로는 세상에서 가장 힘센 헐크보다 더 개성 있고 강력한 영웅을 구상하는데 어려움입니다.

하지만 고민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강력한 사람(person)이 아니라 강력한 신(god)을 만들어 냄으로써 해결한 거죠. 지금에야 그리 특별할 것 없지만, 당시 슈퍼 히어로는 인간, 외계인, 초능력자의 전유물이었습니다. 그런 슈퍼 히어로를 신화와 결부시킨다는 것 자체가 참신한 시도였던 겁니다. 스탠 리는 망설임 없이 캐릭터를 구상해냈고 잭 커비, 래리 리버와 함께 구체적인 캐릭터 디자인 작업을 시작합니다.

1962년 8월, 강력한 힘으로 묠니르를 휘두르며 빌런을 때려잡는 천둥의 신 '토르'는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 역사상 가장 익사이팅(!)한 슈퍼 히어로를 표방하며 등장한 토르.


1966년 단독 시리즈로 분리된 토르는 볼륨 사이에만 잠시 공백기를 가졌을 뿐 오늘날까지 꾸준히 연재되고 있는 인기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연재가 계속되는 '이슈'와는 달리 대형 이벤트에서는 헐크와 함께 자주 자리를 비우는 영웅 중 하나기도 한데요. 일반인 수준의 지능을 제외하면 어느 것 하나 부족할 것 없는 슈퍼 히어로라 극의 흐름을 깨뜨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심심치 않게 들려올 정도니 어느 정도 이해는 됩니다.

토르의 힘과 그 위험성은 슈퍼 히어로 간의 대립을 그린 시빌 워에서 이러한 점이 잘 나타납니다. 슈퍼 히어로 간의 언쟁이 한창 심해질 때 토르는 자신의 친구이자 초인 등록 법안의 반대파인 블랙 골리앗을 죽이고 맙니다. 그리고 이 사건을 빌미로 찬성파와 반대파의 갈등이 심화되 이전에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히어로 간의 대규모 전투가 시작되죠.

후에 밝혀지지만, 블랙 골리앗을 죽인 토르는 법안 찬성파인 아이언맨이 진짜 토르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클론이었습니다. 실제 토르만큼의 힘을 낼 수 없음에도 다른 히어로를 간단히 죽일 정도의 힘을 가졌을 정도로 토르의 힘이 무한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 토르의 클론은 일격에 블랙 골리앗을 죽여버립니다.


헐크, 아이언맨과 함께 어벤져스의 초창기 멤버이기도 한 토르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도 어벤져스의 창립 멤버로 활약합니다. 하지만 원작과의 설정 차이가 가장 큰 슈퍼 히어로기도 한데요. 원래 신이었던 아스가르드인들은 MCU에서 머나먼 외계 종족 중 하나로 변경되었습니다. 바이킹들이 아스가르드인을 신으로 여기는 것은 잠시 지구에 내려왔을 때 보인 그들의 강력함에 반해 멋대로 신으로 섬겼다는 설정인 거죠.

토르의 아버지인 오딘이 은하계 한둘쯤은 손쉽게 주무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존재 스카이 파더에서 외계 집단의 우두머리로 변경된 만큼 토르의 힘도 크게 하향됐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인간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강인한 체력과 헐크와 비슷한 힘과 속도를 가진 강력한 종족임이 틀림없습니다.

원작과 다른 또 하나의 특징은 날개 달린 투구를 쓴 토르를 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촌스럽긴 하지만 묠니르와 함께 토르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투구가 나오지 않아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투구에 감쳐두었던 아름다운 금발을 흩날리며 여심을 사로잡았으니 토르로서는 되려 다행이라 생각하지 않을까요?

▲ 뿔 투구를 썼다면 토르 역인 크리스 헴스워스의 외모도 빛이 바랬겠지요.


금발 휘날리는 토르의 멋들어진 자태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이후 한동안 만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를 필두로 시작하는 MCU 페이즈 3에서 토르의 등장은 그를 주인공으로 한 세 번째 영화인 '토르: 라그나로크'에서나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죠.

국내에 개봉하지 않은 앤트맨을 포함하면 시빌 워, 닥터 스트레인지, 가오갤 Vol.2, 스파이더맨 등 5개의 영화 공개 이후에나 등장할 예정이니까요. 여기에 부제가 북유럽 신화의 몰락을 상징하는 라그나로크로 알려지면서 토르를 더는 보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사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페이즈 1의 '아이언맨', 페이즈 2의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처럼 MCU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마블 세계의 중심에서 그 어느 때보다 크게 활약하는 토르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머나먼 신들의 왕국 아스가르드의 왕 오딘의 아들로 태어난 토르는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습니다. 자신의 의지에 따라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신비한 보물 묠니르를 얻는가 하면 9세기경에는 오딘을 대신해 바이킹들의 숭배 의식에 참여하며 왕자로서의 신임을 얻어갔죠.

하지만 오딘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 토르가 종종 지구를 오가며 오만하게 변하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특히 아스가르드와 휴전 관계에 있던 요툰헤임의 거인 족과 독단적으로 전쟁을 벌이며 오딘의 분노는 극에 달합니다. 이에 오딘은 토르를 절름발이로 변신시킨 후 겸손함을 배우고 오라며 지구로 내쫓습니다.

지구로 보내진 후 10여 년 동안 토르는 자신이 신이었다는 기억을 잃은 채 젊은 외과의 도널드 블레이크로 살아갑니다. 하지만 특유의 성실함을 무기로 의사로서는 준수한 커리어를 쌓고 많은 친구도 알게 되는 등 한 명의 훌륭한 인간으로서 살아갑니다. 그런 그가 토르의 힘을 되찾는 것은 토성의 외계인 크로난의 공격을 받으면서입니다.

휴가차 노르웨이에 간 블레이크는 지구에 온 크로난의 공격을 받게 됩니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정신없이 도망친 블레이크는 그만 외진 동굴에 갇힙니다. 이곳에서 정말 우연히도 지팡이로 변한 묠니르를 발견하게 되죠. 그가 지팡이를 내리치자 블레이크는 토르로, 지팡이는 묠니르로 변하게 되며 토르로서의 기억을 되찾게 됩니다.(훗날 지팡이는 오딘이 그를 위해 몰래 동굴 안에 둔 것이 알려집니다.) 이후 토르는 다른 가면 히어로처럼 신분을 숨긴채 히어로 활동을 이어 나갑니다.

▲ 지팡이를 내려치면 토르로 변신!


토르가 지구 상에 모습을 드러냄과 동시에 그의 숙적 속임수의 신 '로키'가 나타나 그를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로키는 토르의 배다른 형제로 아스가르드의 숙적인 서리 거인 족의 아이이기도 합니다. 어릴 적부터 오딘의 사랑을 독차지한 토르를 질투해왔으며, 성인이 되어서는 토르를 죽이고 자신이 아스가르드의 주인이 되고자 하죠.

로키는 업소빙맨, 디스트로이어, 렉쳐 등의 슈퍼 빌런을 조종, 교활한 속임수를 앞세워 토르를 궁지에 몰아넣지만, 토르의 힘에 번번이 실패하고 맙니다. 로키는 다른 방법을 생각해내죠. 토르 못지않은 강력한 힘을 가진 헐크를 속여 토르와 싸움을 붙이겠다는 계획이었죠.

로키는 헐크에게 환상을 보여주어 그가 민간인들이 있는 철교를 부수게 합니다. 이때 누명을 쓴 헐크를 잡으러 간 슈퍼 히어로가 바로 아이언맨, 앤트맨, 와스프, 그리고 토르입니다. 토르는 이 모든 사건이 자신을 노리는 로키의 속임수임을 파악하고 헐크와 함께 로키를 무찌르죠. 이 5명의 영웅은 앤트맨의 제안으로 슈퍼 히어로 팀 어벤져스를 창설하게 됩니다.

▲ 로키와 싸우기 위해 뭉쳤던 5명의 슈퍼 히어로가 어벤져스의 시초입니다.


흔히 토르는 힘은 세지만 약간 멍청하고 전략적인 면도 뛰어나지 않은 슈퍼 히어로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마블의 공식 파워 그리드(슈퍼 히어로의 능력치를 평가한 것.)에 따르면 민간인 수준의 지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마블 슈퍼 히어로의 재벌 순위 50위 안에 들 정도로 의사로서의 능력도 출중하니 보통 사람 이상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목이 길어 슬픈 사슴도 기린 옆에 서면 거북이 목이라 하던가요? 당장 어벤져스 내에는 각종 과학기술을 통달한 아이언맨-토니 스타크와 화학 분야에 정통한 헐크-브루스 배너, 세계적으로 유명한 천재 앤트맨-행크 핌 등 세계에 내로라하는 재능이 모였죠. 거기에 갖은 속임수로 남을 골려 먹는데 특화된 로키와 상대하는 토르를 보자면 멍청해 보이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죠.

반면 힘과 속도는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습니다. 우주적 존재를 제외하면 헐크, 실버 서퍼 등에 버금가는 힘을 가지고 있고 묠니르를 이용하면 빛보다도 빠르게 행성 사이를 오갈 수 있습니다. 여기에 수개월은 쉬지 않고 싸울 수 있는 체력을 가졌으며 질병과 독에 대한 면역으로 어떤 질병에도 걸리지 않죠.

슈퍼 빌런의 부하 따위는 한 번에 녹여버리는 번개 마법에도 능합니다. 항상 묠니르를 사용해 번개를 불러들이기에 토르의 힘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맨손으로도 번개를 뿜어내거나 비를 불러내는 등 토르 자신도 다양한 마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토르의 파워 그리드.








빨간색의 긴 망토와 사슬로 엮인 갑옷, 그 위에 철로 덧댄 보호구까지. 마블 퓨처파이트에 등장하는 토르의 외모와 복장은 영화 어벤져스에 등장했던 토르 복장을 거의 100% 구현했습니다. 단 하나, 투구만 빼고 말이죠. 게임에서는 영화에서 절대 쓰지 않던 투구를 쓴 채 등장하는데요. 최근 코믹스에 등장하는 뿔이 달린 투구로 촌스러운 느낌은 최대한 덜어낸 모습입니다. 영화에 투구까지 구현했으니 원작을 120%를 표현해냈다고 할 수도 있죠.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복장을 본떠 만든 유니폼을 착용하면 투구를 벗고 긴 금발을 드러냅니다. 찰랑거리는 맛은 좀 떨어지지만, 영화를 통해 토르를 처음 만난 유저라면 만족할만한 품질입니다. 여기에 공격력과 방어력 +10%의 추가 효과도 있어 착용하지 않고는 못 배길 꿀 복장이죠.

▲ 긴 머리 휘날리며 날 짜릿하게 하는 너란 남자란 정말....


영화 속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채 마퓨파 세계에 녹아든 토르. 하지만 지구 최강으로 꼽히는 파워는 깜빡하고 아스가르드에 두고 온 듯합니다.

유니버설로 등장하는 토르는 블랙 볼트, 로난 등과 함께 유니버설 캐릭터 중에서도 낮은 편에 속하는 캐릭터입니다. 흔히 말하는 스탯 깡패 류는 아니라는 뜻이지요. 하지만 스탯이 낮은 다른 슈퍼 히어로들처럼 스킬 구성이 좋은 편도 아닙니다. 대미지는 그렇저럭 봐줄 만 하지만 준비 시간이 길어 자동 전투로는 졸개를 처리하는데도 애를 먹습니다. 애정으로라도 토르를 키우고자 했던 유저도 한두 번 사용하고 나면 발길을 돌리고 말죠.

좋다고만은 할 수 없는 성능에도 워낙 인기가 많은 영웅이다 보니 유저들 사이에서도 나름의 방법을 찾아내고 있습니다.

토르를 그나마 영웅답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전기 피해량을 최대 50%까지 높여주는 '제너레이터: 전기'를 장착해 대미지 뻥튀기 시켜야 합니다. 특히 물리 피해를 주던 '천둥의 도래'와 '해머 블로우'가 전기 피해로 변경되면서 특수 장비의 효과는 더욱 높아졌고요.

▲ 토르가 등장하는 차원의 틈 '자격을 잃은 신'에서 '제너네이터 전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보호막을 생성하거나 체력을 회복해주는 ISO-8 세트를 장착하는 것입니다. 토르는 에너지 기반의 근거리 공격 영웅으로 스킬 사용의 비중이 높습니다. 하지만 스킬의 사용 대기시간은 짧은데 반해 스킬을 사용하는 시간이 길어 굳이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세트를 장착시키지 않아도 짧은 간격으로 스킬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스킬 적중률이 떨어지고 즉발 스턴기가 없어 적이 공격할 때 피해를 보면서 스킬을 사용해야 정확히 맞출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방어형 ISO-8 세트를 구성해 함께 공격해도 내가 입는 피해는 줄이는 방식으로 운영해야 합니다.

▲ 전체 타격 횟수가 적어 공격 시 발동보다 피격 시 발동이 더 높은 효율을 볼 수 있습니다.








토르는 현재 ★6 스킬은 구현되어 있지 않으며 패치를 통해 모든 스킬이 전격 피해로 변경되었습니다. 스킬 형태의 변경 탓에 에너지 공격을 반사하는 디스트로이어나 캡틴 마블을 상대하기는 어려워졌지만, 제너레이터의 효과는 더 크게 볼 수 있도록 변경되었습니다.

▲ 4개의 액티브, 1개의 패시브로 구성된 토르의 스킬.


토르를 소집하면 기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액티브 스킬 천둥의 도래는 먼 거리를 뛰어 묠니르로 적을 내려찍는 스킬입니다. 디아블로3의 야만용사가 사용하는 도약 공격을 생각하면 될 텐데요. 실제 영화에서도 망치를 휘두르는 모션인 기본 공격과 함께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스킬입니다.

신답게 체공 능력이 뛰어나서인지 짧은 거리를 뛸 때도 오랜 시간 공중에 떠있습니다. 하지만 공중에 오래 있는 탓에 적이 조금만 움직여도 공격이 빗나가게 되죠. 또한, 스킬 사용 도중에는 완전 무방비 상태가 되어 적의 공격을 모두 맞게 됩니다. 176%의 공격력에 단발 공격이라 피해량이 낮고 스킬을 맞추기도 어려워 적의 배후를 잡은 상황이 아니라면 다른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토르가 공격한 후에도 피할 수 있을 정도로 느린 속도의 '천둥의 도래'.


천둥의 도래와 함께 소집 즉시 사용할 수 있는 해머 블로우는 토르가 묠니르를 빙글빙글 돌려 힘을 모은 후 적에게 공격을 가하는 스킬입니다. 영화에서 묠니르를 돌리는 움직임은 흔히 하늘로 날아갈 때 사용하곤 하는데요. 실제 저런 식으로 끈을 잡고 돌리면 망치의 파괴력은 3배 이상 늘어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게임에서는 그리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는 스킬 중 하나입니다. 해머를 돌리는 시간이 거의 0.8초에 육박하고 사거리도 짧아 적들이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피할 수 있죠. 대미지도 공격력의 171%로 일반적인 수준입니다.

낮은 적중률과 공격력을 가지고 있는 천둥의 도래와 해머 블로우는 패치를 통해 개선되지 않는 이상 무작정 남발하지 말고 정확히 맞출 수 있는 상황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실속을 버리고 멋을 얻은 스킬 '해머 블로우'.


★3에 배우는 스킬 번개의 부름과 ★5에 배우는 스킬 천둥신의 격노는 하늘에서 번개를 떨어트려 범위 내 적들을 태워버리는 스킬입니다. 번개의 부름이 59% 공격력으로 3회를, 천둥신의 격노가 51%의 공격력으로 4회 피해를 주는데 번개의 부름이 레벨당 오르는 추가 공격력이 약간 높아 실제 피해량 차이는 크지 않은 편입니다.

앞선 두 스킬과 달리 시전 속도가 빠르고 뭉쳐 있는 적들에게 피해를 주는 광역 공격으로 졸개 처리와 보스 전투 양쪽 모두에 능한 기술들입니다.

두 스킬의 차이점은 스킬의 피해가 아니라 스킬의 시전 장소에 있습니다. 번개의 부름은 토르가 원거리에 있는 적을 목표로 설정해 사용하는 기술이고, 천둥신의 격노는 토르가 자신 주변에 공격을 퍼붓는 스킬입니다. 실제 전투에서는 번개의 부름은 적이 접근하기 전에, 천둥신의 격노는 적에 포위당했을 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토르의 밥줄 스킬 '번개의 부름'과 '천둥신의 격노'.


토르의 패시브 스킬 아스가르드의 힘은 공격 시 5%의 확률로 초당 30%의 감전 공격을 가하는 기술입니다. 전체 공격력은 150%로 높은 편이며 지속 피해로 적을 경직시키는 등 매우 유용한 스킬이지만, 스킬의 타격 횟수가 적은 토르가 발동시키기에 '공격 시 5%'의 확률은 너무 낮아 보입니다.

리더 스킬 천둥의 신은 레벨당 전기 저항력을 8%씩 얻는 패시브 스킬로 최대 50%의 저항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전기 피해를 주는 적의 공격을 반감시키는 매우 좋은 스킬이지만 전기 공격을 가하는 블랙 위도우, 울트론, 토르, 네뷸라 등 넷뿐이어서 실제 효과를 볼 일이 적습니다.

전기 공격을 가하는 적을 만나는 특정 상황에서는 좋지만, 상황 자체가 적어 토르를 리더로 세울 일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스킬은 아니지만, 유니폼을 착용하면 피격 시 25%의 확률로 추가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비슷한 종류의 유니폼 효과가 있는 아이언맨과 팔콘이 각각 66%와 58%의 피해를 주는 데 반해 토르는 80%의 피해를 줍니다. 외형도 외형이지만, 기본 능력치와 공격 기술이 좋지 않은 토르에게 유니폼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셈입니다.

▲ 유니폼 효과로 뭉쳐 있는 적에게 한꺼번에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토르는 스킬 적중률이 낮고 추가 군중 제어기능이 없어 콤보 형식으로 모든 스킬을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직선형 레이저 공격처럼 제자리에서 오래 공격하는 스킬을 사용하는 적이라면 해머블로우 - 천둥의 도래 - 번개의 부름 - 천둥신의 격노 순으로 연결해 사용하면 모든 스킬을 적중시킬 수 있습니다.







1966년 단독 시리즈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 토르. 휴식 기간이 총 5년이 안 될 정도로 시리즈가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긴 역사만큼이나 다른 캐릭터와의 접점도 많죠. 여기에 어벤져스로 활동한 적도 많아 이를 그려낸 팀 효과도 많습니다.

자세히는 토르의 형제와 숙적들이 모였을 때 발동하는 팀 효과가 주를 이루며 어벤져스 멤버들과의 팀 효과도 두루 있습니다. 이 외에는 왕국의 지도자 출신인 블랙 팬서, 블랙 볼트와의 팀-업인 '왕이 이름으로'가 눈에 띄는 정도입니다.


#1. 힘, 힘? 힘! - '둔탁한 힘'



헐크, 헐크버스터, 토르가 한 팀을 이루면 발동하는 팀 효과는 둔탁한 힘입니다. 어벤져스는 물론 마블에서 힘깨나 쓴다는 슈퍼 히어로 셋이 뭉친 만큼 모든 공격력이 6.1% 상승합니다. 여기에 공격 속도 4.9% 상승, 방어 무시 5.2%의 추가 효과도 제공합니다.

헐크가 물리 공격력, 토르가 에너지 공격력을 주 공격원으로 사용하지만, 헐크버스터가 리더 스킬로 두 가지 공격력을 모두 올려주기에 헐크버스터를 리더로 세워놓으면 공격력 상승효과를 추가로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2. 내 적의 적의 적은 동료일까? 적일까? - '밴드 오브 브라더스 + 세계수 아래 대통합'



토르의 배다른 형제인 로키, 그리고 스바르탈프헤임의 궁정 마법사인 말레키스. 셋이 팀을 이루면 팀 효과 밴드 오브 드라더스와 세계수 아래 대통합, 두 개의 팀 효과를 발동시킬 수 있습니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는 이름 그대로 형제인 토르와 로키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여기에 토르의 고향인 아스가르드, 로키의 고향 요툰헤임, 그리고 말레키스가 사는 스바르탈프헤임 모두 세계수-위그드라실이 뻗은 위치에 있는 9개의 세계 중 하나입니다. 세계수 아래 대통합이라는 말이 이보다 잘 어울릴 수는 없는 거죠.

두 개의 팀 효과를 함께 발동시키면 모든 공격력 5.4% / 생명력 5.5% / 회피율 4.4% / 공격 속도 4.4% / 이동 속도 4.2% 상승효과를 볼 수 있어 능력치 상승 면에서는 '둔탁한 힘'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리더로 세우기엔 셋의 리더 스킬이 애매한 편이어서 스테이지마다 융통성 있게 리더를 교체하며 플레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3. 디 어큐저가 아스가드를 품는다! - '밴드 오브 브라더스 + 리더 스킬 '어큐저'



팀 효과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두 슈퍼 히어로는 특정 타입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자신의 힘을 온전히 발휘하는 유니버설 타입입니다. 그렇기에 모든 유니버설 영웅이 그렇듯 로난과 함께하면 최대 36%의 추가 공격력과 방어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바로 로난의 리더 스킬 어큐저를 통해서 말이죠.

어큐저는 유니버셜 영웅 한정으로 능력치를 부여하기에 토르와 로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리더 스킬입니다. 또한, 두 히어로의 리더 스킬이 전기 저항력, 정신 저항력 등 범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모자라 어큐저의 가치는 더 높아집니다. 로키와 토르를 키우고자 한다면 로난의 성장은 반드시 선결해야 하는 과제인 셈입니다.







토르는 마블 세계관에서도 손꼽히는 강력한 힘을 가진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힘만을 앞세우지는 않았습니다.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과 함께 어벤져스의 실질적인 리더 중 하나이며 정이 많지만 사리 분별이 정확해 이상주의자인 캡틴과 현실주의자인 아이언맨을 중재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죠.

아스가르드가 초토화된 이후 '시크릿 인베이전'에 합류하기 전까지 대형 이벤트인 '시빌 워'나 '월드 워 헐크'에는 등장하지 못했습니다. 시빌 워가 캡틴과 아이언맨의 대립, 월드 워 헐크가 헐크와 일루미나티의 전쟁이었던 걸 생각해 봤을 때 같은 어벤져스이자 중재자 역할에 충실했던 토르의 부재가 아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월드 워 헐크의 what if(일부 조건이 바뀌었을 때 일어나는 가상의 이야기) 스토리 중에서는 토르가 분노에 눈이 먼 헐크를 설득해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할 정도로 어벤져스 멤버의 두터운 신뢰를 얻은 슈퍼 히어로이기도 합니다.

▲ 이러니저러니 해도서로 믿고 의지하는 네 명. 그 중심에 토르가 있습니다.


시빌 워에서는 활약하지 못했지만 이후 선보일 영화 '라그나로크'부터 마퓨파에 업데이트될 시크릿 워즈까지 토르가 활약할 여지는 충분합니다. 여기에 차원의 틈을 통해 이름만 언급됐던 인챈트리스도 업데이트에 추가될 것으로 알려지며 관심을 끌고 있죠. 지금까지는 모두 토르의 숙적들만 등장했지만, 그의 아내이자 최고의 전사 레이디 시프, 아스가르드를 수호자 워리어즈 쓰리 등의 등장도 기대되는 바입니다.

어벤져스의 메인 캐릭터이자 자연을 사랑하는 친환경 슈퍼 히어로 토르는 정예 임무 8-9 '최후의 결전 #2'와 차원의 틈 '자격을 잃은 신'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