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의 EG나 C9, 유럽의 프나틱처럼 독립 팀으로서 여러 게임 종목 프로 팀을 운영하고 있는 팀이 한국에도 있다. 바로 MVP가 그들이다. 스타크래프트2 팀으로 처음 출발한 MVP는 이후 LoL, 도타2 팀을 꾸려 각종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고, 더 나아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과 카운터 스트라이크:글로벌 오펜시브(이하 CS:GO)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단일 팀으로써는 가장 많은 종목에 진출한 MVP인 만큼 다양한 종목을 맡고 있는 감독, 코치들과 짤막한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벤에서는 CS:GO 프로 팀을 이끌고 있는 편선호 코치, 그리고 도타2 감독 및 LoL 임시 감독을 맡고 있는 임현석 감독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국내 유일 CS:GO 프로 팀을 꾸린 MVP의 편선호 코치는 "2010년도에 카스 온라인 프로 팀이 해체되고 5년 만에 다시 팀을 찾게 됐다. 카스를 오래 했던 사람으로서 정말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편선호 코치는 유일한 CS:GO 프로 팀을 이끌게 된 소감과 각오를 묻자 "프로 팀을 맡게 됐으니 일단 팀을 세계 최고의 자리로 올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 우선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아시아의 타 국가들과 연습을 하면서 기본기를 닦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1년 안에 메이저 대회에서 순위권 안에 팀을 올려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 엄청나게 연습하고 있고 선수들도 힘을 내고 있으니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며 구체적인 목표도 밝혔다.


한편, 도타2 감독과 LoL 임시 감독직을 동시에 수행하게 된 임현석 감독 역시 두 AOS장르를 맡은 소감을 밝혔다. 임현석 감독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종목을 2개나 맡은 만큼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정도다. 요즘은 코치진을 새로 보충할까도 생각 중이다. 물론 잘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팀을 맡은 것이니 모두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타2가 한국 서비스를 스팀에 이관하기로 결정한 후에도 임현석 감독은 도타2 팀을 유지할 예정이다. 그는 "팀이 현재 리빌딩 중에 있다. 한국에서의 도타2 상황은 아쉽지만 이에 흔들리지 않고 유동적인 엔트리를 짜서 MVP 피닉스, MVP 핫식스 모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팀을 꾸릴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MVP LoL팀의 창단 상황에 대해 묻자 "아직 확정된 선수는 없고, 온라인으로만 1차 테스트를 본 상태다. 테스트 통과 인원을 숙소로 불러 2차 테스트를 본 뒤 인원을 꾸릴 생각이다"라며 과정을 설명했다.

임현석 감독은 마지막으로 "AOS장르 게임 감독을 맡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고 있지만, 그간의 경험을 살려 팀의 발전 방향을 더 연구하고 거기에 매진해 더욱 멋진 팀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도타2는 국내에서 인기가 없기 때문에 글로벌로만 활동 중인데, 한국이란 나라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만큼 더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LoL 팀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다시 팀을 꾸리게 됐기 때문에 예전처럼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라며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