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이슈가 있었던 전직 프로게이머 A가 강간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은 지난 12월 4일 프로게이머 A씨에게 강간상해 및 준강간미수 죄로 징역 3년 6개월,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했다.

프로게이머 A는 2013년 10월 경 지인 B에게 부산불꽃축제에 함께 가자는 제안을 하였으나 거절당하자 "너무 힘들다, 제발 한 번 만나자, 그렇지 않으면 자살할 수도 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만남을 가졌다. 그는 피해자에게 음료수를 건내 주었고, 이를 마신 피해자가 불상의 이유로 토하고 몸을 가누지 못하자 인근 모텔로 데려가 폭행, 강간했다.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은 "피해자는 범행 후 피고인의 자살을 막기 위해 1년 가까이 고소를 미뤘으나 피고인은 사건 범행을 부인하고 피해자의 피해회복을 위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와 같은 범행 내용, 수단 방법, 범행 후 정황, 피해정도 등에 비추어 피고인에게 상응하는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강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프로게이머 A는 2013년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해 다음 해 벌어진 승부조작에 연관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그는 현재 부산 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상기 건에 대해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