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마법사" 이 한마디로 모든 것이 설명된다! 올라운더에서 메인 딜러로 변신한 'Gilduck'

'리밍'은 디아블로3의 주인공인 네팔렘으로 강력한 비전 마법을 사용하는 마법사입니다. 기존 제이나와 캘타스처럼 기술 피해 위주의 암살자로 등장한 리밍은 블리자드의 마법사란 수식어가 저절로 떠오를 만큼 강력한 영웅입니다. 특히, 적 영웅을 처치하는데 참여하면 모든 기술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초기화되는 '극대화 반응'이라는 고유 능력으로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합니다.

지난 PTR부터 막강한 공격력과 특유의 매력으로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은 리밍은 라이브 서버에서도 단숨에 상위권 승률과 픽률을 자랑하는 인기 영웅입니다. 출시된 지 1주일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하스로그 6위의 픽률과 2위의 승률은 리밍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합니다.

하지만 막강한 화력을 지닌 만큼 체력이 적고 세심한 컨트롤을 요구하는 상급자용 영웅입니다. 그렇다면 프로 레벨의 선수들이 말하는 리밍은 어떤 영웅일까요? 지난 PTR부터 꾸준히 리밍을 사용하며, 방송 스트리밍으로 유저들과 소통하고 있는 MVP SKY의 메인 딜러 'Gilduck' 길덕형 선수에게 리밍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 MVP SKY의 주장이자 메인 딜러로 변신한 'Gilduck' 길덕형



제이나, 캘타스보다 빠른 템포를 자랑하는 매력적인 영웅 '리밍'


Q. 안녕하세요. 인벤 유저들에게 인사 한마디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MVP SKY의 팀장과 메인 딜러 포지션을 맞고 있는 길덕입니다. 최근 올라운더에서 메인 딜러로 포지션이 변경되었는데, 팀을 보듬어 줄 수 있는 푸근하고 든든한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기대해주세요.


Q. 최근 PTR은 물론이고, 라이브 서버에서도 리밍을 많이 플레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꽤나 오랜만에 나온 마법사 영웅이고 디아블로3에서의 모습이 얼마나 잘 반영되었는지 궁금했어요. 또, 블리자드의 마법사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PTR에서 상당한 시간을 투자한 것 같아요. 남들보다 더 빠르고 능숙하게 리밍을 다뤄보고 싶은 욕심도 있었구요.

개인적으로 디아블로3를 시즌 때마다 즐기고 있기에 기대감이 상당했어요. 그런 기대만큼이나 강력한 영웅이라고 생각해요.


Q. 리밍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캘타스와 제이나보다 빠른 템포를 지닌 영웅이라고 생각해요. 버스트 딜이나 포킹도 뛰어나고 슈퍼 캐리가 가능한 영웅이기도 하구요. 무엇보다도 순간이동을 지녔다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초반부터 적의 포탑을 압박할 수 있다는 점도 리밍의 장점이에요. 주력 기술인 마력탄(Q)이나 비전 보주(W)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짧아서 기술 사용에 대한 부담감도 다른 마법사들보다 적구요.


▲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 플레이가 가능한 것은 리밍의 매력 중 하나!




리밍의 특성 투자는 기존 특성과 연계가 포인트!


Q.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길덕 선수의 리밍 특성 트리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1레벨 특성은 '초월적 존재'나 '비전력 갈구'를 주로 사용해요.

초월적 존재는 남은 마나가 절반 미만인 동안 마나 재생량이 100% 증가하는 특성인데, 주력 특성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비전력 갈구'는 재생의 구슬이라는 제한 조건이 조금 까다로운 편이에요.

특히, 초월적 존재는 마나가 바닥나도 마력탄(Q)을 난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에요. 이점을 활용하면 공격로 압박은 물론이고 적의 포탑을 위협할 수 있어요. 적의 견제가 없다면, 비전 보주(W)를 활용해서 더욱 빠른 건물 철거도 가능하구요.

4레벨은 '요한의 정수'와 '삼중구'를 추천해요.

일반적으로 적을 끌어당길 수 있는 '요한의 정수'를 주로 사용해요. 하지만 대치전이 자주 일어날 상황이라면 '삼중구'도 상당히 매력적인 특성이에요. 그런데 삼중구의 판정이 아직은 조금 애매하긴 해요.

7레벨 특성은 정말이지 하나도 버릴 게 없어요. 하지만 선택에 따라 활용도나 난이도가 조금씩 갈려요.

가장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특성은 포킹에 특화된 '제이의 복수'고 '집중탄'은 앞 라인의 탱커형 영웅을 견제하는 용도로 사용해요. 마지막으로 '재앙'은 생존기까지도 딜링 기술로 활용할 수 있는 특성으로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특성이에요.

10레벨 궁극기는 주로 '파열'을 선택해요.

하지만 상대가 3 전사 조합이나 2명 이상의 브루저가 있다면 '힘의 파동'을 선택해서 생존률을 높이는 편이에요. 리밍은 궁극기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20초로 짧은 편이에요. 그래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인 영웅이에요.


▲ 고유 능력 '극대화 반응'을 이용한 초중반 한타 교전!


13레벨은 이전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편인데요.

7레벨 특성에서 재앙을 찍었다면 '환영술사'로 연계를 노려요. 생존이 보장된 상황에서는 '유리대포'를 찍고 강하게 압박을 시도하구요. '포병'은 중첩을 쌓아 탱커나 근접 영웅을 노릴 수 있지만, 다른 특성보다 활용도가 떨어지는 편이에요.

16레벨도 마찬가지로 이전 특성에 따라 달라져요. 리밍의 13, 16레벨 특성은 기존 특성과 연계가 중요해요. 특히, 16레벨 특성은 이런 연계를 마무리하는 구간이에요.

순간이동(E) 관련 특성을 투자했다면 '다이아몬드 피부'가 필수적이에요. 비전 보주(W)관련 특성은 '공전 보주', 마력탄(Q) 계열 특성은 '불꽃탄'과 '거울공'이 있어요. 팁을 드리자면 불꽃탄은 4레벨 마력 작렬, 13레벨 '포병'과 연계할 수 있고 거울공은 7레벨 집중탄과 연계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20레벨 특성은 가장 공격적인 '마인: 순수한 힘'을 주로 선택해요. 하지만 생존을 보장받기 힘든 상황에서는 차선책으로 '탈라샤의 덕목'을 추천해요. 물론, 10레벨 궁극기로 힘의 파동을 선택한 상황이라면 '반발력'이 필수라고 봐요.


▲ 'Gilduck' 길덕형 선수의 리밍 특성


Q. 리밍과 잘 어울리는 조합이 있다면 어떤 영웅이 있을까요?

우선, 리밍의 고유 능력인 '극대화 반응'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영웅인 그레이메인이나 제이나, 캘타스처럼 순간적인 피해량이 높은 영웅들과 호응이 좋아요. 리밍은 메인 딜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영웅이지만, 단독으로 영웅을 잡아내기엔 다소 부족한 부분도 있어요. 이런 부분을 메꿔주고 마무리를 도와줄 수 있는 영웅의 보조가 있어야 리밍의 화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어요.

이외에 앞 라인을 잡아줄 수 있는 전사 영웅도 중요해요. 누더기나 정예 타우렌 족장, 레오릭, 요한나 같은 영웅도 조합으로 괜찮아요.


Q. 반대로 까다롭거나 주의해야 할 영웅이 있다면?

제라툴, 스랄, 도살자, 그레이메인처럼 이동기와 순간 피해량이 높은 영웅이 있어요. 전사 계열에선 정예 타우렌 족장이나 누더기처럼 거리를 좁히기 쉬운 영웅들도 주의해야 하구요. 순간이동이 있어도 거리가 그리 긴 편이 아니고 적의 타겟팅이 집중되면 지원가의 힘을 받아야 하므로 주의해야 해요.

특히, 순간이동을 강화한 특성이라면 전선을 유지할 때 거리를 잡기가 애매한 편인데, 너무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리밍은 중-장거리에서도 충분히 딜을 뽑아낼 수 있는 영웅이고 생존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죠.


▲ 리밍의 거리 유지는 선택이 아닌 필수!



기존 메타는 유지되지만, 더욱 빠른 템포의 경기 양상을 예상한다



Q. 최근 대규모 업데이트를 비롯하여 자잘한 패치가 많은데, 최근 메타에서 리밍의 위치는 어느 정도라고 판단하시는지?

1티어를 확신해요. 최근 슈퍼리그를 주도하는 캘타스와 비교해도 그리 밀리지 않는다고 봐요. 물론, 공격로 정리 능력은 캘타스가 더 뛰어나지만, 리밍은 영웅 딜 위주의 피해량이 상당한 편이에요. 캘타스와 쌍벽을 이루거나 그 이상의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해요.


Q. PTR에서 경험을 토대로 의외의 잠재력을 지닌 영웅이나 앞으로의 메타 전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루나라, 레가르가 의외의 잠재력을 지녔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노바나 제라툴 같은 은신 영웅도 더 많이 등장할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노바의 특성 변경에 대해서는 더욱 얍삽하게 상대방을 괴롭힐 수 있게 변했다고 생각해요. 아직 이렇다할 운영법이 없을 뿐이지, 상대 딜러진을 충분히 고통스럽게 할 능력을 지녔다고 생각해요.

메타에 대해서는 기존 메타를 유지할 것 같아요. 굳이 변화한 점을 꼽자면, 더욱 공격적이고 피지컬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경기 양상이 기대돼요. 최근 유행하는 스랄이나 그레이메인을 포함해서 리밍도 순간 피해량이 상당한 편이에요. 특히 마법사 계열의 영웅을 반반씩 가져가는 현 메타에서 운영이나 한타 교전의 템포가 더욱 빨리질 것이라고 예상해요.

개인적으로 이러한 빠른 템포의 경기 양상을 좋아해서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하고 기대하고 있어요.


▲ 리밍과 함께 최근 OP 반열에 등극한 지원가 영웅 '레가르'


Q. 길덕 선수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리밍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더 높아집니다. 길덕 선수에게 리밍은 어떤 영웅인가요?

한줄기 빛이랄까요? 캘타스와 제이나는 기술만 잘 맞추면 되는 마법사들인데, 리밍은 기술의 적중률도 중요하지만, 순간순간의 판단력과 피지컬을 요구하는 영웅이에요. 캘타스나 제이나보다 손맛이나 재미 측면에서도 더 괜찮다고 보구요.


▲ 리밍의 매력, 압도적인 순간 피해량!




Q. 마지막으로 인벤 유저들에게 인사 부탁합니다.

앞으로 있을 슈퍼리그 시즌2나 파워리그에서 좋은 모습으로 팬분들에게 다가가고 싶어요. 저희 스카이가 너무 오래 쉬어서 MVP팀에 블랙밖에 없으신 줄 아는 팬분들이 있는데, 더 많이 연습해서 스카이도 강팀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응원 많이 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