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와 kt 롤스터의 통신사 매치가 열린다. 발렌타인 데이를 앞두고 열리는 양 팀의 대결에 또 하나의 유쾌한 관전 포인트가 있어 눈길을 끈다. 롤챔스 승자 인터뷰를 담당하고 있는 조은정 아나운서, 그녀를 만날 수 있는 승자 인터뷰 자리를 두고 두 선수가 마주쳤다. 바로 '페이커' 이상혁과 '플라이' 송용준의 미드 라인 대결이다.

시작은 '페이커' 이상혁이었다. 이상혁은 지난 스프링 시즌 승자 인터뷰에서 조은정 아나운서와 대면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경기에서 패배해 조은정 아나운서와 인터뷰를 하지 못해 상당히 아쉬웠다. 이번 경기에 승리해 조은정 아나운서와 인터뷰도 했다. 조은정 아나운서를 보면 지난 롤드컵의 기억이 난다. 올해는 꼭 롤드컵가서 이기고 싶다"고 말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

팬들은 놀랐다.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한 '페이커' 이상혁이 은은한 웃음과 지긋한 미소로 조은정 아나운서와 인터뷰를 하다니. 조은정 아나운서와 이상혁의 인터뷰는 방송 이후에도 큰 화제가 되어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 상대는 '플라이' 송용준. 지난 해 중국 리그에서 활약하며 조은정 아나운서를 만나지 못했기에 지난 e엠파이어전 승자 인터뷰에 나선 그의 마음은 각별했다. 인터뷰 내내 특유의 사차원 매력을 발산했던 송용준은 연신 조은정 아나운서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자신의 의사를 표현했다. 그는 이성에 관심이 많냐는 조은정 아나운서의 질문에 악수 한 번만 하자며 완곡하게 마음을 전했다.

송용준의 인터뷰도 이후 큰 화제가 되었다. 팬들은 '플라이는 뭔가 다르다'를 외치며 연신 그의 감성 충만한 인터뷰에 열광했고 이상혁과의 대결에 대해 자연스레 관심을 기울였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둘의 대결이 이뤄진다.

이상혁과 송용준 두 사람이 조은정 아나운서에게 진심으로 마음이 있는 건 아니지만 통신사 더비의 재미를 배가시킬 수 있는 재밌는 이야깃거리인 것은 사실이다. 초콜릿을 통해 사랑을 전하는 발렌타인 데이에 팀을 승리로 이끌고 조은정 아나운서와 승자 인터뷰를 하는 선수는 과연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 2016 롯데 꼬깔콘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1라운드 17일 차 일정

1경기 CJ 엔투스 vs 아프리카 프릭스 - 오후 5시
2경기 SKT T1 vs kt 롤스터 - 1경기 종료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