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더비다운 명경기에 용산 경기장은 긴장감이 넘쳤다.

13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롯데 꼬깔콘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1라운드 17일 차 2경기, SKT T1과 kt 롤스터의 1세트 경기는 SKT T1이 승리했다.

SKT T1의 선취점. '벵기' 배성웅의 리 신이 상대 뽀삐가 깊숙이 들어오자 이를 노려 킬을 기록했다. 뽀삐는 피하기 위해 궁극기로 리 신을 날려보내려 했으나 와드+방호 활용으로 멋지게 피해냈다. 미드 라인에서도 '페이커' 이상혁의 코르키가 상대 빅토르를 솔로킬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SKT는 첫 번째 드래곤을 챙겼다.


미드 라인에서 일어난 한타 교전에서 kt 롤스터가 이득을 크게 봤다. 이상혁의 코르키가 지나치게 깊숙이 들어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교전이 벌어졌고 SKT T1이 이득을 보는 듯 보였으나 '썸데이' 김찬호의 뽀삐가 탑에서 전장에 합류하며 전황이 급격하게 kt 롤스터에게 기울었다. kt 롤스터는 미드 1차 타워를 파괴하며 이득을 봤다.

오늘 '페이커' 이상혁은 분노한 듯 차갑게 경기에 임했고 엄청난 존재감을 뿜어냈다. 상대가 미처 퇴각을 하지 못한 사이 이를 추격해 더블 킬을 기록했고 아군 갱플랭크가 위기에 처하자 빠르게 탑으로 합류해 상대 그레이브즈를 물리치고 뽀삐를 잡아냈다. 이상혁의 강력한 포스에 kt 롤스터가 당황했다.

그러나 kt 롤스터도 저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썸데이' 김찬호의 뽀삐는 상대 코르키가 점멸이 없는 사이 기습적으로 벽을 넘어 코르키에 스킬을 적중시켰다. kt 롤스터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코르키를 잡아내 성장을 늦췄다. 그 와중에 '듀크' 이호성의 갱플랭크는 봇 2차 타워 앞에서 상대 뽀삐를 솔로킬해내는 멋진 모습을 보였다.

반격의 서막을 알리는 kt 롤스터, 상대 코르키가 미드 라인으로 합류하는 사이 '스코어' 고동빈의 그레이브즈, '애로우' 노동현의 루시안이 이를 노려 암살에 성공했다. 또한, 곧바로 바론 사냥을 시도해 버프를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중요한 순간 활약해주는 베테랑의 면모였다.

조합 파괴력이 빛을 발한다. kt 롤스터가 미드 라인에서 벌어진 한타에 대승을 거뒀다. 상대 리 신이 알리스타의 궁극기를 빼놓기 위해 무리하는 것을 그대로 노려 잡아냈고 퇴각을 망설이는 상대에게 다가가 한타에 대승했다. 랜턴을 타지 못하도록 만든 '하차니' 하승찬의 센스가 팀에 역전 발판을 마련해줬다. kt 롤스터는 미드 억제기를 파괴했다.

SKT T1이 드래곤을 노리자 kt 롤스터는 바론으로 불러냈다. kt 롤스터는 상대 뒤를 노렸으나 타이밍이 어긋나면서 미드 2차 타워를 그냥 내줘버렸다. 물러설 수 없던 kt 롤스터가 강제로 한타를 열면서 싸움이 벌어졌고 한 명씩 사상자가 발생했다. kt 롤스터는 상대 탑 라이너가 죽었기 때문에 억제기를 노려봤으나 반격에 부딪혀 사상자만 발생했다.

SKT T1의 턴이 돌아왔다. 상대가 자리를 비운 사이 바론 사냥에 성공한 SKT T1, 상대 뽀삐는 빈틈을 노리고 미드 억제기를 파괴하러 갔으나 이상혁의 코르키가 이를 잡아냈다. SKT T1은 그대로 진격해 미드 억제기를 파괴했고 탑 억제기까지 챙기는 듯 보였으나 빈틈을 노린 kt 롤스터의 반격에 코르키, 칼리스타가 전사하는 대형사고가 터졌다.

kt 롤스터는 게임을 끝내기 위해 미드 라인으로 진격했다. 게임이 끝날수도 있는 위기 상황, '벵기' 배성웅의 리 신이 상대 진영을 붕괴시키기는 궁극기 사용으로 주요 딜러의 체력을 크게 깎아놨다. 이어 연달아 살아난 이상혁의 코르키, 배준식의 칼리스타가 합류하며 한타에 대승, SKT T1은 그대로 상대 넥서스로 진격해 경기를 끝냈다. 끝나기 2분 전까지도 누가 이길지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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