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제공 - 코리아보드게임즈 ]


20세기 말, 어디서 어떻게 유래했는지 알 수 없는 카드게임이 소리소문 없이 열차칸과 MT촌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게임의 이름은 '달무티'. 21세기에 이르러 보드게임카페가 융성하기 시작하면서 게임에 대한 좀더 자세한 정보가 알려졌다. 게임의 원제는 'Der Große Dalmuti', 한국어로 하면 '위대한 달무티'가 된다.

'인생은 불공평합니다’라는 카피를 달고 있는 이 게임은 철저하게 신분제 사회를 풍자하는 게임이다. 게임상에서 농노 - 광부 - 양치기 - 요리사 - 석공 - 재봉사 - 기사 - 수녀원장 - 남작부인 - 시종장 - 대주교 - 달무티 순으로 신분이 나뉜다.

한 라운드에서의 성적에 따라 플레이어의 계급도 정해지는데, 라운드를 시작하기 전부터 농노는 달무티에게 에게 자기가 가진 카드 중 가장 계급이 높은 카드 2장을 세금으로 상납하고 달무티가 필요 없어서 버린 카드 2장을 주워와야 한다. 낮은 계급의 카드를 잡은 사람에게 유리한 점은 단 하나, 수가 많기 때문에 뭉치면 상황을 전복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 뿐이다.

달무티는 리처드 가필드가 만든 카드게임이다. 리처드 가필드는 최초의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인 매직 더 개더링의 개발자로도 유명하다. 달무티가 한국에 소개된 것은 1996년으로, ‘매직 더 개더링’이 소개될 때 함께 들어왔다. 금새 한국인들 사이에서 중독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인기를 확산시켰다.

20년만에 등장한 이번 달무티 한국어판은, 국내 보드게임 회사인 코리아보드게임즈에서 제작했다. 코리아보드게임즈 측은 달무티의 높은 위상에도 불구하고 달무티의 한국어판이 지금까지 출시될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 ‘라이센스 관리를 엄격하게 하는 위저드 오브 더 코스트의 정책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20년만의 한국어판 정발을 기념하여 할인행사도 열린다. 다이브다이스(divedice.com)에서는 오늘(4월 22일)부터 5월 1일까지 달무티 한국어판을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