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 에버의 김가람 감독과 '로컨' 이동욱이 롤챔스 중위권까지 노려보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28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승강전 1일 차 스베누 소닉붐과 ESC 에버의 경기에서 ESC 에버가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거두며 롤챔스 승격에 성공했다. 최초로 1부 리그 팀을 꺾고 승격한 ESC 에버는 섬머 시즌부터 롤챔스 팀들과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김가람 감독과 '로컨' 이동욱은 롤챔스 중위권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 ESC 에버 김가람 감독(좌), '로컨' 이동욱(우)

다음은 승리를 차지한 ESC 에버의 김가람 감독과 '로컨' 이동욱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승격에 성공한 소감은?

김가람 감독 : 우리가 처음 챌린저스 코리아에 임하면서 롤챔스에는 당연히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과정이 정말 힘들었고, 기복도 심했다.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다. 결과가 좋게 나와 정말 기쁘다. 롤챔스에 가서도 부끄럽지 않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로컨' 이동욱 : 두 번째 승강전이었다. 처음 승강전에서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기에 많이 슬펐다. 이번 기회에 열심히 한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기쁘다.


Q. 3:0 완승을 거뒀는데?

김가람 감독 : 지난 에버8 위너스전만 해도 우리의 전력이 약했다고 생각한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준비를 했다. 그 성과가 아닐까 한다. 결승 이후에 스크림 성적이 굉장히 좋았다. 3:0 스코어를 어느정도 예상했다.

'로컨' 이동욱 : 스크림 성적이 워낙 좋았다. 특히, 시비르로 승률이 좋았기에 시비르만 잡으면 쉽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최고의 2015년을 보냈다. 하지만 그 이후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김가람 감독 : 팀 유지에 있어 힘든 부분이 있었다. '아테나' 강하운 같은 경우에는 워낙 좋은 대우를 약속해서 선택을 존중해줬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제의가 계속 왔었다. ESC 대표님이 선수들에 대한 좋은 대우를 약속해주셨기에 버틸 수 있었다. IEM 월드 챔피언십 패배 이후, 커뮤니티 반응이 좋지 않았을 때 역시 힘들었다.

'로컨' 이동욱 : 우리가 우승 타이틀이 두 개였기에 끝까지 같이 할 줄 알았다. (강)하운이 형이 빠지긴 했지만, 나는 팀원들과 끝까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Q. 롤챔스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김가람 감독 : 정말 열심히 노력한다면 중위권 정도 성적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Q. (김가람 감독에게)'토토로' 은종섭 대신 '키' 김한기를 다시 기용한 이유는?

김가람 감독 : 두 선수 모두 정말 잘하는 상태다. 나에게는 정말 행복한 고민이다. 선수들은 서로 양보하는 분위기였다. '토토로' 은종섭의 최근 기세가 좋았지만, '키' 김한기가 출전해도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Q. 승리를 확신한 순간은?

김가람 감독 : 3세트에 바론을 빼앗은 뒤부터 경기 분위기가 바뀌더라. 그걸 보고 승리를 확신했다.

'로컨' 이동욱 : 상대에게 바론을 내주고도 압박을 잘 견뎌냈다. 시비르는 아이템을 갖출수록 훨씬 더 강력해지므로 버티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이동욱에게)승강전을 앞두고 긴장되진 않았는지?

'로컨' 이동욱 : 내가 경기 중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화면만 보이는 스타일이다. 딱히 긴장하지 않는다.

김가람 감독 : 다른 선수들은 너무 긴장해서 청심환을 사줬다(웃음).


Q. 승률이 높은 칼리스타 말고 시비르를 계속 가져간 이유는 무엇인가?

'로컨' 이동욱 : 시비르가 40분대부터 '튕기는 부메랑'으로 엄청난 대미지를 뽑아낼 수 있다. 칼리스타보다 시비르가 요즘에는 훨씬 좋은 것 같다.


Q. 롤챔스에 쟁쟁한 원거리 딜러가 많은데?

'로컨' 이동욱 : '뱅' 배준식과 '프레이' 김종인을 정말 좋아한다. '뱅' 배준식은 어떤 상황에서도 죽지 않고 상대를 쓰러뜨린다. '프레이' 김종인은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스스로 무언가를 만든다. 두 선수 모두 롤모델이다. 최소 반반 이상 싸워보고 싶다.


Q. 롤챔스 승격 이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가장 기대되는 것은?

'로컨' 이동욱 : 스크림 상대가 훨씬 강력해질 것 같다. 이제 승격했으니 중상위권 팀과 함께 연습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 기대된다.

김가람 감독 : 뛰는 무대가 커져서 좋다. 선수들이 주목받을 수 있다는 점이 최고다. 선수들이 항상 잘했는데 2부 리그라는 테두리 때문에 무시당했던 적이 많다.


Q. 만나고 싶은 팀이 있는지?

'로컨' 이동욱 : 아프리카 프릭스를 만나보고 싶다. 아프리카 프릭스도 우리처럼 2부 리그에서 승격했고, 그 이후로 잠재력이 폭발해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만약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 승리하면 우리도 더욱 잘해질 수 있지 않을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김가람 감독 : 관심 가져주시는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 후원해주시는 ESC 대표님에게 감사하다. 우리가 지금까지 올라오면서 일정이 힘들었다. 잘 버텨준 선수들과 코치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로컨' 이동욱 : 힘든 일정 속에서도 함께 버틴 팀원들에게 가장 고맙다. 우리가 밴픽 전략에서 우위를 잡게 해준 코치님과 서브 멤버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 ESC 대표님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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