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패스트캠퍼스' 라는 회사명을 들었을 때, 어디선가 들어보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생각해보니, 광고로 접해봤거나, 업계에서 간간히 본 적이 있는 이름이었다. 동료 기자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패스트캠퍼스가 뭐하는 곳인지 알아요?" 하자 돌아온 대답은 "거기 되게 재미있는 거 하는 곳이던데요?" 였다.

그렇게 관심을 가지게 된 '패스트캠퍼스'는 알고보니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실무 교육을 하는 회사였다. 이후로 두 번에 걸쳐 방문한 패스트캠퍼스였지만, 사실 실제로 '패스트캠퍼스'의 관계자들을 처음으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 전까지는 확실히 감이 오질 않았다. 어떻게, 무엇을, 누구에게 가르치기에 특별한가 싶었다.

▲ 페이스북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는 패스트캠퍼스의 광고

하지만 첫 방문부터 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보다 많은 이들이 자신들을 알고 찾아오길 바란다고 말문을 연 그들이 찾는 것은 재미있게도 수강생들 뿐만 아니라, 회사이기도 했다. 커리어 전환을 원하는 이들을 교육하고, 또 그런 이들을 필요로 하는 회사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마침내는 그들을 이어지게 한다. 마치 어디서 들어 본 결혼정보회사 같은 느낌이었달까.

그쯤 되니 동료 기자가 말한 '재미있는 거' 가 뭔지 알 것 같았다. 첫 만남 이후 혼쾌히 인터뷰를 잡고 다시 만난 그들, 그들에게 바로 질문을 던졌다. "패스트캠퍼스, 어떤 회사입니까?"

▲ 좌로 부터 패스트캠퍼스 강종무 매니저, 신해동 디렉터, 양태환 매니저




개발자와 개발사의 생태계에 도움을


Q. 패스트캠퍼스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신해동 : 패스트캠퍼스는 2013년 10월에 설립된 곳으로, 본래 패스트트랙 아시아라는 창업 투자 지원 회사에서 갈라져 나온 회사입니다. 본래 패스트트랙 아시아에서 창업을 하는 회사들을 도와주던 노하우를 좀더 적극적으로 써보자 하여, 창업 캠프로 시작했죠.

그렇게 창업 교육을 하다보니, 창업자들이 고객, 사용자들을 만족시킬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프로그래밍, 데이터 분석, 온라인 마케팅 등 여러 분야의 전문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는걸 알게 됐죠. 그래서 수강생들이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할 때마다 하나씩 카테고리를 늘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지속적으로 새 강의가 개설되어서, 현재로서는 모든 과정을 통틀어 약 90개 가량의 강의가 동시에 운영되고 있습니다.

'캠프'라고 부르는 파트타임 코스로 시작해서, 지난해 11월부터는 전일제 과정인 '스쿨'을 런칭했고, 올해 4월부터는 외국어 교육 과정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3개 파트 중 캠프가 약 70개 가량 개설되어 있고, 스쿨과 외국어 과정이 8개 정도씩 개설되어 있습니다.




Q. 세 분은 각각 패스트캠퍼스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계신가요?

신해동 : 패스트캠퍼스 설립 초창기에 합류해서 새업개발 팀장 직책을 맡게 된 신해동입니다. 현재는 스쿨 과정을 런칭하게 되면서 스쿨 과정 전체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양태환 : 현재 유니티 코스 매니저를 맡고 있는 양태환입니다. 저는 수강생들과 같이 수업을 들으면서, 강사님과 수강생의 피드백을 받아서 조율을 하거나, 또는 수강생이 과정을 너무 어려워하면 스터디 등을 통해서 도움 주기도 하는, 전반적인 수업의 서포팅을 담당하고 있어요. 같이 수업을 배워나가는 페이스메이커 같은 존재입니다.

지금은 강종무 매니저께서 주로 하지만, 이전에는 참여 기업을 서포팅하는 업무도 겸했어요. 현재도 일정 부분 미팅이나 강사 분들을 선정하고 모시는 과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강종무 : 스쿨 채용 매니저 강종무입니다. 저는 참여 기업들을 섭외해오고, 그 회사들이 수업 과정에 있어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을 스쿨 과정에 전달해 피드백을 주고 받도록 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참여 기업이란, 직접적으로 혹은 잠재적으로 스쿨 과정을 수강하는 수강생들을 채용하고자 하는 회사들을 말합니다. 수강생들이 졸업을 하는데 도움을 주고, 직무 스킬 외에 회사에서 필요로 하지만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하는 것이나, 또 면접 등 실무 외에 필요한 부분들을 돕습니다. 참여 기업들이 진행하는 특강이나, 하이어링 데이도 제 담당 업무입니다.


Q. 2013년 부터라면 약 3년 남짓한 기간인데요. 지금 패스트캠퍼스가 갖추고 있는 교육 과정들과 규모가 궁금합니다.

신해동 : 우선 캠프, 스쿨, 외국어 과정 모두를 합쳐서 약 80~90개의 과정이 있습니다. 70개 이상의 캠프 과정, 6개의 스쿨 과정, 7~8개의 외국어 과정이 포함되어 있죠. 패스트캠퍼스 설립 이후 5천 명 남짓의 수강생들이 졸업했습니다. 올해만 해도 1,500명이 과정을 수료했죠. 과정 카테고리는 프로그래밍, 데이터 사이언스, 마케팅, 비지니스, 스타트업, 파이낸스 등이 있고, 아무래도 프로그래밍이나 데이터 사이언스 등 IT쪽에서 요구받는 스킬 셋이 훨씬 많은 분야의 규모가 더 큰 편입니다.



Q. 크게 캠프, 스쿨, 외국어 과정으로 나뉘는데, 이 과정들에 대한 내용과 이번에 새로 개설한 '유니티 게임 프로그래밍 스쿨'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신해동 : 캠프는 파트타임 강좌이다 보니 현재 일이나 공부를 병행하고 있는 직장인, 학생들이 많습니다. 딱히 수강 조건이 있지는 않지만, 사실 강의료가 저렴하진 않기 때문에 그만큼 필요성이 큰 분들이 많이 신청하죠. 저희 모든 과정이 그렇지만, 정말 진지하게 재교육을 받고 전문적으로 구직을 하려는 이들이 듣는 과정입니다.

스쿨은 3개월 전일제 과정으로, 게임 관련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 과정이 편성되어 있습니다. 사실 누구나 듣고 할 수 있다고 하기엔 좀 어려운 과정이에요. 기본적인 지식, 이런 구조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필요하고, 확실히 관련 전공을 익힌 분들이 유리합니다. 때문에 신청자 분들과 사전 측정, 상담을 진행해서 3개월의 교육 기간 동안 커리어 전환이 가능한가를 미리 측정합니다.

직접 취업과 연관이 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스킬과 지식, 인성 등에 대한 판단도 어느정도씩 자체적으로 진행하고요. 때문에 신청자들이 실제 수강생이 되는데 경쟁률이 어느정도 있어요. 보통 3대1에서 2대1 정도 됩니다. 저희도 업계에 인력들이 투입될 때 '패스트캠퍼스 출신 인력들은 믿을 수 있다' 라는 평판이 쌓여야 하고, 믿음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커리어 전환이 어려워보이는 분은 쉬이 뽑기 어려운 면이 있죠.

양태환 : 프로그래밍 스쿨의 경우 유니티 엔진 관련 사전 과제를 줍니다. 인터넷에 기초적인 동영상 강의들이 많이 있는데, 그걸 정리한걸 주어서 익히며 기본적인 C언어 공부도 병행시키죠. 그렇게 해서 통합 개발 환경을 구축하는걸 미리 해오게 합니다. 그걸 아주 최소한의, 기본적인 자질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또 게임에 대한 열정과 감각도 어느정도 파악하게 됩니다. 기존에 하던 게임들을 두고 분석과제를 주기도 하고, 일종의 기본 소양을 지속적으로 체크하는거죠. 가끔 강사들이 면접을 직접 보기도 합니다. 이 사전 측정 과정이 열흘이 조금 안되는데, 이 기간 동안 중요한 것은 모든걸 완벽하게 해내는게 아니라, 얼마나 익힐 수 있는지, 얼마나 습득할 수 있는지 하는 그런 학습능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스쿨 과정에 들어가면 수업은 정말 쌩 기초부터 다시 시작하거든요. 최소한의 학습의지와 얼마나 잘 습득하는지 능력을 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Q. 기존에도 프로그래밍 등의 교육 과정이 있음에도 특별히 게임 개발을 위한 유니티 프로그래밍 과정을 개설하게 되었는데요. 그 계기와 목적이 궁금합니다.

신해동 : 유니티를 활용한 게임 프로그래밍 과정을 런칭하기 전에도, 사실 데이터 사이언스, 웹 프로그래밍, 디지털 마케팅 같은 카테고리 역시 게임과 매우 밀접하고 중요하게 쓰이고 있는 분야였습니다. 때문에 기존 IT 스타트업들 뿐만 아니라 게임사들과도 굉장히 많이 만났죠. 현재 참여 기업들 중 하나인 에이스 프로젝트, 블루홀 스튜디오, 스코넥 등등 외에도 여러 곳이 있습니다.

게임사들과 만나서 피드백을 주고 받으면서, 어느 포지션의 인력이 가장 부족하고 또 필요한지를 물어봤어요. 역시나 직접 개발에 투입되는 게임 개발자들이 항상 부족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중에서도 유니티 같은 게임 엔진, 개발 툴을 다룰 줄 아는 인력들 말이죠.

이미 시중에는 다양한 유니티 관련 강의가 있어요. 주말에만 하는 곳도 있고, 직접 취업과 연계되는건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그런 수업들을 듣죠. 그래서 그런 레퍼런스를 보면서 이거보다 우리가 좀더 전문적으로 교육된 인재를 키워낼 수 있지 않나, 회사에서 직접적으로 필요로 하는 부분을 갖춘 수강생을 배출할 수 있지 않겠나 싶었죠.

양태환 : 사실 주 교육 수단으로 유니티 엔진을 고르는데까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요즘은 워낙 다양한 엔진과 개발 툴들이 있으니까요. 의견을 취합해 본 결과, 유니티는 현재 폭 넓은 커뮤니티가 있고, 무료 어셋도 굉장히 많고, 처음 배우기가 정말 쉽습니다. 입문 장벽이 매우 낮아요.

또 현업에서도 모바일 게임 개발사 등에서는 유니티를 굉장히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높은 수요와 교육의 편의성이 매우 좋다고 할 수 있죠. 현재 유니티의 기반을 고려했을 때, 아무리 상황이 안좋게 되더라도 최소 5년 이상은 시장에서 위력을 발휘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저희도 유니티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과정들, 언리얼 엔진까지 모두 교육 과정 안에 담아내는 걸 고민하고 있어요.

C++ 같은 기본들을 가르치고 나서, 이 수강생들이 더 많은 과정을 개척하고 취업으로 나가는 교육 수단인거죠. 우선 게임 프로그래밍 2기 수강생까지는 유니티 기반으로 교육을 진행할 겁니다.

신해동 : 기본적으로 유니티를 하나의 교육 툴로 보고 있습니다. 시장 변화에 따라 새로운 엔진이 나올 수도 있고, 오직 하나에만 심화를 시키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죠. 유니티 엔진을 활용해 교육함으로서 기본적인 C++ 같은 도구를 다룰 수 있게 되고, 이런 결국 어떤 엔진을 사용하든 통용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일종의 교구인 것이지 오직 유니티 엔진 만을 교육하지는 않습니다. 이 과정을 모두 소화한 사람이 언리얼 등의 다른 엔진, 툴을 배우는데 어려움을 겪을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큰 도움이 되겠죠.




Q. 이 유니티 게임 개발 과정은 어떤 분에게 적합하고, 또 현재 신청자 분들은 어떤 이들로 구성이 되어있나요?

양태환 : 흥미로운 것은 게임 프로그래밍 과정 수강생 중 반이 다른 분야 IT개발자 출신이란 것 입니다. 게임 개발자는 아니지만, 다른 웹 프로그래밍이나 IT 유지보수 업무 등을 하던 개발자분들이죠. 그 외에도 게임 개발사를 차렸는데, 클라이언트나 프로그래머 쪽 일이 많고 어려워 도와주고자 하는 기획자 출신도 있고요.

사실 저희 과정이 절대 저렴한 편은 아니에요. 일정 수준 이상의 시수 보장을 통해 보다 능력있고 질 높은 강사분들을 포함해 일정 수준 이상의 전문적인 교육이 가능하기에 타협한 결과라고 보시면 됩니다.

학생들도 많습니다. 휴학생이나 졸업을 앞둔 이들, 또 다른 전공을 배우다가 게임을 만들고 싶어하는 분들도 있죠. 굉장히 스펙트럼이 넓어요. 연령대는 아무래도 30대 초반이 가장 많습니다. 커리어 전환을 원하고, 또 스쿨 과정을 들을 만한 조건이 되는 분들이 주가 되다보니까 말이죠. 심지어 다른 일을 하던 외국인 분들도 있습니다. 직업을 바꾸는 것 같은 지극히 현실적인 이유 외에도 내가 이걸 해보고 싶고, 재미있어 보인다고 참여하는 분들까지, 동기도 다양해요.


Q. 현재 개설된 유니티 게임 개발 과정 외에 다른 게임 개발과 관련된 실무 과정들을 개설할 계획이 있나요?

양태환 :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의 개발 과정은 모바일 전용 과정입니다. PC에 필요한 다이렉트X나 윈도우 쪽은 지금은 다루지 않고 있어요. 유니티 엔진 쪽의 비중이 가장 크고, VR에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추후에는 유니티와 언리얼을 분리한 코스를 개설할 계획도 있어요. 유니티 엔진은 싱글 쓰레드고, 언리얼 엔진은 접근성을 개선하고 있는 등 각각의 장단점이 있죠.

수강생들이 기본적으로 과정을 이수한 후에 심화 과정으로 이어갈 수 있는 구조를 잡아나가려 한다. 기초 과정 이후에 PC 게임 개발이나 모바일 등 세분화된 방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프로그래밍 역시 그래픽, 클라이언트 등 여러가지 분야로 확대될 수 있다. 뭔가 한명 한명을 게임으로 치면 점점 전문화된 클래스로 전직시키는 느낌이랄까.


'하이어링 데이' 영상



Q. 교육 과정 이수가 끝나면 '하이어링 데이' 라고 하는 채용 관련 행사를 개최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이어링 데이' 동안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채용 도움이 이루어지게 되나요?

강종무 : 기본적으로 각 수강생들이 이수 과정 동안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자리가 하이어링 데이입니다. 거기에 참여 기업의 CTO나 인사 담당자들이 참석해 발표를 듣죠. 수강생 당 3~5분 정도 발표를 한 뒤에, 식사를 하고나서 자유롭게 네트워킹 시간을 가집니다. 또는 미리 약속해서 수강생과 담당자 간에 미팅을 진행하기도 하고요.

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대화나 실무 능력 평가가 오가고, 이후로도 여러가지 프로젝트 결과물이나 부차적인 성과, 역량을 판단하게 되죠. 이런 과정을 거쳐서 각각 채용 의사를 거쳐서 직접 직장과 수강생을 연결해주게 됩니다.

사실 수강 과정 동안에도 주기적으로 각 회사의 채용 담당자들에게 수강생들이 만든 소스 코드 등 결과물을 공유합니다. 각 수강생들의 역량을 미리 가늠해보고 필요한 인재가 있는지 확인해보는거죠. 그래서 따로 초청장을 보내지 않아도 그런 데이터들, 과제 결과물을 미리 보고 하이어링 데이에서 확인코자 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항상 더 많이 오시는 것 같아요. 참여율이 매우 좋습니다.

인재 채용이 정말 스타트업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고, 고민이 많다는걸 알 수 있어요. 재미있는 경우는 그런 채용 담당자들끼리 자료를 공유해서 연락드리지 못한 분들도 종종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기본적인 데이터는 계속 공유되고, 하이어링 데이는 직접 보고 대화하며 확인하는 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력서, 소스 코드, 과제 결과물 등 모든걸 미리 제공하니까요.

양태환 : 사실 3개월이 짧은 시간이 아니에요. 이력서나 소스를 공유해오면서, 그 성장 과정을 보고 채용 담당자들이 오시는거죠. 단순히 하나의 결과물보다는 어떻게 배워나가고,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 그 과정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는 겁니다. 회사 입장에서 얼마나 이 인력의 발전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지, 얼마나 실무에 투입할 수 있을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Q. 그런 하이어링 데이나 채용에 참여하는 기업들과의 연계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강종무 : 현재 62개의 참여 기업이 있어요. 이름 대면 알만한 IT 스타트업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죠. 쏘카, 부탁해, 피키캐스트, 왓챠, 토스 등... 게임쪽에서는 현재 스코넥, 블루홀 스튜디오, 에이스 프로젝트, 111 프로젝트를 필두로 계속 확장해나가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참여 기업 특강을 하고 있는데, 각각의 기업에서 수강생들에게 자신들이 어떤 회사인지, 또 회사에서 어떤 이들을 필요로 하는지, 회사가 성장해나가는 방향성, 어떤 기술과 발전이 가능한지 등등, 회사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는 행사입니다.

그리고 스몰토크라는 행사도 진행하는데요. 기업 특강의 경우 회사의 대표나 인사 담당자들이 진행하지만, 스몰토크에서는 각 회사의 현업 전문가들, 시니어급 종사자들이 직접 좋은 실무자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노하우나 방법을 전수하고 실무에 가까운 이야기를 하는 자리입니다.

해당 회사의 새 프로젝트를 직접 볼 수도 있고, 담당 매니저를 통해서 수강생 정보를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중간 과정에서도 인재를 찾아주거나 교육과정에서 보완하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서버 개발자를 찾는데 특별히 프론트엔드 역량도 요구한다면 거기에 맞는 인력을 찾을 수 있고 하는 식이죠.




Q. 현재 업계에 여러 교육 기관들이 성업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 중에서 '패스트캠퍼스'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과 비교 우위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신해동 : 저희 최대의 강점은 역시 참여 기업들입니다. 직접 그 회사에 가서 만나고, 실무자 면담을 하죠. 사실 외부로 보여지는 공고와 실제로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것은 다르기 마련입니다. 미처 다 담지 못하고, 세세한 스킬들은 면담으로도 확인하기 어렵죠. 그 회사에서 진행중인 실무들과 거기에 맞는 인재가 있는지, 또 우리 커리큘럼이 그런 실무와 연결이 잘 되어 있는지를 체크할 수 있고, 각 회사들의 요구사항을 커리큘럼에 녹여낼 수 있는 것이 저희 최대의 장점이죠.

저희는 확실한 채용 보장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게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채용을 보장하는 교육 기관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기관에서 내세우는 회사들은 이미 대외적으로 유명하고, 교육 기관 연계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회사들이죠.

하지만 채용 보장 아래에서는, 그런 경쟁력 있는 회사들보다는 채용이 쉬운 회사로, 상대적으로 지원이 부족하고 실무가 확실하지 않은 회사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구직자들에게 좋고, 자신이 발전할 수 있는 회사는 따로 있어요. 숨어있는 보석같은 회사들이 정말 많습니다. 저희는 보다 실질적인 부분을 고려하는거지요.

강종무 : 저희는 그런 기업에 대해서, 또 수강생들에 대해서 훨씬 많은 정보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회사가 어떤 사람을 필요로 하는지, 또 그런 역할을 맡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배워야 하는지 알고있죠. 저희는 기본적으로 교육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정보를 제공하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이미 익히 들어 알고 있는 회사들, 유명한 회사들이 참 많습니다. 누구나 이직이나 취직을 생각할 때 그런 한번 쯤 들어본 회사들만 생각하죠. 하지만 예외가 참 많아요. 숨겨진 보석같은 회사들, 이를테면 예전에 '꿈의 직장'으로 유명해진 적 있는 제니퍼 소프트 같은 회사도 있지 않습니까.

처음 과정을 시작할 때 생각하고 있는 회사와, 끝날 때 가고 싶어하는 회사가 달라져요. 처음엔 막상 기술만 배운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과정을 거치면 점점 더 뚜렷한 목적성을 찾아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구직자와 기업의 중간자 입장에서, 좋은 기업을 찾아내고, 좋은 교육생을 찾아내고, 저희는 양쪽 모두를 돕는 회사라 생각해요. 단순한 학원 이상입니다.




Q. 코스 매니저로 교육 과정을 돕다보면 이런저런 힘든 과정이 많이 있을 것 같아요. 실제 수업과 교육은 어떤식으로 이루어지나요?

양태환 : 사실 많은 회사에서 3개월 만에 C++언어 같은 어려운 과정을 어느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는게 말이 되냐고 묻습니다. 물론 정규 수업 시간만으로는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2달의 과정으로 4달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없을까, 해서 별도의 스터디를 코스 매니저와 함께 진행하죠. 어려운 책 하나를 정해서, 그 책에 나오는 것들을 구현하고자 같이 시도해봅니다.

몇가지 조건과 기반만을 두고 직접 구현해보면서, 서로서로 결과물과 과정을 지켜보고 버그인거 같으니 같이 고쳐보자! 하기도 하고, 서로서로 보완해나가면서 정규 과정 외의 것들을 배워가는 것이죠. 개념만 알면 되는 일이지만, 실제로 구현을 해보게 되면 코드를 보는 눈, 코드를 짜는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기 마련입니다. 수강생들이 실제로 라이브러리를 볼 때 어떻게 짜여있는가를 가늠하고, 시니어들의 코딩을 보고 수정을 직접 할 수 있을만큼의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같이 성장하고 있어요. 제가 강사로 가르치는 것은 아니니까요.

별개로, 수강생 분들이 대부분 회사를 그만두고 나온 커리어 전환자들이 많다보니, 풀타임으로 병행하는데 어려움이 종종 생기기도 합니다. 학습량도 어마어마하고, 코스 매니저의 특성상 원치 않아도 개인사를 조금씩 알게되기 마련인데. 그러다보니 이걸 채용 연계로 이뤄나가야 한다는게 부담스럽기도 해요. 그만큼 다들 힘들고, 예민하기도 하죠. 이런 멘탈적인 부분도 많이 도움을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패스트캠퍼서의 목표와 꿈에 대해서 이야기를 부탁합니다.

신해동 : 외부에 이 커리큘럼을 보여드리면, 회사들의 반응이 좋아요. 그렇지만 항상 물으시는게 이게 최대 4개월 만에 이루어질 수 있겠느냐 하는 부분이에요. 사실 저희도 이 과정을 통해서 완벽히 다듬어진 전문가를 만든다고 하면 거짓말입니다. 다만 저희가 해드릴 수 있는 것은, 이 과정을 통해 수강생이 커리어를 바꾸고, 전문가가 되기 위해 발판을 마련해드리는 것입니다. 생계를 유지하면서 무엇을 해야할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하는 발판을요.

이렇게 만들어진 발판으로 그 이상으로 나아가려면 스스로 갈고 닦는 과정이 있어야만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것이고, 저희가 다 모든걸 해드릴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강종무 : 저희가 이 회사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초 목적은 좋은 회사를 만드는 이들을 돕자는 목적으로 설립된 것이고, 지금도 그것은 그대로입니다. 그 방법의 일환으로 이런 과정을 만들었고, 수강생들도 하고 싶은 것을 하게 만들고, 회사도 필요한 인재를 찾을 수 있도록 하고, 또 저희는 이걸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개발자들과 회사들의 생태계를 보완하고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정말 좋지 않은가요?

저희는 참여 기업에게 그 어떤 비용도 청구하지 않습니다. 참여 기업이 늘어날 수록, 생태계에도,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꾸준히 더 많은 기업들의 참여를 모집하고 있고, 항상 더 많은 수강생과 더 많은 회사가 서로서로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 입니다. 회사, 그리고 개발자 분들이 겁내지 마시고 항상 저희에게 다가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얼마든 연락(jmkang@fastcampus.co.kr)을 주세요!




패스트캠퍼스 교육 과정 소개


'하이어링 데이' 영상











▶ 관련 링크 : 패스트캠퍼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