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 코리아보드게임즈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굵직굵직한 신작 한국어판 보드게임들이 발매를 준비하고 있다. 30여개가 넘는 각국의 보드게임 관련 상을 휩쓸며 보드게임시장을 평정했던 '7원더스' 부터, 엘드리치 호러•팬데믹 레거시와 함께 올해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호러게임 '데드 오브 윈터'까지. 여름이 순식간에 지나가게 만들만한 게임들이 포진해있다. 6,7월에 발매를 앞둔 보드게임 기대작들을 소개한다.


1. 셋을 태워봐? ‘방주에 탈 동물들’


보드게임 'Finca'로 유명한 게임디자이너 Wolfgang Sentker와 Ralf zur Linde의 두번째 합작, ‘방주에 탈 동물들’은 자신이 가진 방주에 동물 타일을 요령 있게 태우는 게임이다. 프로토 타입 공개 후 보드게임 업계와 게이머들의 각광을 받으며 세계 각국의 언어로 동시발매가 결정되었다. 방주에 같은 동물이 둘 있으면 0점이 되지만, 같은 동물이 셋이면 카드마다 5점을 얻는 절묘한 밸런스를 가지고 있다. 카드는 그룹으로 가져와야 하는데, 그 그룹을 나누는 것은 앞 차례의 사람. 간단한 규칙을 가지고 있지만 상당한 머리싸움을 이끌어내는 보드게임이다.


2. 보드게임의 그랜드슬램, ‘7원더스’ 한국어 초판


얼마전 국내에서 ‘7원더스:대결’이라는 이름의 7원더스 2인용 변형판이 한국어로 예약판매되어 30시간만에 매진되었다. 순서가 뒤바뀐 셈이지만, 오는 6월에 2~7인용 오리지널인 ‘7원더스’가 한국어판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7원더스는 보드게임의 그랜드 슬램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보드게임이다. 발매와 동시에 참신한 게임 방식으로 주목을 받으며 올해의 게임상 (Spiele des Jahres), 독일 게임상 (Deutcher Spiele Preis), 국제 게임상 (International Game Award)을 석권하고, 2년만에 각국에 존재하는 보드게임 상을 모조리 쓸어담아 총 30여 건의 수상실적을 이루어냈다. 출시된 해, 세계에서 가장 큰 보드게임 동호회인 BoardGameGeek 의 2011 Golden Geek Award에서 무려 6개 부분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7원더스는 문명을 구축하고 불가사의를 건설하는 게임이다. 보통 이런 종류의 보드게임이 복잡하고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반면, 7원더스는 게임을 하기에 그리 어렵지도 않고 플레이 시간도 1시간 남짓한 정도다. 게임에 승리하는 방법은 과학 승리, 군사력 승리 등 7가지가 있으며, 아르테미스 신전, 알렉산드리아 등대, 바빌론의 공중정원 등 7대 불가사의를 건축한 고대 문명 중 하나를 선택해 진행하게 된다.


3. 지니어스 게임, ‘노땡스!’ 한국어판


노땡스, 노머시, 게셍크트. 어떤 이름으로든 이 게임을 들어본 적은 있을 것이다. 칩을 모으면 점수가 되고 카드를 모으면 마이너스 점수가 되는 상황에서, 카드를 가져가지 않으려면 칩을 버려야 하는 딜레마. 계속 뒤집어지는 카드 앞에서 카드를 사양하거나 혹은 울며 겨자먹기로 카드를 받아들어야 하는 보드게임이다.

독특한 매력과 간편함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왔던 노땡스!는 TVN의 인기프로그램이었던 ‘더 지니어스 - 룰 브레이커’에서 ‘마이너스 경매’라는 게임으로 어레인지되기도 했다.


4. 불안정한 소환사, ‘몰타의 관문’ 한국어판

몰타의 관문은 2015년 에센 현장에서 발표되어 빠르게 게이머들을 사로잡은 보드게임이다 신속한 진행과 카드 기능을 사용한 조합의 밸런스가 높은 평가를 얻고 있는데, 2014년 작 ‘스플렌더’의 초기 인기에 견줄 정도다.

게임이 시작되면 4종류의 진주 카드, 그리고 두 장의 캐릭터 카드가 공개된다. 자기 차례에서는 카드를 가져오거나, 카드를 모두 새로 깔게 할 수도 있다. 진주 카드의 조합으로 캐릭터 카드의 특수능력을 사용하는 등 다양한 행위를 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판타지 세계관 설정의 RPG 게임과 유사한 느낌을 받게 된다. 운이 상당히 작용하는 게임이지만 다양한 특수능력들의 밸런스가 매우 뛰어나, 하드 유저들에게도 사랑받는 게임.


5. ‘컬러레또’ 10주년 기념판


다양한 색상의 카멜레온 카드들이 하나씩 펼쳐진다. 플레이어들은 어떤 색 카드나 가져갈 수 있지만, 점수로 인정되는 것은 오직 3가지 색깔 뿐. 최대한 적은 색깔의 카드를 가져가되, 최대한 많은 카드를 모아야 한다. 카멜레온의 색깔만큼이나 예측불가의 게임, 컬러레또 10주년 기념판이 한국어판으로 첫 발매된다. 컬러레또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자료가 공개된다는 것. 가지고 있는 카드도, 카드가 놓여진 열도 모두 공개된다. 간단한 규칙을 가지고 있지만 끊임없이 서로의 눈치를 보며 자기 전략을 짜야하는 의외의 전략성이 있는 게임.


6. 당신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데드오브윈터’


데드 오브 윈터 한국어판의 발매는 아마도 보드게임 매니아들이 가장 기다렸을 소식일 것이다. 뛰어난 게임성과 마치 한편의 영화 속에 들어간 듯 치밀하게 짜여진 스토리, 좀비 아포칼립스라는 주제를 잘 살린 테마 몰입성 등으로 유명한 보드게임 데드 오브 윈터. 앞서 발매되었던 엘드리치 호러, 이후에 발매될 팬데믹 레거시와 함께 올해의 가장 뜨거운 3대 기대작 중 하나다.

데드 오브 윈터는 온 사방에서 출몰하는 좀비 떼의 습격을 피해 탐험과 전투를 벌이고,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군상들을 그린 게임이다. 공통의 목표를 성공시켜야 하는 협력게임이지만, 플레이어 각각에게 비밀리에 부여되는 캐릭터성에 따라 개인의 또 다른 게임목표가 생성된다. 경우에 따라서, 누군가는 배신자가 될 수도 있다. 점점 불어나는 좀비들의 위협과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동료들의 행동 속에서 갈등을 딛고 살아남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