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는 27일, 31일 나스닥에 상장 예정인 '패러독스 인터랙티브'와의 협약을 통해 주식 5%에 달하는 528만 주를 배당받고 상장시 추가 주식을 구매하기로 했다. 패러독스 인터랙티브의 주가는 33크로네(한화 4,717원)이며, 텐센트가 보유한 5%의 주식 총액은 약 2,091만 달러(한화 약 250억 원)에 달한다.

'패러독스 인터랙티브'는 유로파 유니버설리스 및 크루세이더 킹즈 등 전략 시뮬레이션을 주로 제작하는 스웨덴 게임사다. 지난 5월 9일에는 우주 SF 전략 게임 '스텔라리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밖에 온라인 다운로드 판매 서비스 게이머즈게이트를 운영하고 타사의 게임 유통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작년 10월엔 월드 오브 다크니스의 출판사 관련 자산을 모두 인수해 판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텐센트가 패러독스 인터랙티브에 투자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전략게임 타이틀의 확보다. 텐센트의 게임 퍼블리싱 총괄 책임자인 스티븐 마는 "최근 중국 게이머들은 전략 시뮬레이션 등 정교하고 복잡한 게임을 선호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풍부한 소셜 자원이 패러독스가 중국에 탄탄한 팬층을 세울 수 있을 거라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패러독스 인터렉티브는 정식으로 중국 시장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과거 패러독스 인터랙티브의 몇몇 게임은 중국에서 발매 금지 처분을 받았다. 티베트와 대만을 둘러싼 역사관에 대한 갈등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텐센트'와의 협약은 중국 진출의 교두보가 되기에 충분한 것. 앞으로 패러독스의 게임들, 그리고 게임 관이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볼 만 하다.

한편, 패러독스 인터랙티브는 이번 IPO를 통해 전체 주식의 약 15%를 시장에 내놓게 되며, 나스닥 내 명칭은 PDX로 정해졌다. 하지만 회사를 운영해오던 CEO '프레데릭 웨스터'와 기존 투자사인 'Spiltan'이 전과 같게 전체 주식의 63.5%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운영상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