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만큼 우리에겐 친숙한 공간이죠. 오죽하면 중국집보다도 많다는 PC방이건만, 해외에서는 얘기가 다릅니다.

한국에서는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PC방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하던가 '오버워치'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같은 게임을 곧잘 하지만, 해외에서는 서로 스카이프를 하면서 게임을 하는 게 보편화됐죠. 그도 아니라면 서로의 콘솔이나 컴퓨터를 직접 갖고 와서 하는 랜파티 문화가 정착돼 있습니다.

PC방이라고 해도 국내처럼 고사양의 컴퓨터도 아니고 대부분 저사양의 인터넷이 고작인 환경으로 인터넷 카페 정도로나 알려진 편입니다.

그렇다면 미국의 PC방은 어떨까요? E3 취재 일정을 끝마친 기자들은 미국의 PC방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숙소 인근의 PC방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예상대로 아담했지만, 예상외로 많은 이용자와 고사양 컴퓨터에 다소 아쉬운(?) 마음이 들 정도였는데요.

인벤에서 왔다는 말에 친절하게 대해준 카운터 직원. 그에게서 간단한 얘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날 한국에서는 '오버워치'가 마침내 '리그 오브 레전드'를 이기고 PC방 순위 1등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는데요.

아직 미국에서는 그 정도 열기가 아니라고 합니다. 비율로 보자면 60% 정도는 여전히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기고 30%가 '오버워치', 그 외에는 스팀 게임이나 다양한 게임들을 즐긴다고 했는데요. 현장에서도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기는 이용자들은 있었지만 '오버워치'의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코리아 타운에 위치한 한인 PC방이라서 그런지 실제로 한국 PC방과 크게 다른 점이 없었습니다. 작은 규모라는 걸 제외하면 음료수에서부터 과자, 아이스크림도 팔고 있었고 24시간 정액제도 하고 있었거든요. 아 참, PC방이라하면 역시 가격이 궁금하시겠죠? 이 PC방에서는 회원 가입시 1시간 2달러이며, 별도의 가입비 5달러가 필요합니다. 비회원이라면 1시간에는 3달러로, 한국보다는 좀 비싼 편이었습니다.

그래도 미국의 다른 PC방에 비해서는 고사양인지 PC방에서는 미국인들의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는데요. 과연 미국의 PC방은 어떤 모습일지 사진으로 직접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 코리아 타운 PC방 풍경

▲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요금표.
회원 가입 시 1시간 2달러, 3시간 정액제 5달러, 10시간 15달러, 24시간 20달러네요.

▲ '리그 오브 레전드'보다 인기가 없다지만, 메인은 '오버워치'로

▲ 27인치 모니터에 2500K, 8기가 메모리, GTX 960으로 예상외로 고사양이라 놀랐습니다.

▲ 한국 과자부터 라면까지 완비되어 있네요.

▲ 가지런히 정리돼있는 음료수들

▲ 아이스크림도 준비돼 있네요.

▲ 순간 한국 PC방인 줄 알았어요.
다시 말하지만 LA 코리아 타운 PC방 맞습니다.

▲ 마침내! 미국 게이머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하는 게임은... '레프트 4 데드'네요.

▲ 무지 편해보이는 자세네요.

▲ 안 쪽에는 무려 듀얼 모니터가 준비된 명당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 코리아 타운 PC방에 석양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