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GO'의 한국 출시와 관련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포켓몬 GO'는 GPS와 연동해 즐기는 증강 현실 게임으로 직접 근처의 포켓몬을 찾아 잡거나 배틀을 벌일 수 있는 게임이다. 지난 7월 6일 뉴질랜드와 호주 양대 마켓에 첫 출시 되었으며, 7일에는 미국 앱스토어에 올라가면서 하루 만에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한국은 다른 국가와 달리 지도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개발 초기부터 출시 여부가 모호했다. 결국, 정식 출시는 되지 않았지만 많은 유저들이 해외 앱스토어 등의 경로로 앱을 설치 받았다. 인스톨은 되었지만 서버가 열리지 않아, 게임 상에서 푸른 초원만 보이고 포켓몬이 서식하는 스팟은 확인할 수 없었다.

하지만 7월 11일 오후 12시 30분경, 일시적으로 한국에서 서버가 열려 정상적인 플레이가 가능했다. 지도 내 길 모양 등은 구체적으로 표시되지 않았지만, 포켓몬의 위치와 센터가 모두 표시됐으며, 실제로 그 장소에 갔을 때 포켓몬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40분 후인 오후 1시 10분경 다시 서버가 내려갔다.


'포켓몬 GO'의 한국 서비스 여부를 두고 많은 이야기가 오가는 가운데, 지난 10일 포켓몬 GO 공식 페이스북에 한 중국인이 중국 출시 여부를 물었던 게시글이 화제가 되면서 한국 출시 여부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 출시여부에 대해 '포켓몬 GO' 공식 페이스북에는 "중국과 한국, 대만, 쿠바, 이란, 미얀마, 수단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플레이 가능하다"는 답글이 달린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포켓몬 GO'의 한국 출시가 실질적으로 무산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나이언틱랩스 측은 "현재 해당 국가에 대한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의미이며, 출시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현재 시점에서 명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려우나, 출시 여부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포켓몬 GO' 공식 페이스북의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한편, 7월 중으로 '포켓몬 GO'의 개발사 나이언틱랩스의 '마사시 카와시마(Masashi Kawashima)' 아시아태평양 총괄 디렉터가 한국을 방문,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본래 이번 주말에 도쿄에서 개최되는 '인그레스' 유저 이벤트 '아노말리' 행사 이후 국내 유저들과의 만남을 위해 방한하는 것이지만, '포켓몬 GO'가 화제가 되고 있는 만큼 한국 출시여부 등 구체적인 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