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 금일(25일)도 판교 넥슨 사옥 앞 집회는 계속됐습니다. 이날 집회 참가자는 경찰 추산 약 100여 명으로, 이들은 넥슨의 김자연 성우 교체 건의 부당함과 함께 게임 '클로저스'의 여성 캐릭터의 성 상품화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금일 집회 참여자들이 들고 있던 피켓에는 추가로 '넥슨은 13세 여자아이 성적 대상화를 중단하라', '아빠! 내가 13살 되면 저런 옷을 입는 거야?' 등 게임 '클로저스' 내 여성 캐릭터인 '레비아'에 대한 성 상품화를 비판하는 문구가 적혀있었습니다.

집회 참여자들은 게임 캐릭터 '레비아'의 나이가 설정상 13세인 점과 다소 노출이 있는 의상을 착용하는 점, 또한 "당신만을 위한 도구가 되겠어요"라는 대사를 하는 점 등을 들어 해당 캐릭터에 대한 지나친 성 상품화를 비판했습니다.

한편, 금일 집회에 참여한 100여 명의 참여자들은 핸드폰을 손에 쥔 주변 일반인들을 상대로 사진첩 공개 및 삭제를 요구하거나, 건물 창가에 비친 넥슨 측 직원을 향해 "재기해라", "소추소심('고추가 작을수록 소심하다'는 의미의 은어)" 등의 인터넷 용어를 외치는 등 다소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집회가 진행 중이던 넥슨 쪽 출입문은 저지선에 의해 출입이 통제되었습니다.

또한, 이날은 집회 참가를 위해 남자친구와 함께 대구에서 올라온 한 여성이 주변 참여자들로부터 "'거지 데이트' 하러 왔냐는 소리를 듣고 쫒겨났다는 소문이 있었는데요. 이에 대한 정확한 사실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었으나, 실제 현장에서 일부 집회자들이 "누구는 남자친구 없는 줄 아나", "다 (남자친구) 놔두고 왔는데"등의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본 취재는 얼굴 모자이크 조건으로 주최측의 동의를 얻어 촬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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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위가 한창 진행중이던 판교 넥슨 사옥 앞



▲ 여성유저의 게임 결제금액을 표기한 피켓 (*클릭시 확대됩니다)



▲ 게임 내 캐릭터 연령과 대사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







▲ '도토리유치원'은 넥슨 사옥 1층에 위치한 사내 어린이집의 명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