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8일 차이나조이 현장에서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의 미디어 간담회가 열렸다. 장현국 대표는 이번 간담회에서 ‘미르의 전설’ IP사업에 대해 액토즈와의 관계를 설명하고 현재 입장을 이야기한 이후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금일 진행된 간담회에서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미르의 전설 IP를 둘러싼 액토즈와의 불화에 대해 “본질은 위메이드와 액토즈 간의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샨다가 미르의 전설 IP를 이용해 획득한 불법적인 이득을 되찾는 것”이라 말하며 액토즈가 함께 대응해줄 것을 말했다.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장현국 대표의 발언과 질의응답 내용 전문이다.

▲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

(모두발언) 위메이드가 지난 몇 년간 잘 못한 것은 사실이고, 내부적으로 여러 번 조정도 거쳤다. 그러던 중 중국에서 IP 붐을 탔고 미르 IP를 중심으로 회사를 재편했다. 개발팀 중 경쟁력 있는 팀은 분사해서 개발 중이다. 예전에 비해 개발작이 많지는 않지만 B2B에서 미르 모바일과 이카루스 모바일을 공개한 것처럼, 개수는 적지만 경쟁력이 강한 게임을 개발하면서 미르 IP를 이용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미르 IP는 그동안 IP 수익이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한 달 전 킹넷과 좋은 조건으로 계약했다. 크로스파이어가 IP 사업을 하는 것처럼 미르도 진행 중이다. 차이나조이 맞춰서 게임뿐 아니라 영화 애니 드라마까지 발표하는 기회를 가지려 노력했으나 방해도 있고 하다 보니 차이나조이 때까지 완료를 못 했다. 이전의 인터뷰나 보도 자료를 통해 말하는 것처럼 차곡차곡 진행 중이다. 이후 법이나 규정이 정한 바에 따라 말할 수 있는 시간이 있을 것이다.

최근 액토즈가 우리에게 소송을 걸면서 이슈가 환기됐다. 우리 입장에서 미르는 중국에서 중요한 IP고, 중국에서의 인식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대부분의 중국 게임 업체들이 미르는 샨다 소유 아니냐고 인식이 확고하게 생겼고, 이를 바꾸기 위한 변화가 필요했기 때문에 액토즈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샨다가 저지르고 있는 불법행위를 중단시켜라. 그리고 우리가 킹넷같은 좋은 파트너를 찾은 것처럼 액토즈도 좋은 계약을 맺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고, 정 안되면 샨다와 좋은 계약을 맺으라는 등 여러 가지 요구를 했는데, 이에 대해 액토즈가 대외적으로 한 행동은 거의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액토즈가 첫 번째 대외적인 행동을 했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물론 그게 우리와의 소송이라 안타깝긴 한데, 그럼에도 액토즈가 미르 IP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것에 환영한다. 소송은 소송대로 하면 되고, 액토즈 임원분이 밝혔듯 미르 IP를 위해 고민하고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겠다, 샨다에 대해서도 문제 삼겠다는 부분들을 전반적으로 환영할만한 일이라 생각한다.



Q. ‘미르의 전설’ IP불화가 이어지고 있는데, 향후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액토즈와 접촉을 할 것인지 아니면 분쟁으로 갈 것인지 대답 부탁한다.

먼저 설명을 하면, '미르의 전설2'와 '미르의 전설3'(중국명 열혈전기3)는 위메이드와 액토즈가 공동 저작권을 가지고 있다. 그 둘의 지위도 거의 같다. 샨다는 과거 우리가 만든 열혈전기와 전기3에 대한 중국 내 퍼블리셔이고, 퍼블리싱 권한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샨다가 공동저작권자인 위메이드와 액토즈의 동의 없이 본인이 직접 라이센스를 팔고 웹게임을 만든다거나 위메이드와 액토즈의 허락 없이는 만들 수 없는 '전기영항' 등 PC게임이나 '전기3 모바일', '전기세계 모바일' 등 다른 IP 게임을 생산했고 차이나조이 부스에도 출품했다.

샨다가 공동저작권자를 무시한 것이 문제의 시작이었다. 재작년 11월 샨다에 새로운 대표가 왔을 때쯤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시정을 요구했고, 그때 액토즈도 늘 같이 있었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 때문에 더 이상 액토즈와 샨다에 기대봐야 미르 IP가 중국 내에서 가치를 창출하지 못할 뿐 아니라 샨다에게 넘어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들었다.

우리는 이미 협의는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고, 우리가 생각하기에 제3자적 관점에서 공정한 계약을 맺는다면 문제가 안 되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고, 지금 킹넷과 계약한 것처럼 다른 게임회사들과도 이렇게 할 것이고, 우리가 생각하는 좋은 조건의, 좋은 파트너와 계약을 맺고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다.

그걸 액토즈가 분쟁이라고 보면 분쟁이 되겠지만, 우리는 늘 액토즈도 레퍼런스에 따른 좋은 조건이 있다면 샨다라도 괜찮으니 하라고 말했다. 같이 미르 IP 사업을 해야지,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것도 안된다고.

중국 웹게임 시장이 4조에서 5조 정도이고, 많이 보는 사람은 그 중 절반이 미르 웹게임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미르 웹게임 관련 로열티를 우리는 물론 액토즈도 한 푼도 못 받았다. 그 모든 것을 샨다가 가져간다. 이 상황에서 기다려야 한다, 나는 동의를 못해주니 너도 하면 안 된다 라고 말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이는 우리 권리를 찾기 위함이다. 위메이드는 그런 절박한 상황에서 할 수밖에 없었다. 법률적으로 검토도 끝났고 액토즈와도 충분히 이야기가 끝났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IP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 그걸 왜 분쟁으로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Q. 액토즈와 충돌이 계속 일어날 수 있나?

물론 그렇다. 어제 액토즈 임원분 기사를 봤는데, 법률적으로 결정이 되면 따르겠다고 하더라. 가처분신청이 빠르면 2개월, 길면 4개월에 나올 것이다. 따른다고 본인들이 이야기했으니 지키지 않을까.


Q. 중국에서는 미르 IP를 샨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법적규제의 성격이 어떻게 되나. 만약 패배한다면 미르 IP가 정말로 샨다 것이 될 수도 있나

그건 아니다. 위메이드는 잃을 것이 없는 소송이다. 이는 저작권이 누구냐에 대한 소송이 아니다. 중국에 소송이 있는 것이 웹게임 1위인 '전기패업'이다. 이 게임이 샨다에게 판권을 받아서 서비스했지만 샨다는 서브 라이센스를 줄 권한이 없어서 이를 저작권 침해로 봤다. 만약에 지더라도 샨다에게 뺏기는 게 아니라 '전기패업'이 미르 IP를 활용한 것이 아니라는 정도이다. 하지만 '전기패업'이 '열혈전기'를 베꼈다는 증거가 너무나도 많고, 우리도 많은 자료를 모아놨기 때문에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여기서 진다고 해도 저작권을 잃는 것이 아니라 그 게임이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았다는 것뿐이다.


Q. 미르 IP를 활용한 것으로 확실시되는 게임이 많은데, 그동안 못 받은 로열티는 얼마나?

나도 궁금하다. 적게 추산했더니 30개 정도 있더라. 이들에는 어제 더 이상 샨다에게 로열티를 지급하지 마라, 샨다는 아무런 권한이 없다, 위메이드에게 지급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다 보냈다. 그들 중 몇 개만 해도 1년에 7,000억 정도 매출이 있다. 거기에 로열티를 얼마나 받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그게 미니멈이지 않을까.

중국에서 게임 사업을 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보면 전체 웹게임의 절반 정도가 미르 IP라고 한다. 그러면 2조 원 정도이다. 물론 영세한 업체까지 다 받을 수는 없다. 샨다가 권한을 준 것만 해도 몇천억 규모이기 때문에 우리가 권리를 찾으려 한다. 법적으로 복잡하지도 않다. 퍼블리셔가 라이센스를 줄 수 없다. 샨다만 주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소송에 시간은 걸리겠지만, 우리가 못 받은 것을 찾아오는 것뿐이다. 샨다도 알고 있다. 두 개의 모바일을 내놨는데, '열혈전기'와 '사파극전기'가 라이센스가 없어서 막판까지 우리에게 달라고 했었다. 다만, 중국시장에서 본인들의 가치 때문인지 있다고 주장하는 것뿐.


Q. 관련업체가 받은 공문에 답이 없으면 법적소송 가나?

민사소송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일단 시범케이스가 필요해서 전기패업에 소송을 걸어놓은 상태이다. 나머지에 바로 소송을 들어가진 않을 것이다. '전기패업'의 결과를 보고 진행할 것이다. 우리가 말한 30개 업체는 모두 큰 회사이고, 1주 2주 서비스하고 접는 업체도 아니기에 시간을 두고 할 생각이다.

알고 보면 그들도 선량한 피해자이다. 그들은 샨다가 주인인 줄 알았기 때문에 로열티를 샨다한테 다 줬으니까. 그래서 그들은 대부분 면책이 될 것이고, 이 건을 종합적으로 해서 샨다한테 또 다른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공문도 회유의 공문이다. 샨다한테 줘야 하는 로열티를 우리에게 주면 용서해줄 것이고, 과거의 몫은 샨다에게 받겠다는 내용의 공문이었다.


Q. 말한 것처럼 공문을 보냈는데, 이런 부분이 액토즈와도 협의는 됐나

불법행위에 대해 공문을 보낸 것도 수십 건이고, 모든 공문 CC에 액토즈를 달았다. 공동 저작권자니까. 때문에 액토즈도 이 내용을 모두 알고 있고, 심지어 액토즈에도 직접적으로 요청했다. 액션을, 특히 샨다를 대상으로 한 액션을 해달라고. 샨다가 누구에게 얼마나 로열티를 받는지 그 내역이라도 확인해달라고.

하지만 그에 대한 액토즈의 답은 ‘모른다’였다. 그런데, 샨다 대표와 액토즈 대표가 같은데 그걸 모를 수가 있나.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지 않나. 아는데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못 한다는 것도 아니고, 아예 모른다는건 말이 안 된다. 액토즈가 진정으로 자신의 회사와 주주가치를 생각한다면 샨다에게서 못 받은 금액만 받아도 굉장히 클 것이다. 이건 명백한 사실이다.


Q. 사건을 보면 위메이드가 액토즈의 주식을 가지고 있다면 샨다의 대표를 주주가치를 훼손시키는 배임으로 볼 수 있는 건들이 많은데, 그 쪽에 대해 고민은 안 해봤나.

고민은 하고 있다. 법률검토도 하고 있고. 이건 액토즈에도 수차례 공문을 보내서 그쪽도 알고 있다. 상식적으로 보기에 납득이 안되는 대답을 계속하는 것은 심한 것 아니냐. 너희 임원들이 배임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그들도 알고 있다. 만약 그렇다면 배임 행위라고. 그걸 알고 있으니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까 싶다.

내가 액토즈에 기대하는 것은 위메이드에 소송 걸었던 거에 조금만 액션을 취해도 샨다가 액토즈에 줘야 하는 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Q. 가장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공동으로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데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단어가 사전 동의 없이 사후통보라고 하더라. 이런 일이 왜 벌어졌나.

어제 인터뷰의 가장 큰 이야기는 “위메이드가 사전 동의를 요하지 않았다” 이다. 저작권법에 보면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한 측면과 활용을 위한 측면도 있다. 공동저작권도 어떤 조항이 있느냐면, 원칙적으로 공동저작권자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

액토즈의 입장은 합의되지 않았으니 하지 말아야 한다지만, 합의가 안 돼도 한쪽이 누가 보기에도 괜찮은 조건, 법에서 말하는 신의 성실한 조건을 가지고 오면 일방은 동의를 거부하거나 합의의 성립을 방해할 수 없다. 즉, 합의하기 위한 노력을 했는데 안됐을 때 해도 된다는 거다. 이게 어느 한 쪽만을 위한 것이라면 문제가 되겠지만, 양사에 공동으로 이익이 된다면 합법이다. 중국에도 같은 법이 있다.

두 번째는, 액토즈와 수없이 많은 이야기를 했다. 사전 협의도 했고. 그런데 우리가 계약체결을 못 한 한 회사가 있다. 중국에서 대단히 큰 게임회사이다. 그 회사에 대한 사전 동의를 4월 말에 공문으로 요청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답이 없다. 아무런 대응도 없다. 거기에 샨다의 경영진이 그 회사에 가서 협박했다더라. 이런 식으로 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액토즈는 이에 대해 어떠한 액션도 대답도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더 이상 액토즈에게 알리는 것이 합의의 성립에 방해된다고 생각했고 그 이후부터는 계약을 체결하고 통보했다.

이 계약이 공정하냐 아니냐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있다. 하나가 '열혈전기 모바일', '사파극전기'이다. 이 두 개의 조건이 월등히 좋다. 이 조건을 하지 말자고 하는 게 이상한 것이다. 그런데 하지 말자는 것에 이유가 없다. 그걸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고, 그게 법 조항에 따라 적법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이번 가처분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법적으로 결론이 나면 따르겠다고 했으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Q. 가처분은 제대로 된 처분이 나오기 전에 임시 처분이다. 받아들이고 말고를 떠나 새로운 소송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는데, 이를 어떻게 방어할 것인가.

본안소송까지는 시간이 걸리니 그전에, 내 권리가 중대하게 침해되니 빨리 소송을 해달라는 것 아닌가. 그 다음 소송도 할 거다.

저작권 소송은 근본적으로 손해배상 소송이다. 킹넷과의 계약에서 액토즈가 우리에게 물어야 할게 뭐냐면, 우리가 킹넷과 계약을 하면서 자신들이 손해를 봤으니 그걸 물어달라는 것이 본질이다. 마찬가지로 예를 들면, 액토즈가 샨다에게 무엇을 줬다고 했을 때 우리도 할 수 있는 소송이 그게 전부이다. 샨다에게 준 것 때문에 우리가 손해를 봤으니 청구해 달라는 것이다.

그런데 킹넷과의 계약이, 우리는 웹 게임 관련 로열티를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 아마 빠르면 이번 달이나 다음 달해서 결론이 나올 텐데, 처음으로 웹 게임으로 로열티를 받는 계약을 했다. 그것도 작지 않은 금액으로. 액토즈가 뭐가 손해를 입었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계약 자체에서는 액토즈가 손해를 본 것이 없다. 비율은 다른 이야기고. 이 계약이 어떤 손해를 입혔다? 우리가 돈을 받아서 액토즈에 주는데 그게 어떻게 손해인지는 나는 상상이 잘 안 된다. 그래서 나머지 소송들도 걱정하고 있지는 않다. 그런 과정을 통해 액토즈가 정리하고 싶으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Q. 액토즈도 전기영항을 포함해서 준비중인 게임에 대해 계약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그에 관련해 액토즈와 공동 대응이나 사전 교감 같은 것이 있는지.

게임이 '전기영항', '전기세계 모바일', '미르3 모바일' 3개가 현재이다. 샨다가 한 달 전에 올해 10개 게임을 하겠다고 발표한 모바일자료가 있는데, 미르 관련 게임이 3개 정도 더 있다. 미르로 MOBA도 만들고. 본인들이 대외 발표한 것이니. 그걸 CBT를 할 때 마다 우리는 경고문을 보냈다. 보낸 모든 문서를 액토즈도 받아보았다.

대표이사가 같은데 어떻게 모를 수 있나. 납득할 수 있는 대답을 달라. 샨다가 미르를 잘하니 샨다에게 주겠다거나 주려고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는 식의 이야기가 나오면 대화라도 되겠지만, 아예 모른다고 하니. 어제도 '미르3 모바일'을 물어보니 “'전기세계 모바일'인가요” 하더라. 본인이 한 일을 모르겠다고 하니 진실성이 떨어진다.

그래서 샨다에 대한 공동대응도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계속 공동대응을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해줬으면 좋겠다. 본인이 본인에게 대응하면 되는 것이니.


Q. 배임으로 갔으면 어땠을까? 액토즈의 주주이니 할 수 있을 텐데.

배임 관련해서는 인터뷰에 언급도 있었다. 우리도 공문에서도 언급했고 주주게시판에서도 나오기는 하는데, 법리적으로 형사 사건이지 않나. 검토할 게 꽤 많다. 정황만으로 하기는 어렵다.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고, 그 내용을 액토즈에게 알리기도 했다. 경고도 했고.


Q. 액토즈에서 위메이드가 체결한 애니메이션 계약에서 위메이드가 모든 권리를 가지고있다고 하더라. 그러면 액토즈에 대한 수익배분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그건 오해다. 알고 오해하는 것인지, 모르고 오해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최초의 '열혈전기' 계약도 그랬지만 액토즈와 위메이드는 공동 저작권자이다. 둘 중에 한 명이 대표로 계약하면 되고, 계약서에는 그 이름만 들어간다. 이를테면 샨다와 맺은 열혈전기 계약 때는 위메이드 이름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액토즈가 다 라이센서로 받아서 로얄티도 액토즈에게 주지 않나. 그럼 우리가 액토즈에게 받는 것이다. 거기서 액토즈가 소유한다고 하는 모든 권리는 공동저작권자이기 때문에 둘이 같이 가는 것이다.

말씀하신 계약도 마찬가지이다. 위메이드와 계약했으니 위메이드만 등장하는 것이고, 여기에서 위메이드가 받는 모든 것은 액토즈와 공유하는 것이다. 이미 모든 계약을 그런 식으로 했는데 왜 그렇게 표현했는지 잘 모르겠다. 여기서 위메이드가 받는 모든 권리는, 달리 말하면 위메이드가 라이센서, 공동저작권자라는 의미이다. 다만, 도장을 위메이드가 찍으니 위메이드라고 쓴 것이지, 우리가 받는 모든 권리는 액토즈와 공유한다. 부산물로 나오는 캐릭터나 스토리도 마찬가지이다. 위메이드 혼자만의 권리는 없다.

적어도 '미르의 전설2'와 '미르의 전설3'에 관련해서는 위메이드 혼자 뭘 가질 수가 없다.


Q. 계약을 한 다음 수익배분을 해야 하지 않나. 수익배분에 관련해 논의를 진행하는지 아니면 그냥 주는 것인가. 그리고 수익배분이 실제로 된 적이 있나?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 중국에 PC '열혈전기'에 대한 매출이 나면 샨다가 액토즈에 수익배분을 해준다. 그걸 우리가, 숫자도 다 나왔으니 액토즈가 3을 가져가고 7을 우리가 가져간다. 그리고 전기3, PC게임 같은 경우에는 위메이드와 샨다와의 계약이기 때문에 위메이드가 8을 가지고 액토즈가 2를 가진다. 이것은 정해진 룰이고 화해조서에도 명확히 나와 있다.

화해조서 이후에 맺어진 계약이 3건이 있다. 첫 번째인 '열혈전기 모바일'도 그렇게 했고, 두 번째인 '사파극전기'도 그 비율대로 하고 있고, 세 번째는 이미 만료된 계약이지만, 2010년 분위기 좋을 때 같이 영화를 만들기로 한 계약이 있는데 그때 비율이 7:3이었다. 이미 지금까지 모든 계약을 맺을 때 수익배분은 원래 화해조서에서 정한 7:3 8:2이다. 액토즈가 발굴하면 7:3, 위메이드가 발굴하면 8:2라고 지금까지 왔다. 물론 이 비율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건과 IP 사업을 전개하는 것은 별개의 건이다.

하지만 이 화해조서 이후, PC게임 이후에도 여러 건에서 이 룰이 적용되었기 때문에 이것을 이제 와서 바꾸자는 주장을 하는지도 이해하기 어렵다. 만약 PC게임 이후 한 번도 수익배분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면, 맞다. 그건 PC 쪽 이야기이니 모바일이나 영상은 다시 하자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선례가 있는데. 갑자기 샨다와 위메이드가 싸우니까 수익배분율을 들고 나온 것이다. 문제를 위한 문제로 들고 나온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Q. 액토즈에서는 킹넷과 계약한 부분에 대해 잘한 계약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샨다가 킹넷과 관계가 안 좋다는데 위메이드가 이 부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그럼 잘한 계약을 가져왔으면 좋겠다. 제발. 우리가 킹넷과 계약할 때 그쪽에서 그럼 우리도 마음대로 하겠다고 말했을 때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했다. IP홀더로써 중국 업체들이 알게 하도록.

중국 내에서는 여러 가지 알력들이 있는 것 같다. 우리가 킹넷과 계약하고 서비스하는데 있어서는 큰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Q. 지금 발표한 것 외에도 내부적으로 미르 IP로 다른 게임을 만들고 있다고 들었다. 그것 같은 경우도 이와 마찬가지로 진행되나.

'미르 모바일'을 개발 중이다. 언리얼4로 만들어서 중국 시장만을 타겟으로 잡은 것은 아니다. 한국은 우리가 직접 하거나 퍼블리셔를 찾아 서비스할 것이고, 중국은 적합한 파트너를 찾는 중이다. 게임이 완성된 뒤 퍼블리셔를 찾을 수도 있고, 다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중간 개발 영상을 공개한 이유는 이 게임에 관심 있는 회사가 있다면 공동개발도 진행하려 하고 있다. 그에 대해 액토즈에도 말했다. 만드시라고. 좋은 게임 만들라고. 그래서 이 IP의 가치를 높여보자는 게 우리의 일관적인 입장이다.


Q. 중국에서 미르가 샨다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는데. 이전에는 이 권리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안했는지

내가 위메이드에 온 지 3년 됐는데, 그전까지는 과거에도 서로 싸웠던 이슈이기도 해서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 그전까지는 윈드러너도 잘돼서 새로운 IP를 찾자라는데 회사의 방침이 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던 중 작년에 열혈전기라는 게임이 나왔다. 그 게임은 PC게임의 리소스를 그대로 사용해서 모바일로 만들었는데 그게 큰 성공을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중요성을 알고 내가 새로 와서 아까 말했듯 2년 전부터 중국에서 미르 사업이 어떻게 되고 있느냐를 조사하면서 알게 된 것이고. 그때부터 계속 문제를 시정하자,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자, 샨다가 독점을 원한다면 그에 걸맞은 조건을 제시하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가끔 황당하게 본인들 것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해서 지금까지 왔다.

중국 게임업계에는 한국에 이름이 알려진 대부분의 회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다들 처음에는 샨다 측 말을 믿었다가 우리가 각종 자료를 보여주면 우리에게 오고, 그러다가 다시 샨다 쪽에 가는 등 왔다갔다한다. 빨리 진행되는 킹넷 같은 회사도 있고, 천천히 진행되는 회사도 있고. 이미 미르는 샨다 것이 아니구나 하는 인식이 퍼진 것 같다. 이번에 B2B를 차린 것도 더 많은 업체를 만나 미르 IP를 활용하기 위한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Q. 액토즈 입장에서는 너무 많은 IP계약을 하면 피로도가 높다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동의한다. 당연히 남발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그걸 한 게 샨다이다. 서른 군데 웹게임 업체에 남발했다. 그 상황에 우리가 어떻게 IP 사업을 해야 하나를 고민 중이다. 이미 미르 게임은 수십 개 수백 개가 있다. 심지어 모바일 게임도 성공한 게임은 샨다가 우리에게 직접 받아간 것은 두 개밖에 없지만 그 외에 수십 종의 모바일 게임이 있다. 그런 게임들이 작은 마켓들에서 돈을 벌고 있고. 그런 관리를 샨다가 안 하거나 직접하고 있다.

그런 것들을 막기 위해서는 잘못된 것을 막기 위해 킹넷과 같은 좋은 파트너와 함께 게임 개발을 해서 제대로 된 게임을 출시해 막아야 한다. 모바일게임 10개 계약은 말도 안 된다. 누가 생각해도 좋은 파트너들과 할 것이다.

영화는 제작한다는 곳에서 예산을 360억 말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 그런 비용을 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기껏해야 후보가 몇 손가락이고, 누군가 한 곳과 하면 다른 곳이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다. 드라마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남발하거나 할 일은 없다. 다만, 애니메이션 같은 경우는 본격 제작 전 프로토타입 제작을 한다. 이건 여러 군데와 해야 하지 않겠나. 아니면 안 하면 그만이니. 여러 개를 해서 그중에 마음에 드는 것 고르면 된다.

만약 그때 액토즈가 우리에게 꼭 같이 하자고 공문을 보내면 우리도 그렇게 할 것이다. 그렇게 안 할 이유가 없다. 액토즈는 우리와 이해관계가 일치한다. 단 하나, 수익배분율 빼고. 그걸 제외하면 위메이드에 좋은 일이 액토즈에 좋은 일이고, 액토즈에 좋은 일이 위메이드에 좋은 일이다. 그래서 아까 액토즈가 IP 산업에 관심이 있다 할 때 기분이 좋다고 했던 것이다.


Q. 중국 외에 다른 글로벌 쪽으로 확대 계획은 없는지

일단 중국이 압도적으로 큰 시장이기에 중국에 초점을 두고 있다. 최근, 아주 좋은 일은 아니지만, 중국게임들이 한국에서 잘되지 않나. 그런 걸 보고 있다. 미르의 전설은 지금도 한국에서도 서비스 중이다. 지금은 와이디에서 하는데, 1년에 60억 정도 매출이 나고 있으니 적자는 아니다. 과거의 향수에 있는 사람들도 있고.

중국이 타겟이긴 하지만 한국에서 서비스하는 것들이나 다른 파트너가 만든 것도 고려하고 있다. 심지어 액토즈가 '열혈전기 모바일'을 한국 서비스하자고 해서 하라고 했다. 조건보고 하라고 했는데 그 이후로 안 하더라. 우리는 서비스를 누가 가지고 있던 충분히 협의해서 할 수 있다.


(마지막 모두발언) 지금까지 너무 다른 회사를 뭐라 한 것 같아서 미안하다. 공동저작권자인 액토즈를 뭐라 하고 싶어 한 건 아니고 상황을 조금 더 쉽게 설명하기 위해 비유나 표현을 썼다고 이해해줬으면 한다. 종합적으로 말하면 액토즈와 위메이드는 분쟁할 게 없다. 있다면 수익배분율 정도다. 심지어 액토즈에도 그렇게 말했다. 정말 5:5가 맞다고 생각하면 샨다에게 말해서 지금 안 주고 있는 웹게임 로얄티를 받아다가 위메이드에 50 줘라. 그럼 내가 소송하겠다. 이후에는 법정에서 다투자.

그런데 아무튼 일단 받아와야 하는 것 아닌가. 그 이후 싸우는 것은 그다음 문제이다. 일단 안 주고 있는, 너 자신에게 받아와야 하는 것 아니냐. 액토즈에게 주라고 했다. 액토즈가 50주면 그 이후에는 소송을 하던 할 테니.

문제의 본질은 액토즈와 위메이드가 아니다. 둘은 이해관계가 일치한다. 만약 사업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면, 액토즈는 IP 라이센스를 안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위메이드는 IP 라이센스를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면 이건 법정 다툼이 될 수가 없다. 서로 이야기를 해야지. 둘의 안건은 일치한다. 어떤 건이 우리에게 유리하면 액토즈에게도 유리하다. 그다음에 가져와서 둘이 어떻게 나눌지는 둘 사이에서 다시 이야기하면 된다.

하지만 지금 액토즈의 행위는 이 둘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뭔가 위메이드를 못하게 하려고 하는데, 그렇게 못 하게 하는 게 액토즈에 뭐가 유리한지 모르겠다. 당장 주가가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지만, 최근 킹넷하고 계약했을 때 주가 많이 오르지 않았나. 새로운 수익이 연에 100억씩 최소 300억이 생기지 않았나. 그게 손해를 끼진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 그런 측면에서 액토즈를 다소 공격했을 수도 있는데, 공격하기 위함이 아니라 관계 설명을 하려고 한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본다. 과거 샨다가 저지른 잘못은 우리가 기록도 있고 계약도 있으니 소송을 해서 받아내면 된다. 본질은 그게 아니다. 중국에서 IP를 가지고 다른 회사들은 잘 나가고 있는데 샨다의 말도 안 되는 주장에 발목을 잡혀서 우리만 정체된 이 상황, 이걸 푸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좋은 파트너를 찾을 것이고, 각 분야에 좋은 계약을 할 것이고, 액토즈에도 필요한 협의와 동의를 구할 것이다. 그래서 미르가 더 좋은 IP가 되고 그걸 바탕으로 더 큰 수익을 창출할 기회를 잡기 위해 매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