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에이지의 펫들은 등급, 속성, 계열에 따라 구분되고 제각각 다른 임무를 수행한다. 그래서 어떤 펫으로 덱을 구성하고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하지만 일반적인 유저들은 덱을 어떻게 구성할지부터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래서 투기장 30위 안에 있는 유저들의 덱 구성을 분석하여 어떤 계열, 속성의 펫과 덱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투기장 상위권 유저들의 덱 구성을 통해 자신에게 알맞은 펫과 덱이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 투기장 1~30위 유저들의 덱 구성

▲ 9월 15일 17시 기준 1~30위 유저들의 덱 구성


○ 현 투기장의 대세는 수속성! - 수속성의 상승세와 풍속성의 하락세

8월 말까지만 해도 투기장에서 대세를 이루던 덱은 순발력이 높은 풍속성 펫인 타키와 샌디쟈드를 중심으로 구성한 풍덱이었다. 풍덱의 핵심은 높은 순발력으로 스킬 우선권을 확보한 뒤 샌디쟈드로 적들의 기력을 감소시키고 이어서 타키의 광역 공격으로 적들을 정리하는 것이다. 공격력도 높은 편이라 방어로 막아내기도 어려웠다.

이런 이유로 투기장에는 타키와 샌디쟈드가 포함된 풍덱이 가득했고 누구의 타키가 더 순발력이 빠른지로 승패가 갈리는 일이 많았다. 풍속성에 강한 화속성 펫들을 이용하려 해도 조련사 '우디'로 타키를 수속성으로 변환한 뒤 광역 공격을 하면 체력이 낮은 화속성 펫들은 막아낼 방법이 없다.

▲ 타키를 중심으로 한 풍덱은 투기장에서 매우 강력했다.

그러나 9월로 접어들면서 대세에 큰 변화가 생겼다. 테이노스, 모사크, 라이쿠스와 같이 적에게 반격하는 수속성 펫과 수속성 아군의 회피율을 증가시키는 도르도르, 성호로 구성된 수속성 회피 반격 덱이 상위권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이전부터 수속성 회피 반격 덱은 투기장에서 강력한 덱으로 알려졌지만, 덱의 핵심이 되는 테이노스, 라이쿠스, 도르도르를 육성하기 어려워 소수의 유저들만 사용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덱을 완성한 유저들이 늘어났고, 보로 계열이 상향되면서 테이노스의 대용으로 기로를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수속성의 비중이 늘어나게 된 것이다.

물론 풍덱이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니다. 여전히 30위권 안에서 타키를 활용하는 유저가 10명이나 있으며, 풍속성 버퍼 펫을 활용해 타키의 광역 공격을 극대화하는 덱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이전과 비교하면 비중이 확실히 줄어들었고 앞으로 점점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 보기만 해도 공격하기 싫어지는 수속성 회피 반격 덱



◆ 펫 계열과 속성별 분포

▲ 9월 15일 17시 기준 1~30위 유저들의 펫 분포표


○ 베르푸스 계열은 어디로? - 베르푸스 계열의 몰락

탑승 펫의 대세 중 하나였던 베르푸스 계열을 사용하는 유저가 1명이라는 것은 눈여겨볼 일이다. 베르푸스 계열은 적의 공격력, 방어력을 대폭 감소시키면서 높은 스킬 계수를 자랑하는 '베르푸스의 표식'과 적 처치 시 추가 공격을 하는 '사냥하자'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탑승 펫이다.

특히, 높은 광역 공격력을 보유한 도라비스 계열로 적 전체에게 큰 피해를 주고 베르푸스 계열로 남은 적들을 마무리하는 하는 전략은 투기장에서도 자주 활용됐다. 그러나 바우트, 카키 계열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베르푸스 계열의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바우트 계열의 수속성 펫인 토우트와 라우트는 순발력은 매우 낮지만, 체력과 방어력이 높다. 게다가 패시브를 통해 모자란 기력과 공격력을 보충하고 관통 공격이 가능한 액티브 스킬로 탑승 펫인 베르푸스 계열을 저격할 수 있다. 카키 계열은 높은 순발력을 바탕으로 첫 턴 광역 공격을 사용하는데 이 공격 역시 베르푸스 계열이 버텨내기 어렵다. 이렇다 보니 베르푸스 계열의 비중이 줄어들게 된 것이다.

▲ 바우트와 카키 계열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베르푸스 계열이 몰락했다.


○ 수속성의 비중이 무려 40%! - 메타는 다시 변화할 수 있을까?

분포표를 보면 총 150마리의 펫 중에서 59마리가 수속성이다. 그중에서도 베르가, 라이쿠스, 모사크, 보로 계열 등 회피 반격 덱의 핵심이 되는 펫들 중 수속성이 30마리라는 것에서 수속성 회피 반격 덱의 위용을 알 수 있다. 지속성이면서 같은 속성 아군의 명중률을 증가시키는 크녹커가 회피 반격 덱의 카운터로 제시되기도 했지만, 펫 자체의 효율이 낮아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금까지 투기장의 메타는 도라비스 계열 + 베르푸스 계열 -> 카키 계열 + 샌디쟈드 계열 -> 수속성 회피 반격 덱으로 변화가 일어난 만큼 다시 한 번 크게 변화할 수 있다. 게다가 투기장이 개편될 것이라는 예고도 있었으니 앞으로 투기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투기장의 메타는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