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kt 롤스터 공식 페이스북

서로의 약점까지 보완한 무결점의 로스터?

세계 최고의 리그라고 불리는 롤챔스에서 뛰어난 프로게이머들이 많이 배출됐다. 하지만 우승자의 자리는 단 하나뿐. 아무리 활약이 돋보이는 프로들도 우승하지 못할 수 있다. 차기 시즌을 준비하면서 자신에게 찾아온 우승과 롤드컵 등을 놓친 아쉬움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2017 롤챔스에서 칼을 갈고 나온 kt 롤스터의 로스터를 보면 흥미롭다. 팀원 모두 최소 준우승 이상 경험한 바 있는 에이스들로 구성한 것은 기본. 지난 시즌까지 아쉬웠던 점들을 서로 채워줄 수 있다는 점이다.

먼저 가장 오랫동안 kt 롤스터에서 활동했던 '스코어' 고동빈. 2016년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던 그에게 가장 아픈 기억은 섬머 시즌 결승전 바론 딱 하나일 것이다. 유리한 상황에서 '스멥' 송경호의 갱플랭크에게 '체력 2남은 바론'을 빼앗기며 첫 롤챔스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정글러 입장에서 적으로 만나면 악몽을 불러일으킬 법한 '스멥' 송경호지만, 한 팀이 됨으로써 부담감을 덜 수 있게 됐다.

'스멥' 송경호가 넘지 못한 유일한 벽은 SKT T1이다. 세계 최고의 탑 라이너로 손꼽히고 롤챔스 섬머 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롤드컵에서 또 만난 SKT T1을 단 한 세트 차이로 꺾지 못했다. 단기 대회인 LoL KeSPA 컵에서 승리했더라도 롤챔스와 롤드컵 무대에서 만났을 때 부담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팀에는 중요한 무대에서 SKT T1을 꺾어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2014년 SKT 형제팀을 누르고 '삼성 왕조'를 이끌었던 '폰-마타-데프트'가 합류했다. 고동빈 역시 섬머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SKT T1을 꺾는 데 기여한 최고의 카드이다. 최강으로 불리는 SKT T1을 상대로 큰 무대에서 승리를 해봤다는 경험이 송경호를 비롯한 kt 롤스터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자존심 싸움, 그 이상 의미를 가진 '통신사 더비'에서 확실히 밀리지 않겠다는 kt 롤스터의 의지가 보인다.

마지막으로 중국에서 돌아온 구 삼성의 삼인방이다. 세 선수 모두 2년 동안 중국 무대에서 활동했기에 중국 스타일에 익숙할 것이다. 중국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롤드컵 무대에서 번번이 떨어지며 최고의 커리어를 이어가진 못했다. 다시 뛰는 롤챔스 무대에서 적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인 상황에서 2016 시즌 탑-정글 포지션 '슈퍼 에이스'였던 '스멥-스코어'가 함께 한다. 롤챔스 팀을 만나 직접 상대해봤던 경험이 느낌이 '데프트-폰-마타'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세 선수가 중국에서 활동하며 익힌 공격적인 운영의 장점까지 잘 살린다면 한 층 더 강력한 팀이 될 수 있다.

최고의 선수 로스터를 보유한 kt 롤스터는 '슈퍼팀'으로 불린다. 개인의 능력도 뛰어나지만, 팀원들이 뭉쳐내는 '시너지 효과'가 더욱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온 세 명의 선수들. 그리고 롤챔스와 롤드컵의 아쉬움을 지닌 '스멥-스코어'가 뭉쳐 새로운 반향을 일으킬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kt 롤스터 2017 LCK 스프링 일정표

1월 17일 VS 락스 타이거즈
1월 21일 VS bbq 올리버스
1월 25일 VS 롱주 게이밍
2월 2일 VS 아프리카 프릭스
2월 8일 VS 진에어 그린윙스
2월 11일 VS 삼성 갤럭시
2월 14일 VS MVP
2월 18일 VS 콩두 몬스터
3월 2일 VS SKT T1
3월 5일 VS SKT T1
3월 9일 VS ESC 에버
3월 12일 VS 락스 타이거즈
3월 14일 VS 진에어 그린윙스
3월 16일 VS 삼성 갤럭시
3월 22일 VS MVP
3월 26일 VS 콩두 몬스터
3월 30일 VS 아프리카 프릭스
4월 2일 VS 롱주 게이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