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각으로 12일 새벽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7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조별 리그 2일 차 일정이 종료됐다. 한국 대표 SKT T1(이하 SKT)은 1일 차에 이어 오늘도 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대만의 플래시 울브즈(이하 FW)가 달라진 경기력으로 2승을 추가했다. 중국의 팀 WE와 유럽의 G2 e스포츠(이하 G2)는 1승 1패를 기록했고, 기가바이트 마린즈(이하 기가바이크)와 TSM은 아쉽게 두 경기를 모두 패했다.

SKT과 TSM이 MSI 2일 차의 막을 열었다. SKT가 '스벤스케런'의 정글 동선을 완벽히 예측한 합류 플레이로 멋지게 선취점을 가져갔다. '피넛' 한왕호는 이후에도 '스벤스케런'의 동선을 정확히 읽은 카운터 갱킹으로 격차를 쭉쭉 벌렸고, SKT는 큰 위기 없이 압도적인 차이를 벌리며 세 번째 승리를 챙겼다.

이어지는 2경기에서는 언더독의 반란을 꿈꾸는 기가바이트와 2전 전패를 기록 중인 FW가 맞붙었다. 패치 여파로 자주 등장하지 않는 라인 스왑 전략을 꺼내들어 모두를 놀래킨 기가바이트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큰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지나친 공격성이 독으로 작용했다. FW가 기가바이트의 무리한 타워 다이브를 여러차례 받아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그 과정에서 엄청나게 성장한 '베티'의 이즈리얼이 폭발적인 대미지를 퍼부으며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3경기는 각각 1승 1패로 1일 차 경기를 마무리한 G2와 WE의 맞대결이었다. G2가 쉔, 누누, 룰루와 함께 코그모를 선택하며 후반 지향형 원딜 캐리 조합을 꺼내들었다. 하지만 클레드, 그레이브즈, 카사딘 등 전투에 특화된 챔피언으로 조합을 꾸린 WE는 애쉬의 궁 이니시에이팅과 함께 여러차례 한타를 승리하며 속도를 높였고, 28분여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FW와 TSM이 격돌한 4경기. 출발은 TSM이 좋았다. TSM은 양 날개 싸움에서 모두 승리하며 사이드 라인 주도권을 가져왔다. 그러나 FW의 노림수에 '하운처'가 두 번 내리 잘리며 기세를 내줬다. 이후 FW는 조합의 강점을 살린 한타를 계속 유도하며 격차를 더욱 벌렸고, 두 번째 승리를 가져갔다.

오늘 1패씩을 기록한 기가바이트와 G2가 나선 5경기의 주인공은 '퍽즈'였다. 재기발랄한 플레이에 특화된 피즈를 플레이한 '퍽즈'는 여러차례 적절한 스킬 활용으로 전투 승리를 이끌었고, 팽팽하던 균형을 조금씩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피즈가 기가바이트를 뒤흔들어준 덕분에 '즈벤'도 마음 편히 충분한 대미지를 퍼부을 수 있었다. 마침내 '즈벤'의 코그모를 앞세워 마지막 전투를 대승한 G2가 최종 승리를 거뒀다.

SKT와 WE가 2일 차 마지막 경기에 나섰다. SKT는 아이번이라는 깜짝 카드를 꺼내들었다. 케이틀린-룰루라는 강력한 봇 조합을 꺼내든 WE는 이를 바탕으로 빠른 철거와 전투 승리를 이끌며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하지만 '피넛'의 바론 스틸로 가장 큰 위기를 넘긴 SKT는 교전 집중력과 한 발 빠른 판단으로 빠르게 WE를 추격했고, 결국 역전 승리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 2017 MSI 그룹 스테이지 2일 차 경기 결과

1경기 SKT T1 승 vs 패 TSM
2경기 기가바이트 마린즈 패 vs 승 플래시 울브즈
3경기 G2 e스포츠 패 vs 승 팀 WE
4경기 플래시 울브즈 승 vs 패 TSM
5경기 기가바이트 마린즈 패 vs 승 G2 e스포츠
6경기 팀 WE 패 vs 승 SKT T1


■ 2017 MSI 그룹 스테이지 순위

1위 SKT T1 4승 0패
2위 WE 2승 2패
2위 G2 2승 2패
2위 플래시 울브즈 2승 2패
5위 기가바이트 마린즈 1승 3패
5위 TSM 1승 3패


■ 2017 MSI 그룹 스테이지 3일 차 일정

1경기 G2 e스포츠 vs TSM
2경기 SKT T1 vs 플래시 울브즈
3경기 기가바이트 마린즈 vs 팀 WE
4경기 G2 e스포츠 vs 플래시 울브즈
5경기 기가바이트 마린즈 vs SKT T1
6경기 팀 WE vs T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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