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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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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주도적이고 열정 넘치는 당신, '에픽게임즈 코리아'로 오라

정필권(Pekke@inven.co.kr)

겜社탐방은 게임 관련 회사의 복지나 인사채용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한 기획 코너입니다. 매회 다양한 게임사의 모습과 업무 환경을 소개해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게이머에게 '고퀄리티 그래픽을 보여주는 게임 엔진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졌을 때, 아마도 많은 사람이 '언리얼 엔진'이라는 이름을 대지 않을까 합니다. 언리얼이라는 이름 만큼이나 강력한 그래픽 성능을 보여준 언리얼 엔진은 1994년 처음 출시된 이래, 발전을 계속해 왔습니다. 그리고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된 게임들이 국내외 개발사들을 통해서 탄생했고, 성공을 거뒀습니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픽게임즈는 2009년 '에픽게임즈 코리아'를 통해서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엔진과 라이센싱 지원 등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엔진의 개발사이자 '기어스 오브 워' 시리즈를 개발하는 회사의 해외 지사로써는 꽤 오래된 역사가 있는 셈입니다. 국내에서는 '언리얼 서밋'과 같은 컨퍼런스를 매년 개최하기도 하고요.

엔진과 게임을 넘어서 업계 전반에 발전을 도모하는 에픽게임즈. 이번 겜社탐방에서는 에픽게임즈 코리아의 박성철 지사장을 만나, 에픽게임즈 코리아의 역사와 채용 과정, 바라는 인재상에 대해서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에픽게임즈 코리아의 박성철 지사장

Q. 먼저, 에픽게임즈 코리아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에픽게임즈는 작지만 오래된 회사입니다. 본사는 게임 회사로 시작하여, 사용된 기술을 다른 회사에게 모듈화된 형태로 제공하는 라이센스를 시작했고요. 이게 바로 언리얼 엔진입니다. 국내에서는 엔진회사로 더 잘 알려졌는데, 사실은 게임과 엔진을 20년 이상 개발해 온 회사입니다.

2009년 설립된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일본 지사보다 오랜 역사가 있습니다. 파트너사들이 엔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취지로 설립되었고, 기술지원 외에도 개발 및 게임서비스 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지사에서는 본사와 마찬가지로 엔진과 게임 양 부분에서 주력하게 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제 엔진과 게임을 만드는 회사는 드뭅니다. 그런 면에서 에픽게임즈는 다작은 아니지만, 완성도 있는 게임을 다양한 플랫폼으로 개발하면서, 동시에 엔진까지 개발하고 있는 유니크한 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입사 후에 이용할 수 있는 복리후생 제도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일단 복리후생이라고 하면 에픽게임즈의 플렉서블 베네핏(Flexible benefit)을 들 수 있습니다. 카테고리를 나눠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고요. 최신 디바이스 구입에 대한 지원이나, 공부 등에 대한 지원을 200만 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는 회사에서 사내 영어 교육을 제공 중이고요. 자신의 레벨에 맞춰서, 일주일에 두 번 오전 시간에 외국인 강사가 와서 교육을 진행합니다.

야근하면 식대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고요. 아침 식사는 양질의 음식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매일 메뉴를 바꿔가면서 식사를 드리고 있어요. 다만, 회사가 자율 출퇴근 제도로 일하다 보니, 모든 직원에게 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일찍 일어나서 회사에 오면 식사를 주는 형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외에는 온갖 간식과 음료수를 제공하고 있어요. 냉동식품이나 이런 것들도 아무 때나 가서 먹을 수 있습니다.

▲ 1층 카페테리아에는 간식이 잔뜩!

안마 의자나 이런 것들도 있고요. 크리스마스 지나서 5일간은 연차와 관계없이 유급휴가로 쉬고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있지 않은 한은 충분히 쉬고 있습니다. 이후에 게임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조금 변할 수 있기는 한데, 이 시기에 매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안식년 휴가'라고 3.5년마다 한 번씩 2주를 쉬게 됩니다. 이 휴가도 연차에서 제외되고요. 그래서 전반적으로 휴가가 모자라지는 않다고 봅니다.

지하에는 헬스장과 샤워실이 있습니다. 미니 암벽까지 갖춰놔서, 본인이 원하면 다른 곳에서 운동하지 않고 회사에서 할 수 있어요. 전반적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면, 덜 근무하고 일은 더 많이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업무 효율을 개선할 수 있죠.

▲ 복리후생 제도는 채용 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현재 에픽게임즈 코리아의 인력 구성은 어떻게 되어있나요?

지금은 18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오피스 매니저와 저까지 공통 인력이 2명, 서비스를 준비하는 게임팀이 6명, 엔진팀이 10명으로 엔진팀이 더 많은 상태입니다. 채용을 마친 연말 정도에는 아마도 서비스와 게임팀이 11명으로, 같은 규모 수준에서 구성될 것 같습니다.


Q. 인원이 적다 보니 사내 분위기가 괜찮을 것 같거든요? 실제로는 어떤가요.

사내 분위기는 자유로운 편이지만, 그렇다고 가족적이지는 않습니다. 사실 '가족적'이라는 것이 부정적인 면도 있거든요. 가족이니까 잘못한 것도 눈 감아 주고, 술자리에 억지로 가야 하고 이런 것들? 그래서 에픽게임즈는 자유롭지만 가족적이지는 않습니다. 업무 외 시간에 대해서 간섭하는 것도 없는 편이에요.

미국 회사의 문화 자체가 개인의 사생활을 존중하려 하잖아요. 이런 생각이 기저에 깔렸기에 한국식 가족적인 분위기는 될 수 없고, 사적인 부분을 서로 존중하면서 인격적으로 대우하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합니다. 에픽게임즈 본사의 문화를 한국 지사에서도 최대한 비슷하게 가져오려고 노력 중입니다.

▲ 분위기는 조용하면서 차분에게 업무를 진행하는 느낌.

Q. 자율근무제를 시행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지금은 하루에 8시간을 근무하고 있는데요. 사람에 따라서 담당하는 업무가 다르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은 유연하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정시에 출퇴근할 수도 있고, 또 다른 사람은 본사와의 협업 때문에 집에 가서 일해야만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면 남들보다 더 일찍 퇴근하곤 합니다.

아무래도 본사와의 협업을 진행하다 보니 유연하게 일하지 않으면 인력들에 무리가 될 수도 있어요. 시행은 알아서 자기 양심에 맡기고 있습니다. 근무시간을 남에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잖아요? 사내 구성원마다 일하는 것도 다르고요.


Q. 자칫하면 악용될 수 있는 제도가 아닐까 하는데, 방지책이 있나요?

어차피 자신의 일이 전문화 되어 정해진 만큼, 자신이 일을 하지 않으면 티가 나게 됩니다. 그리고 결과물로 평가를 받는 것인지라, 자기가 자신의 일정을 주도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집에 일찍 가서 일을 끝내는 게 낫다고 판단하면, 충분히 집에서 일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이렇게 효율성을 중시하기 위해서는 어디서나 근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원격으로 화상회의를 진행한다거나,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업무를 진행한다거나 하는 것들입니다. 이런 과정이 다 좋은 것은 아니고요. 휴가를 갔을 때, 호텔에서 작업하는 등 안 좋은 사례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자신의 일정에 책임을 갖는 자율근무제 형태.

Q. 자율근무제에는 그만큼의 책임이 따른다는 의미인가요.

그건 같은 업무를 여러 사람이 나눠서 일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각자가 자신이 맡은 일에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시간을 스스로 주도적으로 사용하고 업무 효율을 늘릴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된다면 적은 인력을 사용하면서도 효율을 끌어올릴 수가 있습니다.

상사가 퇴근하지 않아서 의미 없이 회사에 남아있다거나, 맑은 정신에 한다면 2시간이면 끝날 일을 별다른 이유 없이 야근하며 붙잡고 있다던가. 이런 분위기보다는 서로 대화를 통해서 각 담당자가 어떤 일은 왜, 언제, 어떻게 필요함을 조율하고 이해할 수 있다면, 일정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결과적으로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문화, 지원 시스템이 갖춰져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업무를 알아서 책임감 있게 진행할 수 있는 성향도 있어야 합니다. 주입식으로 시키는 것만, 보여주기 식으로 하는 것은 에픽게임즈에서는 맞지 않는다고 봅니다.


Q. 채용 시에는 어떤 점을 주로 보게 되나요.

신입보다는 경력을 많이 채용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해왔던 일에 주목합니다. 영어 능력은 포지션에 따라 다르지만, 잘하면 당연히 가산점이 부여됩니다. 영어가 필요하지 않은 직책도 있지만, 문서나 이메일이 영어로 작성되므로 가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열정입니다. 열정을 가지라고 가져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사람을 만나다 보니까 이런 부분들이 보이더라고요. 자신이 일한 것이 최소한 어느 만큼의 퀄리티를 가져야 한다고 했을 때, 기준을 높게 잡는 사람이 있고, 다른 사람에게 맞추는 사람이 있을 것 같거든요.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도자기를 깨는 사람들처럼, 스스로 엄격한 기준이 있는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 컨트롤을 잘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높은 기준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들에게 '스스로 스트레스를 컨트롤 해라'라고 말하는 게 더 쉽다고 생각해요. 기준이 없는 사람들에게 기준을 만들라고 해봤자, 결국엔 남이 만들어준 기준이니, 그 사람의 기준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업무에 대한 자긍심과 기준이 높은 사람들이 좋고요.

이외에는 직업윤리가 기본적으로 갖춰져 있는 분들이 좋습니다. 본사에서도 대부분이 이런 사람들이 모여있기도 하고요. 열정을 가지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피력하면서, 열정을 펼칠 수 있는 그런 분들에게 맞는 회사가 아닐까 합니다.

▲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당신의 '열정'을 중요하게 판단한다.

Q. 직책마다 필요한 영어 능력이 다르다고 했는데,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릴게요.

엔진 관련 직책은 본사와 커뮤니케이션 하는 일이 있어서, 영어로 이메일을 읽고 쓴다거나, 컨퍼런스콜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을 정도면 좋습니다. 모든 이메일이 영어를 사용하는데, 작성에만 2~3시간이 걸리면 본업무를 진행하기가 힘들 테니까요.

하지만 서비스 직군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현지화 관련 PD는 번역을 해야 하는데 영어를 못하면 안 되겠지만, 고객 지원을 하는 담당자는 영어보다 경력이 더 중요합니다. 실제로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회의 결과를 정리해서 공유하기도 하고요. 어느 정도 읽고 쓰는 정도는 해야 되겠지만, 기본적으로 경력과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영어가 부족해도 개선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사내의 영어 수업을 이용할 수도 있고요. 외국인 직원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영어를 생활화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에픽게임즈는 교포 수준으로 영어를 잘해야 다닐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사내에는 교포도 없고, 발전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어떤 부문에서 채용을 진행 중인가요?

엔진 쪽에서는 서포트 엔지니어를 채용 중입니다. 해당 직군은 개발자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팀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게 됩니다. 동시에 커뮤니티 관리와 SNS를 통한 소통, 온·오프라인에서 도움을 제공하는 엔진 커뮤니티 매니저도 채용 중입니다.

게임 쪽에서는 현지화 PM과 커뮤니티 매니저를 채용하고 있고요. 서비스 직군에서는 서비스 PM과 게임 외적인 부분에서 지원하는 PR매니저, 고객지원 담당 매니저까지 채용을 시작했습니다.

▲ 게임과 엔진 부문에서 채용을 진행 중.


Q. 마지막으로, 에픽게임즈가 바라는 인재상은 어떤 유형인가요.

누군가의 지시와 명령에 따라서 규율을 지키는 것 보다는 자신 스스로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사람을 바라고 있습니다. 스스로 동기부여를 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 이 두 가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진행하는 일에 대해서 프라이드나 자존감이 강하고, 업무에 책임감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에픽게임즈에 맞는 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에픽게임즈 코리아 풍경

▲ 층마다 사용하는 팀이 다르고, 색상 컨셉도 달라집니다.

▲ 어딜 가나 파라곤을 볼 수 있는 에픽게임즈 코리아

▲ 편하게 쉴 수 있는 빈백도 있습니다.


▲ 개발사라면 빠질 수 없는 레고들.

▲ 조용히 업무에 매진하는 분위기입니다.

▲ 지하에는 큰 규모의 헬스장이!




▲ 장비부터 클라이밍 월까지. 곳곳에 박성철 지사장의 손길이 들어갔습니다.


▲ 반대편에는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PC방이 마련되어 있고요.



▲ 작은 장식품부터 벽면까지 에픽스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여기도 벽면 장식은 파라곤!

▲ 회의실에는 VR 장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 여기는 1층 카페테리아.


▲ 간식거리와 음료수가 항상 채워집니다. 누구나 먹을 수 있고요.



▲ 아늑한 느낌의 카페테리아




▲ 체육관과 마찬가지로, 카페테리아도 박 지사장의 손길이 닿았다고 합니다.


▲ 건물부터가 눈에 띄는 에픽게임즈 코리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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