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에 펼쳐졌던 ASL 시즌3 결승전에서 우승하며 2년 연속 ASL 우승을 달성한 '최종병기' 이영호 선수와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영한을 상대로 치러졌던 결승전은 이영호의 3:0 승리로 마무리되었었죠.

스타1 리마스터에 대한 기대감부터 2010년의 이영호, 그리고 포카리스웨트란 이영호 선수에게 어떤 의미인지까지 영상 인터뷰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신'이라 불리는 이영호 선수답게 인상적인 대답들이 많았는데요, 직접 영상 인터뷰로 만나보시죠!



Q. 오늘 이영한 선수 상대로 3:0으로 승리해 ASL 2연속 우승을 달성했어요. 소감이 어떠세요?

일단 너무 기쁘고요, 사실 2연속 우승할진 몰랐어요. 저번 시즌에도 2연속 우승하겠다는 말은 했는데 우승이라는 게 운도 좋아야 하고, 정말 노력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거든요. 두 시즌 연속으로 우승하게 되어서 정말 기쁘고 3연속 우승에 도전해보고 싶네요.


Q. 압도적인 경기였는데, 연습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요?

이영한 선수가 뭘 할지 몰라서, 사실 오늘 경기장을 올 때 고전할 거라고 예상하고 왔어요. 근데 생각보다 제 틀 안에서 플레이해주셔서, 제 생각보다 쉽게 이긴 것 같아요.


Q. 오늘 결승전 무대에 8천 명 가까이 왔다고 들었어요. 스1이 장수할 수 있는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플레이하고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보는 재미가 다른 게임과 비교가 안 되는 거 같아요. 보는 재미에서는 원탑인 것 같고, 또 스토리가 있어서 팬들이 잊지 못하고 많이 사랑해주시는 것 같아요.


Q. kt 롤스터 시절 프로게이머 이영호와 지금의 BJ로 활동하는 이영호, 본인이 생각하는 차이점은?

마인드 면에서나... 사실 BJ를 하면서 멘탈은 많이 강해졌는데, 그때랑 비슷한 것 같아요. 지금도 게임을 정말 많이 하고 열심히 하고... 달라진 게 있다면 팬분들과 소통을 하면서 게임을 한다는 거예요. 그 점 빼고는 저는 아직 마인드도 그렇고, 프로게이머인 것 같아요.


Q. 이영호 선수 제1의 전성기인 2010년과 지금의 기량을 본인이 객관적으로 평가해보자면 어떤가요?

그때가 나이도 지금보다 훨씬 어리고, 지금도 어리지만... 수술도 하기 전이었고 해서 피지컬은 더 높겠지만, 개념 자체가 지금이랑 비교가 안 돼요. 지금의 제가 그때의 저와 경기를 한다면 아마 지금 일꾼 한 마리를 빼줘도 이길 정도로 차이가 많이 날 거예요. 개념적으로. 근데 사실 그때와 비교하기가 참 애매해서 뭐라 말하긴 어렵지만... 지금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는 단계인 것 같아요.


Q. 17시즌 이영호가 10시즌 이영호를 이긴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렇죠. 17시즌 이영호가 붙으면 그냥 이길 거예요.


Q. 스타1 리마스터가 여름에 출시된다는 소문도 들려오고, 기대하는 분들도 많아요. 본인의 생각은 어떤가요?

저도 리마스터 기대를 많이 하고 있고요, 나오면 그냥 대박 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나오길 너무 기대하고 있고, 빨리 리마스터로 게임하기를 너무나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있습니다.


Q. 시즌4 때도 우승할 자신이 있으신가요?

시즌4 때도 우승할 자신은 있어요. 자신은 있는데, 사실 할 때마다 느끼지만 우승이라는 게 정말 노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거든요. 운도 좋아야 하고 상황이 잘 맞아야 하는데 우승은 할때마다 기쁘기 때문에... 또 하고 싶네요.


Q. 이영호 선수의 팬이라면 부스 안에서 항상 포카리스웨트를 마시는 걸 알 거예요. 이영호에게 포카리 스웨트란?

이상하게 제가 포카리를 먹고서부터 전성기가 왔어요. 자를 쓰면서 전성기가 왔듯이, 그 두 개를 하면서 전성기가 왔어요. 평소에는 아예 안 먹는데, 대회 때는 이상하게 먹으면 마음도 편안해지고... 저와 너무 잘 맞는 음료수인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저랑 너무 잘 맞기 때문에, 경기할 때 없어서는 안 되는 친구 같은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팬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려요.

일단 우승해서 너무 기뻐요. 그리고 사실 제가 2010년에도 많이 우승했지만, 이렇게 우승을 계속하다 보면 모두의 적이 될 수밖에 없는 걸 알아요. 타 팬들도 제가 지기를 많이 바랄 텐데 누군가에겐 악당이지만 제 팬들에게는 제가 지면 화나고, 이겼으면 좋겠는 그런 대상이거든요. 그래서 항상 제 팬들을 위해서 저는 항상 열심히 게임을 하니까, 다음 시즌에도 누가 어디서 어떻게 제가 지기를 바란다 한들 저는 열심히 해서 다 이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