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섬머 스플릿 21일 차 1경기에서 에버8 위너스(이하 에버8)와 락스 타이거즈(이하 락스)가 만난다. 최하위권 반열에서 멀어지기 위해 1승이 절실한 두 팀이다.

승격 후 첫 시즌을 치르고 있는 에버8 위너스는 LCK의 높은 벽을 제대로 체감하고 있다. 두 번째 경기였던 MVP전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승리를 거두곤 내리 6연패를 달려 최하위권인 1승 라인에 위치했다. 다양한 약점들이 드러나고 있지만,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건 아무래도 운영 단계다. 프로 레벨에서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적극적인 스노우볼 운영이나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한 방 플레이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 문제점이 가장 잘 드러난 경기는 바로 삼성 갤럭시전. 이 경기에서 에버8은 1, 2세트 모두 초반의 유리함을 굳히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다. 특히, 1세트는 무려 1만 골드의 격차에서 뒤집혔다. 사소한 실수가 쌓이며 '룰러'의 케이틀린에게 충분한 성장 시간을 주어버린 게 패인이었다.


7위를 기록하고 있는 락스의 전적 역시 2승 6패로 썩 좋지 않지만, 1승 라인 팀들과 차별화된 점이 하나 있다. 바로 적극성이다. 락스는 특유의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끊임없이 무언가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플레이들이 곧 변수로 연결돼 팀에 승리를 안기기도 했다. 경기를 시청하는 입장에서도 락스의 승리에 대한 갈망을 더 크게 느낄 수 있었다.

승리가 절실하지 않은 팀은 없다. 그 절실함이 락스가 보여주는 모습처럼 플레이로 연결이 된다면, 잃을 것 없는 하위권 싸움에서는 분명 좋은 수로 작용할 것이다. 에버8도 락스전을 대비해 연구하면서 이런 점들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고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을 것이기에, 양 팀의 매치에 더 기대를 걸어본다.

하루 빨리 승리를 채워야 하는 에버8과 락스. 과연 락스가 값진 3번째 승리를 챙기며 최하위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지, 아니면 에버8이 6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인지. 그 결과를 27일 열리는 21일 차 1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21일 차 일정

1경기 에버8 위너스 vs 락스 타이거즈 - 오후 5시 (강남 넥슨 아레나)
2경기 kt 롤스터 vs SKT T1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