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39일 차 1경기 kt 롤스터(이하 kt)와 bbq 올리버스(이하 bbq)의 대결에서 56분 혈전 끝에 bbq가 2세트를 승리하며 세트 스코어를 1:1 동률로 맞췄다.

극초반 흐름은 다소 팽팽했다. kt 입장에서 다행인 부분은 '스멥' 송경호의 쉔이 데스를 모두 몰아서 했고, 캐리를 해야하는 딜러진이 무난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타워 체력 상황도 kt가 더 좋았다. 결국 bbq의 챔피언 중 가장 잘 성장한 '블레스' 최현웅의 렉사이를 잡아내며 흐름을 탄 kt는 미드와 탑 1차 타워를 철거했다.

불리해진 bbq가 '크레이지' 김재희 마오카이의 매복 플레이를 통해 '데프트' 김혁규의 애쉬를 잘라내며 한 턴 시간을 벌었다. 본대 쪽에서 전투에서 렉사이가 살아남은 것도 희소식이었다. 게다가 마오카이가 잘린 위기 상황에서 '토토로' 은종섭의 브라움이 바론을 스틸하는 슈퍼 플레이까지 만들어냈다.

바론 버프를 두른 bbq가 반격을 시작했다. 미드 2차 타워를 철거한 뒤 열린 한타에서 단단한 탱라인을 앞세워 승리한 bbq는 미드 억제기를 가져갔다. '폰' 허원석 오리아나의 궁극기가 허무하게 빠진 것도 좋게 작용했다. 글로벌 골드가 역전되는 순간이었다.


31분 경, 바론 앞에서 대규모 한타가 열렸다. 하지만, kt가 감당하기에는 코르키와 바루스의 화력이 너무 강력했다. 체력이 크게 빠진 kt가 퇴각했고, bbq는 바론을 손에 넣었다. kt는 화염 드래곤이라도 챙기려 했지만, 이마저도 렉사이에게 스틸당하고 말았다.

kt도 bbq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bbq가 코르키를 사이드로 보내 스플릿 운영을 돌린 상황에서 날카로운 이니시에이팅으로 본대를 잘라냈다. 이런 상황이 두어번 반복되자 어느새 애쉬와 오리아나도 막강한 아이템을 갖추게 됐다.

kt가 바론을 두드리며 한타를 유도했지만, 악수가 됐다. 코르키가 우직하게 kt의 기지를 두드렸고, bbq의 본대도 이번에는 kt의 공세를 잘 흘러넘겼다. 결국 코르키 홀로 미드와 봇 억제기를 모두 철거했고, kt가 라인을 정리하러 간 사이 bbq가 바론을 챙겼다. 그대로 장로 드래곤까지 이어질 뻔 했지만, '스코어'가 강타 스틸에 성공하며 최악의 수는 막았다.

bbq가 3-1-1 운영을 통해 미드와 봇 억제기를 철거했다. 하지만, 마지막 남은 탑 억제기 앞에서 열린 전투서 브라움이 순식간에 녹아내렸고, '데프트'가 과감한 앞 점멸로 '고스트' 장용준의 바루스를 제압하는 명품 플레이를 펼쳤다. 다시 한 번 위기를 넘긴 kt였다.

양 팀이 바론과 장로 드래곤을 나눠 가졌다. 전투에서 웃은 쪽은 장로 드래곤을 쥔 bbq였다. 상대의 CC기를 받아내고도 살아남은 '템트'의 생존이 주효했다. 결국 에이스를 띄운 bbq가 56분 만에 2세트를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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