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준호가 팀원들을 위해 결승전 진출 팀과 조기탈락 팀 사이에 있는 벽을 허물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28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서든어택 챔피언스리그 3주 차 일반부 [광주]KNC.vmax와 mischief~의 대결에서 [광주]KNC.vmax가 압도적인 경기력 차이를 선보이면서 세트 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팀의 에이스인 석준호는 과거 퍼제 시절 선보였던 정확한 오더로 팀원들을 지휘하면서 팀 승리를 묵묵히 이끌었다.

다음은 [광주]KNC.vmax 소속 석준호와의 인터뷰다.


Q. 승리를 차지한 소감?

갑자기 팀에 합류했고, 그렇기에 어찌 보면 외부인이다. 그런데 내 피드백을 잘 수용해줘서 팀원들에게 고맙다.


Q. 합류하게 된 배경을 공개하자면?

박태영과 개인적으로 친하다. 그러다 보니 (손)태현이 등 팀원들과 친분이 쌓였다. 그러다가 갑자기 팀원 한 명이 나가게 됐다고 들었다. 그래서 참가하게 됐다. 원래 다음 시즌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내가 원래 오더를 할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팀에 와보니 짜임새가 많이 부족해보였다. 그래서 내가 나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Q. 승부예측에서 크게 밀렸던데?

팀명이 바뀌어서 그런 것 아닐까? 나를 제외하고도 원래 잘하는 선수들이었다. 투표해주시는 분들이 아직 우리 팀명에 익숙하지 않았던 것 같다.


Q. 제3보급창고에서 압도적인 격차를 보였다.

상대가 잘 못하기도 했고, 우리가 정말 자신있는 맵이기도 했다. 제3보급창고에서는 강팀들에게도 쉽게 밀리지 않고, 심지어 밀어 붙인 장면도 많았다.


Q. 트레인에서도 한 점 밖에 내주지 않았는데?

트레인에서는 그냥 개인 기량 차이로 이겼던 것 같다. 내 오더가 사실 많이 빚나갔는데, 팀원들이 기량으로 이를 커버해줬다.


Q. 중계진이 과거 퍼제의 스타일을 많이 닮은 운영이었다고 평가했다.

퍼제 때는 전략을 내가 담당하지 않았다. 그때는 다섯 명이 다 잘했기에 안정적이고 완벽한 플레이를 추가했다. 지금은 어찌 보면 도박수를 두더라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팀이다. 퍼제 때보다 과감성이 더 늘어난 느낌이다. 대신 쉽게 무너질 가능성도 있는 것 같다.


Q. 목표를 알려주자면?

4강까지 가는 것이 1차적인 목표다. 지금 많이 부족하다. 4강까지 3개월 정도 남았다. 그때까지 연습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바뀔 것 같다. 개인적으로 16강 상대나 8강 상대를 보고 연습하지 않고, 그 위를 보면서 연습에 매진한다.


Q. 같이 퍼제에서 활동했던 김두리 역시 이번 리그에 출전했다.

(김)두리가 시작할 때 많이 까불더라(웃음). 나에게 '차이를 보여주고 싶다'고 하더라. 직접 만나서 나와의 실력 차이를 느끼게 해주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아직 우리 팀이 정말 많이 부족하다. 결승전 가는 팀과 16강 혹은 8강 탈락 팀 사이에는 넘기 힘든 벽이 있다. 그 벽을 허물어주고 싶다. 우리 팀원들 모두 이 인터뷰를 보고 더욱 열심히 노력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