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성북구 세븐 PC방에서 열린 '2017 LoL 대학생 배틀 서머(이하 LCB 서머)' 16강에서 고려대학교 '최고연장자'가 한림대학교를 2:0으로 꺾고 8강 대진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2016년 서머 시즌 우승 경험이 있는 '최고연장자'는 승리 인터뷰에서도 노련미를 풍겼다.

다음은 승리한 '최고연장자' 팀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먼저 8강에 진출한 소감을 듣고 싶다.

박재현(탑) : 아직 우리에게는 너무 낮은 자리다.

김현혁(정글) : 솔직히 좀 대진운이 좋았다. 가볍게 올라온 것 같다.

황규범(미드) : 결승을 목표로 왔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이재용(원거리딜러) : 이 기세로 우승 한 번 해보고 싶다.

김승범(서포터) : 오면서부터 질 자신이 없었다(웃음).


Q. LCB 우승 경험이 있는 강력한 팀이다. 작년 서머 때 우승을 했는데, 멤버 변화는 없는가.

황규범 : 1명 빼고 다 바뀌었다. 바뀐 포지션은 원거리 딜러다. 그 전 멤버도 엔트리에 있기는 하다.

박재현 : 그 친구가 취직을 준비하고 있어서 방해하지 않으려고 함께 경기에 뛰지는 않았다. 대신 코치 역할을 하면서 팀을 많이 도와주고 있다.


Q. 호흡을 맞추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이재용 : 사실 나도 원래 같이 하던 팀이다. 그래서 괜찮았다. 작년 여름에만 잠깐 출전을 안한 거였는데, 하필 그때 우승을 하더라.


Q. 연습은 어떻게 진행했나.

황규범 : 연습은 전부 솔로 랭크만 한다. 모여서 팀 게임을 한 적은 거의 없다.

김현혁 : 작년에 우승할 때도 그랬다. 야생에서 연습하면서 많은 상황을 겪는게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듀오로 랭크를 돌리거나 하긴 해도, 다섯 명이 함께 팀 단위의 연습을 자주 하지 않는다.


Q. 오늘 32강과 16강 경기를 치르면서 위기 상황이 있었나.

박재혁 : 첫 판이 어려웠다. 우리 정글러가 못해서 힘들었다. 탑에 와서 그냥 죽어주더라.

황규범 : 미드에서도 그랬다. 다이브를 하자고 하더니 걸어와 죽더라.

김현혁 : 사실 탑에서는 우리 라이너가 먼저 죽었다. 어떻게 그 똥을 치울까 생각을 너무 많이 하다 나도 잡힌 것 같다. 그래도 내 잘못이 맞다. 인정한다. 미드에서는 너무 큰 그림을 그리다가 죽고 말았다. 승패에는 영향이 없었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웃음). 질 자신이 없었다.


Q. 팀명이 '최고연장자'인데?

황규범 : 참가 팀 중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을 거다. 그래서 그렇게 지었다.


Q. 이번 대회 목표는?

김승범 : 목표는 준우승이다. 반대 시드 쪽 대진이 강하더라.

김현혁 : 우승은 해봤는데 준우승은 못해봐서 한 번 해보고 싶다(웃음).


Q. 특별히 견제되는 팀이 있나.

황규범 : CTU다. 대회를 많이 출전했었는데 항상 CTU에게 졌다. 작년에 처음 이겨본 거다. 그래서 견제가 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황규범 : 탑이 작년 기량을 찾으면 우승할 것 같은데, 아쉽다. 그럴 생각이 없는 것 같다.

김현혁 : 노력은 하는데 이제 몸이 안따라 주는 것 같다.(웃음)

박재현 : 나는 미드가 시즌 2때 기량을 되찾았으면 한다. 한국 서버 1위의 명성을 좀 찾았으면 좋겠다.

이재용 : 봇은 뭔가 항상 얹혀가는 느낌이다. 8강에서는 꼭 캐리하겠다.

김승범 : 앞으로도 열심히 버스를 타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