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비전 마스터 이' : 뜨거운 감자가 된 정글 이즈리얼
이즈리얼이 정글에?
최근 LoL 유저들은 솔로 랭크에서 뜨고 있는 새로운 픽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낫 든 마스터 이(케인)를 필두로 온갖 종류의 '~한 마스터 이'가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젠 '비전 마스터 이'까지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슈의 주인공은 바로 뛰어난 기동력으로 사랑 받았던 이즈리얼이다. 그레이브즈처럼 리워크를 통해 정글에 특화된 것도 아니건만 메타에 휩쓸려 봇 라인에서 밀려나더니 어느새 정글에 둥지를 튼 것이다.
관련해서 커뮤니티에서는 반응이 뜨겁다. 인벤에서 정글 게시판에서는 조금 과장해서 절반 정도의 게시물이 이즈리얼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이즈리얼을 정글러로 활용하기 위한 특성이나 아이템 등 진지한 정보 공유에서 실제 정글을 돌아본 후기, 아군 이즈리얼 정글에 고통받은 체험기 등 주제는 다양하다.
이런 반응만큼이나 플레이 수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어느 정도의 플레이 수가 누적되지 않으면 해당 포지션으로 분류하지 않는 통계 사이트에서도 이즈리얼의 역할 중 하나로 정글이 꼽히고 있고, 이것은 하위 티어가 아닌 플래티넘 이상의 티어에서의 결과다.
아직까지 전체 경기 수가 많지 않아 오차범위가 크긴 하지만, 현재까지 보여주는 이즈리얼 정글의 통계 자체도 흥미롭다. 원래의 포지션인 AD에선 47.73%의 승률인데 정글에서는 그에 못지 않게 47.65%의 승률을 보이고 있다(8월 30일 기준). 승률이 50%를 넘지 못하고 있지만, 순수하게 정글로 쓰이는 리 신(47.3%)-그레이브즈(47.49%)-자크(46.81%)보다 높은 승률이다. 게다가 한국 지역 롤드컵 대표 선발전에서 아프리카 프릭스가 룰루 정글이라는 참신한 픽을 선보였던 사례도 있어, 더욱 흥미롭게 와닿는다.
그렇다면 실제 플레이를 하는 사람들의 평은 어떨까? 전체적으로 1.5~2티어 정도로는 쓸만하다와 왜 하는지 알 수 없다로 갈렸다. 무조건 선픽으로 고르기 보다는 상대를 봐야 한다는 건 지배적인 의견이다. 특히, 엘리스와 카직스는 피해야 한다는 것. 또 초중반 영향력이 다소 떨어지는 여신의 눈물과 명석함의 아이오니아 장화를 가서는 안 된다는 점도 있다.
아직은 비판적인 목소리가 커 보인다. 한 유저는 "이즈리얼 정글은 좋다. 단, 상대 정글로 만났을 때 점수 먹기에"라며 날선 비판을 하기도 했다. 진에어 그린윙스의 정글러인 엄티의 경우 이즈리얼 정글을 추천하는 사람들에게 "이즈리얼 정글은 제발 나한테 그만 권유해줘. 그거 쓰레기야"라며 진저리를 쳤다. 화제에 비해 활용성은 아직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심영보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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