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2일(금), 블소 토너먼트 월드 챔피언십 16강의 마지막 일정인 브래킷 결정전이 진행됐다. 브래킷 결정전은 마지막 남은 4개의 팀 중 8강에 진출할 두 개의 팀을 가리는 자리로, 대만의 Thankyou9527, 북미의 Guardain, 한국의 IDEPS, 유럽의 BAD INTENTIONS가 경합을 벌였다.

1경기에서는 대만의 땡큐9527과 북미의 가디언이 베이스 경기를 펼쳤다. 1세트는 Abieser Dilone-Nunez가 Su Dong-Cyuan을 잡아냈다. 역사의 분노 강공에 마령을 잃었지만 침착하게 거리를 벌리며 대미지를 누적시켰다. 2세트도 북미의 완벽한 승리가 나왔다. Ian Jude Pinto가 경기 시작과 동시에 Wu Yan-Bin에게 폭발적인 대미지를 입히며 두 번째 승점을 확보했다.

태그매치에서도 실력차이가 드러났다. 경기 시간이 지날수록 가디언이 훨씬 많은 교체/난입 포인트를 남겼고 피해량도 우세했다. 후반부 저력을 발휘한 땡큐9527이 뒤를 쫓으며 1:2 구도까지 만들었지만 피해량 판정에서 큰 차이로 패배하면서 가디언이 브래킷 결정전 승자조에 진출했다.



2경기는 아이뎁스와 배드인텐션즈가 출전했다. 1세트는 양팀의 에이스인 윤정호와 Daniel Kilger가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 승리를 거둔 것은 윤정호였다. 초반 공중콤보를 허용했지만 동파와 결빙공 등을 활용하며 시간을 벌고 한 번의 콤보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2세트는 Isaac Fernandez가 김상욱과의 암살자 미러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 초반에는 다소 쫓겨다니는 모습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은신싸움을 유리하게 이끌어내면서 역전에 성공, 1:1 동점을 만들어냈다.

3세트 태그매치는 팽팽한 그림이었다. 긴 탐색전에서 서로가 소소한 피해를 주고받은 가운데 아이뎁스는 난입을, 배드인텐션즈는 교체 포인트를 많이 사용한 모습이었다. 양팀의 조심스러운 플레이는 게임이 끝날때까지 계속됐다. 서로가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인지 경기가 종료될때까지 진입하지 않고 시간을 끄는 모습을 보였다. 피해량 판정에서 웃은 것은 아이뎁스였다. 피해량 차이는 단 1만. 애매한 차이에서 조금 더 정확한 계산을 해낸 아이뎁스가 승리를 거두며 승자조에서 가디언을 만나게 됐다.



브래킷 결정전 첫 탈락팀을 결정하는 패자조 경기에서는 유럽의 배드인텐션즈가 생존에 성공했다. 1세트는 Daniel Kilger가 Wu Yan-Bin을 잡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공중콤보를 연속해서 세 번 적중시키며 완벽하게 상대를 제압했다. 2세트에서는 Su Dong-Cyuan이 Salih Erozcan을 완파했다. 사실상 Salih Erozcan의 실수가 승부를 갈랐다. 연속해서 광풍 튕기기를 허용하면서 공격 기회를 넘겨준 것이 컸다.

3세트 태그매치는 수비를 도외시한 극공의 경합 속에 배드인텐션즈가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초반부터 Daniel Kilger의 화력이 폭발하며 Wu Yan-Bin, Su Dong-Cyuan의 생명력을 순식간에 소진시켰다. Daniel Kilger도 많은 피해를 입기는 했지만 결국 쓰러지지는 않았다. 이후 땡큐9527이 교체 실수를 범해 생명력이 얼마 남지 않은 Wu Yan-Bin을 스탠딩으로 내세웠다가 킬카운트를 내주며 경기가 빠르게 마무리됐다.



8강에 오를 일곱번째 팀을 가리는 승자조에서는 아이뎁스가 가디언을 격파했다. 1세트는 Nathaniel Logan이 자잘한 대미지를 누적시켜 판정승을 노렸지만 윤정호가 마지막에 빈틈을 파고들어 큰 대미지를 입혀 승리를 거뒀다. 2세트는 Ian Jude Pinto와 김상욱이 무대에 올랐다. 승자는 김상욱이었다. 경기 내내 Ian Jude Pinto를 드리블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피해량 판정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3세트 태그매치에서도 아이뎁스의 기세는 계속됐다. 상대의 난입포인트와 교체 포인트를 맞바꿔주고, 후반부는 개인 피지컬로 부족한 교체 포인트를 따라잡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누적 피해량이 벌어지는 속도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피해량판정으로 아이뎁스가 승리를 거뒀다. 4세트는 Abieser Dilone-Nunez가 1포인트를 만회했다. 강덕인이 자잘한 폭권 연타를 이어나가며 큰 피해를 입히는데 성공했지만 공중콤보를 허용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5세트는 김상욱이 공격권을 한 순간도 놓지 않으면서 Abieser Dilone-Nunez를 격파해 5:1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6세트 태그매치는 가디언의 실수가 나왔다. 스탠딩 싸움에서 Nathaniel Logan이 교체를 사용하지 않고 버티다가 김상욱에게 끊기고 말았다. 이후 아이뎁스가 강력한 난입합공 플레이를 통해 승리를 확고히하면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6강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북미가 웃었다. 선봉싸움은 Abieser Dilone-Nunez이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증명하듯 Isaac Fernandez를 완벽하게 잡아내며 팀에 1점을 선물했다. 2세트는 Nathaniel Logan과 Salih Erozcan이 출전했다. 승전보는 다시 한 번 가디언이 울렸다. Salih Erozcan이 비연검을 적중시키며 오프닝 히트를 열었지만 이후로 유효타를 전혀 집어넣지 못하면서 세트를 내줬다.

3세트에서는 배드인텐션즈가 스코어를 동점으로 맞췄다. 강렬한 화력 교환이 펼쳐진 가운데 특히 Daniel Kilger가 유효타를 많이 집어넣으며 유리한 구도를 그려냈다. 이후 먼저 킬카운트를 기록해내면서 여유롭게 승리를 차지했다.

4세트는 Ian Jude Pinto가 Daniel Kilger를 잡아냈다. 첫 분노 타이밍에 마령을 빨리 잡지 못하고 큰 피해를 입으며 불리한 상황에 놓였지만 얼마 남지 않은 생명력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상태이상을 집어넣는데 성공, 승점을 확보했다. 5세트는 1세트와 동일한 매치업에서 Isaac Fernandez가 복수전에 성공했다. 그림자비수를 포함한 다양한 상태이상을 모두 쏟아내 Abieser Dilone-Nunez의 생명줄을 끊었다.

6세트 태그매치는 지난 2위 결정전의 마지막 경기처럼 치열한 싸움이 펼쳐진 가운데 가디언이 마지막 8강행 티켓을 잡았다. 전반적으로 팽팽한 구도에서 중후반까지는 배드인텐션즈가 좋았다. Daniel Kilger의 활약 속에 Ian Jude Pinto를 잡아내며 거의 승리를 확정한듯 했다. 하지만 Isaac Fernandez가 Abieser Dilone-Nunez와의 경합에서 위험한 순간에도 교체를 사용하지 않고 버티다가 쓰러졌다. 많은 교체/난입 포인트를 쥐고 있었던만큼 뼈아픈 손해였다. 결국 여기서 기회를 잡은 가디언이 상대팀의 에이스 Daniel Kilger를 잡아내며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