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차 마지막 경기였던 1907 페네르바체와 램페이지의 대결에서 페네르바체가 깔끔한 승리를 차지했다. 초반부터 미드-정글 주도권을 활용해 스노우볼을 착실히 굴렸고, 위기의 순간에는 '패든'의 코그모가 펜타킬을 기록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페네르바체가 의외의 타이밍에 미드 라인으로 로밍을 온 '탈드린' 마오카이의 궁극기와 함께 선취점 기록에 성공했다. 자연스럽게 주도권을 잡은 '크래쉬' 이동우의 그라가스와 '프로즌' 김태일의 신드라는 폭넓게 움직이면서 팀적인 운영에 힘을 실어줬다. 램페이지는 정글 지역에 숨어서 그라가스를 노렸지만, '크래쉬'의 그라가스는 이를 손쉽게 벗어났고 역으로 렉사이를 끌어들여 킬 포인트 기록에 도움을 줬다.

램페이지는 탑 라인 로밍으로 첫 킬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한숨 돌렸고, 협곡의 전령 사냥도 마쳤다. 지속적인 탑 라인 압박을 통해 '포블'을 램페이지가 기록하자, 페네르바체는 봇 라인에 고속도로를 뚫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다수의 킬 포인트도 올렸다. 잔뜩 화가 난 램페이지가 미드 라인에서 마오카이를 오래 추격해 끝내 쓰러뜨렸지만, 페네르바체의 합류에 오히려 점수를 많이 내줬다.

위기의 순간에 램페이지가 탑 라인과 바론 둥지 근처에서 그동안의 손해를 만회할 만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살짝 깊게 들어온 '크래쉬'의 그라가스를 먼저 끊었고, '프로즌'의 신드라까지 쓰러뜨렸다. 하지만 페네르바체에는 잘 성장한 '패든'의 코그모가 있었다. '불타는 향로' 버프와 함께 상대를 쓸어담은 '패든'의 코그모는 대회 두 번째 펜타킬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바론 버프를 획득한 페네르바체는 공격적으로 탑 라인을 압박했다. 램페이지는 먼저 파고들었지만, 페네르바체의 대처가 완벽했다. 결국, 페네르바체가 곧장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프나틱에 이어 3일 차 2승 기록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