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조에서 나왔던 브라질의 기적을 램페이지가 보여줄 수 있을까.

한국 시각으로 26일 오후 2시부터 2017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 2일 차 일정이 시작된다. 25일 진행된 3일 차 D조 경기는 페네르바체가 2승, 홍콩 애티튜드가 1승 1패, 램페이지가 2패의 전적을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페네르바체는 주전 정글러 '무브' 강민수가 비자 문제로 롤드컵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이에 대체 선수로 중국 비시 게이밍에서 활동하던 '크래쉬' 이동우가 용병으로 합류해 출전했다. 롤드컵 직전 갑작스러운 멤버 교체로 생겨났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동우는 마치 기존 페네르바체의 멤버였던 것처럼 움직였다. 특히, 홍콩 애티튜드와의 2경기에서는 결정적인 순간에 바론 스틸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견인했다.

홍콩 애티튜드는 메이저 지역 리그의 저력을 과시했다. 페네르바체와의 2경기는 50분의 장기전 끝에 석패를 기록했지만, 마지막까지 승부의 행방을 알 수 없을 만큼 팽팽한 경기를 보여줬다. 특히 두 경기 모두 라인전 단계에서 우세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4일 차 경기에서도 개인의 기량을 증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램페이지는 2패를 기록했다. 홍콩 애티튜드와의 1경기는 깜짝 카드로 소라카를 기용했지만, 라인전 단계에서 미드와 봇이 무력하게 무너지며 패배했다. 2경기에서는 페네르바체를 상대로 중반까지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나, 바론을 두드리는 과정에서 잘못된 판단으로 펜타 킬을 당하며 무너졌다. LJL을 3연패하며 일본의 강호로 우뚝 선 램페이지였지만, 세계 무대는 넓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 3일 차의 경기력으로 비추어 보았을 때, 램페이지의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은 세 팀 중 가장 불투명하다.

하지만, 롤드컵은 언제나 변수가 존재한다. B조 2위로 플레이-인 스테이지 2라운드에 진출한 팀 원 이스포츠를 떠올려 보자. 팀 원 이스포츠는 1일 차 경기에서 2패를 기록했다. 특히 다이어 울브즈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2일 차 경기에서 다이어 울브즈를 상대로 2승을 따내고 2라운드에 진출에 성공했다. 램페이지 또한 이전 경기의 패배를 발판삼아 남은 경기에서 긴장을 덜고 최선의 플레이를 해낸다면, 브라질이 기적을 만들었듯이 일본의 기적을 만드는 것도 불가능은 아닐 것이다.


■2017 LoL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 4일 차

1경기 Hong Kong Attitude vs Rampage (D조)
2경기 Kaos Latin Gamers vs Young Generation (C조)
3경기 1907 Fenerbagce Espor vs Rampage (D조)
4경기 Kaos Latin Gamers vs Fnatic (C조)
5경기 1907 Fenerbagce Espor vs Hong Kong Attitude (D조)
6경기 Young Generation vs Fnatic (C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