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11일,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20일 차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SKT T1과 kt 롤스터는 각각 KSV와 콩두 몬스터를 2:0으로 격파했다. 두 팀 모두 봇 라인을 중심으로 탄탄한 팀워크와 함께 인상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1세트부터 SKT T1의 설계가 빛났다. SKT T1은 갈리오-타릭의 궁극기를 바탕으로 봇 라인의 균형을 깬 뒤, 탑 포탑 역시 먼저 철거했다. 어느덧 킬 스코어를 6:0으로 벌렸고, 이후에도 쉴새 없이 KSV에 압박을 가했다.

'블라썸' 박범찬의 자르반 4세가 '크라운' 이민호의 카시오페아를 가두면서 다시 대규모 전투가 일어났다. 갑작스러운 교전에 KSV의 진영은 엇갈렸고, SKT T1은 압도적인 격차로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하루' 강민승의 카밀을 따돌리며, 바론 버프를 획득해 무려 28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2세트는 SKT T1이 전투와 사이드 운영에 힘을 실었다. 비록 '트할' 박권혁의 트런들이 장점을 살리지 못했지만, 카사딘과 함께 한타에서 팀의 선봉에 섰다. SKT T1은 두 번의 중요한 전투에서 KSV보다 더 많은 킬을 취했고, 두 번째 바론 버프에 힘입어 억제기를 밀었다.

점차 무너지기 시작한 KSV는 수비 과정에서 '크라운'의 조이가 치명적인 실책을 저지르면서 전사했고, 기회를 놓치지 않은 SKT T1이 본격적으로 쌍둥이 타워를 공략했다. 그리고 과감하게 전투를 열어 4킬을 추가하는 동시에 종지부를 찍었다.


2경기의 주인공은 kt 롤스터였다. 1세트에서 블라디미르-세주아니-탈리야의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초반 2킬과 더불어 협곡의 전령, 드래곤 등 모두 차지했다. 이후 탈리야의 기동성을 살린 봇 라인 다이브로 킬 스코어를 6:0으로 벌렸다.

반격에 나선 콩두 몬스터는 자신들의 정글 캠프에서 '폰' 허원석의 탈리야를 공격했다. 그러나 '폰'이 초시계를 통해 한 차례 생존하면서 kt 롤스터의 역습이 시작됐다. 순식간에 세주아니-바루스-타릭이 전장에 합류했고, 킬을 쓸어 담았다.

kt 롤스터가 블라디미르와 탈리야가 끊기면서 다소 주춤했지만, 바론 사냥을 끝낸 후 봇 라인 억제기를 밀어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그리고 두 번째 바론 타이밍에 상대를 유인해 블라디미르의 폭발적인 화력을 앞세워 승리를 확정 지었다.

2세트는 비교적 팽팽한 분위기로 흘러갔다. 먼저 콩두 몬스터가 봇 라인 타워를 철거했고, kt 롤스터는 수비적인 자세로 받아쳤다. 28분경 kt 롤스터는 상대 미드 타워를 밀고, '시크릿' 박기선의 탐 켄치를 끊었다. 그리고 곧바로 벌어진 추가 전투에서 '스멥' 송경호의 카밀이 코그모-탈리야를 제압해 에이스를 띄웠다.

바론 버프를 취한 kt 롤스터는 쉴 틈 없이 몰아쳤고, 봇 라인을 시작으로 두 개의 억제기를 파괴했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탑 라인으로 향해 또 다시 에이스를 만든 뒤, 넥서스를 파괴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20일 차 결과

1경기 SKT T1 vs KSV - SKT T1 2:0 승리
1세트 SKT T1 승 vs 패 KSV
2세트 SKT T1 승 vs 패 KSV

2경기 콩두 몬스터 vs kt 롤스터 - kt 롤스터 2:0 승리
1세트 콩두 몬스터 패 vs 승 kt 롤스터
2세트 콩두 몬스터 패 vs 승 kt 롤스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순위 현황

1위 킹존 드래곤X 7승 1패 +12
2위 아프리카 프릭스 6승 2패 +8
3위 kt 롤스터 6승 2패 +6
4위 KSV 5승 3패 +3
5위 ROX 타이거즈 4승 4패 -2
6위 SKT T1 3승 5패 -3
7위 진에어 그린윙스 3승 5패 -4
8위 bbq 올리버스 2승 6패 -5
9위 콩두 몬스터 2승 6패 -6
10위 MVP 2승 6패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