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만평은 북미 LCS에서 TSM을 비롯한 기존 강호들의 충격적인 탈락에 대한 내용입니다.

정말 큰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어렵사리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북미 전통의 강호 TSM이 신생 팀(?)인 클러치 게이밍에게 패배하여 결승 진출이 완전히 좌절된 것입니다.

TSM이 떨어진 것은 북미 LCS 역사에 있어 큰 의미를 가집니다. 이미 유명하듯, TSM은 시즌 1 챔피언십부터 태초의 북미 리그를 지탱해 왔고, 그에 걸맞게 10회 연속 결승에 진출한 전무후무한 팀이기도 합니다. 또한 국제 리그에서의 성적과는 무관하게, 적어도 자국 리그에서만큼은 여섯 번의 우승을 한 유일한 팀이기도 하지요. 이런 TSM에게 일어난 이변은, 단지 그들에게만 일어난 것이 아니어서 더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TSM과 같이 북미 LCS의 뿌리를 함께 해 온 CLG, 그리고 못지 않은 인기의 Cloud 9까지 모두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과거부터 NA LCS 우승을 나눠 먹었던 세 강팀이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만 것입니다.

팬들은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으레 강팀이라면 팬과 안티를 동시에 많이 갖기 때문인지, 더욱 다양한 입장의 격렬한 반응이 오가고 있죠. 멀리서 지켜보는 한국 팬들 역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친근감이 느껴질 정도로 늘 근황을 들어오던 TSM의 처절한 결과에 낯섦을 느끼는 팬들도 다수입니다. 동시에 클러치 게이밍과 TSM 전에서 기염을 토해낸 '리라' 등 한국 선수들의 근황을 모처럼 들으며 반가움을 비추기도 합니다. 어쨌든 전반적으로는 상당히 굳어져 있던 북미 LCS에서 상향 평준화에 의한 새로운 흐름을 기대하는 반응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 모양입니다.

거대한 세 공룡이 드디어 무릎을 꿇은 북미의 흐름은 앞으로도 어떻게 될까요? 세 강팀이 다시 정신을 차려, 더욱 큰 다음 무대에서 다시 만날 수 있게 될까요? 아니면 드디어 고착되었던 구도가 깨어지고 새 시대가 도래하게 될까요? 롤드컵은 아직 반 년이 넘게 남았습니다. 지금의 새로운 흐름이 매 번 김빠지던 북미가 아닌, 보다 발전된 북미 LCS로 성장할 수 있는 큰 계기로 작용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