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시즌을 LCK에서 보냈던 두 팀, MVP와 콩두 몬스터가 진정한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됐다.

22일 상암 e스타디움에서 2018 롤챔스 섬머 스플릿 승강 최종전, MVP와 콩두 몬스터의 대결이 펼쳐진다. 두 팀 중에 한 팀은 LCK, 한 팀은 챌린저스로 떨어진다.

이번 대결의 중요성이야 두말하면 잔소리다. MVP가 패배한다면 2016 섬머 스플릿부터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리를 지켜온 LCK의 한자리를 내줘야 하고, 콩두 몬스터는 그동안 LCK와 챌린저스를 오갔던 팀으로 LCK 무대의 중요성을 그 어떤 팀보다 뼈저리게 느끼며 절대 떨어지고 싶지 않을 것이다.

승강전에 참가하게 될 팀(MVP, 콩두 몬스터, 그리핀, 에버 8 위너스)이 모두 정해졌을 때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그리핀의 1위 진출을 예상했다. 그동안 챌린저스에서 아무리 잘했던 팀들이라도 승강전 만큼은 그래도 기존 LCK 하위권 팀들과 격차가 있어왔지만, 그리핀의 강세는 엄청났다.

역시나 MVP와 콩두 몬스터는 모두 그리핀에게 패했다. 그래서 최종전에서 남은 한 장의 티켓을 두고 싸운다. 세계 최강 LCK에서 활동하던 팀이 2부 리그인 챌린져스에서 올라온 팀에게 패배한 게 자존심 상할 수 있지만, 지금은 자존심을 내세울 때가 아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살아남고 봐야 한다. 복수는 그 뒤에 해도 늦지 않다.

준비 기간 자체가 길지 않은 시점인 만큼 당장 있을 최종전 경기에 집중하고, 그리핀에게 패배했던 경기들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MVP와 콩두 몬스터 모두 LCK의 맛을 봤던 팀이기에 운영에서 어느 정도의 가닥은 잡혀 있다. 다만, 현재 선수들의 폼이 좋지 않은 게 가장 큰 문제인데, 코칭 스태프들이 이런 점들을 잘 잡아줘야 한다.

LCK에 새로운 팀은 언제나 환영이다. 하지만 새로운 팀이 있다면 떠나는 팀도 생기기 마련. MVP와 콩두 몬스터는 이번 대결에서 질 경우 단순히 챌린저스로 내려가는 게 아닌 국내, 해외 LCK 팬들에게 잊혀지는 일이라 생각하고 필사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승강 최종전

MVP vs 콩두 몬스터 - 22일 오후 5시(상암 e스타디움, 5판 3선승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