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NG가 3세트마저 승리를 거두면서 결승에 선착했다. 프나틱의 끈질긴 수비에 펜타 킬을 내주기도 했지만, 결국 한 수 위 전투 능력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프나틱의 봇 듀오가 굉장히 공격적으로 라인전을 펼치면서 체력 압박을 줌과 동시에 타워 안쪽으로 상대를 밀어넣었다. 더불어 '캡스'의 탈리야와 '브록사'의 스카너도 봇으로 내려오면서 다이브를 준비했다. 그러나 'Mlxg' 올라프의 움직임이 생각보다 빨랐다. 그로 인해 '레클레스'의 이즈리얼이 먼저 잡히며 선취점을 내줬고, 프나틱의 미드-정글은 점멸까지 모두 소모하며 올라프를 잡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럼에도 프나틱은 '캡스'의 탈리야를 필두로 봇과 미드에서 킬 포인트를 추가하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브위포'의 신지드가 말썽이었다. 생각보다 허무하게 사망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되면서 챔피언의 강점이 잘 드러나지 않게 됐다. RNG는 봇에서 '우지'의 무리한 플레이로 인해 전투를 패하는 장면을 연출했고, 경기는 팽팽한 양상으로 이어졌다.

드래곤에서 첫 대규모 한타가 펼쳐졌다. 순간이동이 있었던 신지드가 한 발 빠르게 합류했고, 진영을 잘 갖춘 프나틱이 일방적으로 전투를 대승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제는 프나틱이 글로벌 골드도 앞섰고, 딜러진의 성장도 우위에 섰다.

RNG는 스플릿 운영과 함께 케이틀린의 성장에 집중했다. '샤오후'의 라이즈가 신지드 전담 마크에 나섰다. 24분 경, RNG가 신지드를 노리는 움직임을 보이자 프나틱의 본대가 이를 막기 위해 출동했다. 하지만, 본대가 합류하기 전에 신지드가 먼저 잡혔고, 진영이 흐트러진 프나틱은 '레클레스'의 이즈리얼마저 내줘야 했다. 전투를 대승한 RNG는 바론까지 손에 넣으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못 큰 신지드가 묵묵히 스플릿 푸시를 하는 사이 본대가 괴멸당했다. 억제기 두 개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재생성된 바론도 RNG의 것이었다. 스틸을 하려던 '브록사'는 허무하게 잡혔다. 하지만, RNG도 너무 신이 난 나머지 무리하게 전투를 열려다 이즈리얼에게 펜타 킬을 내주고 말았다.

프나틱에게도 희망이 생긴 듯 했다. 신지드를 노리던 올라프를 역으로 잡아내고 RNG의 미드 억제기를 밀었다. 하지만, 바론 타이밍에 신지드가 또다시 잘렸고, 세 번째 바론도 RNG에게 돌아갔다. 이번에는 RNG도 무리하지 않았다. 케이틀린의 긴 사거리를 활용해 침착하게 탑 억제기를 철거했고, 장로 드래곤까지 손에 넣었다.

RNG는 하나 남은 봇 억제기로 향했다. 미드와 탑에는 슈퍼 미니언이 몰아쳤고, 봇에서는 장로 버프를 두른 RNG가 압박을 가했다. 결국 억제기 세 개가 모두 밀렸다. 오른의 궁극기로 열린 전투에서 RNG가 대승을 거뒀고, 그대로 RNG가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