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우버스의 아홉 번째 신규 확장팩 '창공의 기사'가 공개되었다. '창공의 기사'가 공개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기존 확장팩인 신들의 폭풍(TOG)은 언리미티드행이 확정되었다. 신들의 폭풍 확장팩에는 각 클래스의 핵심 카드가 많아 로테이션 환경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신들의 폭풍 확장팩의 카드는 총 104매로 이중 최근까지 랭킹전에서 활발하게 사용되는 카드는 35매 내외이다. 신들의 폭풍 이후 추가된 클래스 네메시스를 제외하면 각 클래스별 5매 가량의 카드가 언리미티드로 이동하는 셈이다. 이중에는 '언령술사 진저', '벨페고르'처럼 덱의 콘셉트를 담당하는 핵심 카드가 있으며, '수룡신의 무녀', '바포메트'처럼 다양한 덱에 사용되는 범용성 높은 카드도 포함된다.

☞ [인벤 카드 DB] 신들의 폭풍(TOG) 확장팩 카드 전체보기

▲ 언리미티드로 이동하는 신들의 폭풍 주요 카드 정리


■ 지휘관 중심의 연계는 없어지나 핵심 카드는 건재한 로얄

언리미티드로 이동하는 로얄의 주요 카드는 루미나스 마법사, 방랑 개구리, 포격 지원, 가웨인이다. 로얄은 핵심 카드 대부분이 로테이션에 남아 있다. '기사왕 아서'의 전장 전개와 '천공의 요새'와 '백과 흑의 결투'를 이용한 추종자 보호 모두 '창공의 기사' 확장팩에서도 건재하다.

다만 '원탁의 기사 가웨인'을 이용한 지휘관 중심의 연계는 어려워졌다. '기원의 빛, 종말의 어둠' 확장팩(이하 DBN)의 로테이션 후반에는 가웨인으로 지휘관들의 비용을 낮춘 뒤, 한 템포 빠른 '기사왕 아서', '천공의 요새'를 활용하는 연계가 주류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바르바로사'와 '포격 지원'을 중심으로 한 포격 로얄이 새롭게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포격 지원, 가웨인이 제외되면서 지휘관 중심의 로얄은 구성이 어려워졌다.

이외도 어느 로얄에나 빠지지 않는 추종자인 '루미나스 마법사'가 언리미티드로 이동한다. 단, 이미 '하늘의 지휘관 세리아', '바르바로사' 등의 같은 비용의 경쟁자들이 존재하는 만큼 대체가 가능하다. '방랑 개구리'의 제외 역시 어그로 로얄 덱을 파괴할 정도는 아니다.

로얄은 DBN 랭킹전에서 반사이익으로 크게 떠오른 클래스다. '바하무트' 등 광역 피해를 주는 효과 대부분이 '바하무트의 강림' 확장팩과 함께 언리미티드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신규 확장팩에서 다른 클래스가 얼마나 많은 광역 피해 효과를 갖추느냐에 따라 위상이 내려갈 수 있다.


▲ 미드 로얄 덱에서 언리미티드로 이동하는 카드

▲ 포격 지원 로얄은 덱 구성이 어려워진다


■ 수룡신의 언리미티드 행… 새로운 PP 부스트 추가 될까?

드래곤은 수룡신의 무녀, 낫을 든 용기사, 분노의 염룡을 잃는다. '수룡신의 무녀'는 어느 드래곤에서나 활약하는 핵심 카드였기 때문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한차례 능력치 너프가 있었음에도 체력 회복과 PP 부스트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카드는 수룡신이 유일했다.

빠르게 10 PP를 달성해 강력한 추종자를 꺼내는 램프 드래곤의 콘셉트를 생각해보면, 수룡신을 대체할만한 PP부스트 카드의 등장이 절실해졌다. 또, 전장에 광역 피해를 줄 수 있는 '분노의 염룡', 중립 피니셔 '제우스' 등이 사라져 PP 부스트 중심의 램프 드래곤은 어려운 국면을 맞았다.

반면 '은빛 얼음의 용인 필레인'의 등장으로 새롭게 떠오른 '용술사 드래곤'은 영향이 덜한 편이다. 필레인이 '낫을 든 용기사'의 역할을 대신해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용술사와의 궁합도 좋기 때문이다. DBN 확장팩처럼 추종자를 통한 전장 장악 메타가 계속된다면 드래곤은 용술사 중심의 콘셉트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핵심 카드를 잃게 되는 램프 드래곤

▲ 용술사 중심의 드래곤은 할만한 편이다


■ 어그로 엘프는 여전히 강력! 미드 엘프는 새로운 피니셔가 필요

엘프에서 언리미티드로 이동하는 카드는 얼음 수정족 에린, 정글 수호자, 풍뎅이 전사, 엘프 여왕 등이다. 초반 엘프의 추종자 싸움을 책임지는 '가시나무 숲'이 살아남았으며, '얼음수정족 에린'등을 제외하면 메인 덱에서 빠지는 카드가 적은 편이다.

현 랭킹전의 주류 덱으로 꼽히는 어그로 엘프의 경우 '풍뎅이 전사'가 언리미티드로 이동하긴 하지만 이미 신규 카드 '역전의 매 조련사'가 풍뎅이 전사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신규 확장팩에서 '용인의 위압'처럼 낮은 비용의 광역 효과가 등장하지 않는다면 어그로 엘프의 강세가 점쳐진다.

어그로 카운터로 확고한 위치를 지키고 있는 미드 엘프는 '정글 수호자'를 잃는다. 정글 수호자는 공격과 방어 모두 탁월한 카드로 피니셔가 부족한 미드 엘프 덱에서 마무리 카드로 사용된다. '울창한 숲의 도끼잡이', '파괴의 코끼리왕' 다른 후보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또, 후반 부족한 진화 포인트를 메워주는 '얼음수정족 에린', '엘프 여왕'이 언리미티드로 이동한다. 미드 엘프의 체력 회복 효과가 대부분 사라져 후반까지 버티기 어려워졌다.


▲ 미드 엘프는 질주, 수호로 유연하게 활용하던 정글 수호자가 없어진다


■ 진저, 비술은 죽었지만, 주문 증폭이 살아있는 위치

언리미티드로 이동하는 위치의 핵심 카드는 언령술사 진저, 변이의 뇌격, 축복받은 골렘, 환영술사, 키마이라 등이다. 이로 인해 현 랭킹전의 주류 덱인 '중립 진저 위치'는 로테이션에서 완전히 사라질 전망이다. 중립 진저 위치는 9턴 언령 술사 진저를 이용, 제우스와 이스라필등의 강력한 추종자를 전개하는 덱이지만 핵심 카드인 언령술사 진저, 제우스, 이스라필 모두를 잃게 된다.

대지의 인장과 비술을 활용하는 비술 위치 역시 어려워진다. 환영술사, 축복받은 골렘, 변이의 뇌격 모두 비술 위치의 핵심 카드다. 이들 모두 비술 위치의 초반을 담당하는 카드기 때문에 공백을 메울 신규 카드가 절실해졌다.

반면 주문 증폭 중심의 위치는 살아남았다. 언리미티드로 이동하는 카드가 '키마이라' 정도이며 '거대 키마이라'는 건재하다. '얼굴 없는 마녀'로 키마이라를 복사하는 플랜 B 전략은 어려워지지만, 핵심 전략이 살아남았기 때문에 신규 확장팩 환경에서도 활약이 점쳐진다.


▲ 진저 위치는 핵심 카드 대부분이 언리미티드로 이동한다

▲ 키마이라가 없어지면서 얼굴 없는 마녀를 이용한 플랜 B는 어려워질 전망이다



■ 발츠를 얻었지만 벨페고르를 보내는 뱀파이어

뱀파이어는 벨페고르, 바포메트, 거미줄의 악마, 어둠의 함선, 블러드 문 등이 언리미티드로 이동한다. '벨페고르'나 '바포메트'는 다양한 뱀파이어가 활용하는 카드다. 벨페고르 의존도가 높은 복수 중심의 뱀파이어 덱은 구성이 어려워졌다. 복수 상태를 만들어주는 벨페고르 뿐 아니라 '어둠의 함선', '거미줄의 악마' 등 복수 상태를 이용하는 카드도 언리미티드로 이동한다.

컨트롤 뱀파이어 덱도 사정은 비슷하다. '폭풍의 뱀', '블러드 문', '흑사병 의사 가면' 등 컨트롤 덱에 유용한 카드 역시 언리미티드로 이동한다. 또, 복수 상태를 이용하는 컨트롤 뱀파이어는 '늑대인간 왕 발츠' 한장에 의존하게 되어 어려워졌다. 컨트롤 뱀파이어의 핵심 카드인 '요르문간드', '밴더 스내치', '어둠을 먹는 박쥐' 등은 남아있다. 신 카드에 따라 재평가 여지는 충분한 셈이다.

반면 '혈통의 왕'을 이용한 박쥐 뱀파이어는 거의 타격을 입지 않는다. 박쥐 뱀파이어 덱의 앞으로가 주목된다.


▲ 핵심 카드는 아니지만 효율적인 카드를 다수 잃는 컨트롤 뱀파이어 덱

▲ 복수 뱀파이어는 운영이 어려워졌다


■ '아이기스'를 잃는 비숍… 컨트롤 덱의 부흥 가져올까?

비숍은 어둠의 잔 다르크, 천상의 아이기스, 모진 벌의 심판자를 언리미티드로 보낸다. 비숍의 레전드 카드 '천상의 아이기스'는 언제나 논란의 중심이 된 카드다. 아이기스가 밸런스를 파괴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게임 후반을 보는 컨트롤 덱은 아이기스 1장 때문에 비숍을 상대로 일방적으로 패배했기 때문이다.

또, 아이기스를 손쉽게 꺼내올 수 있는 '하얀날개의 수호신 아이테르'가 등장하면서 비숍은 부담 없이 아이기스를 채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까지도 아이기스는 비숍의 덱에서 빠질 수 없는 승리 수단 중 하나다. 불리한 상성의 덱이라도 아이기스까지 어떻게든 버틴다면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아이기스는 비숍 덱의 핵심 전략과는 거리가 있지만, 대전 환경에 큰 영향을 주는 카드다. 아이기스의 소멸로 인해 새로운 컨트롤 덱이 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승리 수단 중 하나인 천상의 아이기스를 잃는 교회 비숍 덱

▲ 천호 포격도 아이기스를 사용하지만 영향은 적다


■ 영향 '제로' 네메시스…하지만 전망은 미지수

시공의 재탄생에서 등장한 신규 클래스인 네메시스는 신들의 폭풍의 영향이 없다. 하지만 네메시스는 대전 환경에 영향을 크게 받는 클래스다. 인형 네메시스, 아티팩트 네메시스 모두가 빠르게 리더 본체를 압박하는 어그로 덱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어그로, 템포 덱이 유행하던 시공의 재탄생 확장팩 당시 네메시스가 약세를 보인 이유다.

반면 DBN 발매 이후 전장 장악 중심의 미드 로얄덱이 유행하고 후반을 보는 덱이 늘어나자 아티팩트 네메시스가 급부상하게 되었다. 신규 확장팩 '기원의 빛, 종말의 어둠'에서 별다른 아티팩트 신규 카드가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네메시스가 얼마나 환경에 민감한 클래스인지 짐작해 볼 수 있다.

언리미티드로 이동하는 신들의 폭풍 확장팩의 영향이 없는 네메시스지만, 반대로 신규 카드와 다른 클래스의 흥망성쇠에 따라 네메시스의 전망이 달려 있다고 볼 수 있겠다.


▲ 신들의 폭풍 확장팩의 영향이 없는 아티팩트 네메시스 덱


■ 흥하나 했더니…핵심 전력 헥터를 잃는 네크로맨서

네크로맨서의 언리미티드 이동 카드는 악마군단장 헥터, 영혼을 파괴하는 소녀, 백골의 귀공자, 좀비파티다.

네크로맨서는 DBN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낸 클래스다. 확장팩 초기부터 미드 로얄, 교회 비숍 등 네크로맨서보다 전장 장악이 강력한 덱이 떠오르며 네크로맨서의 점유율을 낮췄고, 이후 진저 위치, 아티팩트 네메시스 등이 등장해 네크로맨서를 손쉽게 잡아냈다. 결국 네크로맨서는 DBN 메타에서 가장 낮은 점유율을 기록한 직업이 되었다.

네크로맨서의 상황은 한 달 후 '재앙의 시체왕'의 상향과 신규 레전드 '유령 지배인 아카스'로 반전을 맞는 듯 했다. 중반 싸움과 뒷심을 보장해주는 카드가 동시에 추가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창공의 기사' 발매 이후 미드 네크의 핵심 카드인 '악마 군단장 헥터'가 제외되어 덱의 핵심 전략을 잃게 되었다.

또, 헥터와 함께 언리미티드로 이동하는 '영혼을 파괴하는 소녀', '백골의 귀공자', '좀비 파티'는 모두 효율 좋은 네크로맨서의 카드다. 여러모로 전망이 좋지 않다. 네크로맨서는 신규 카드의 지원 없이는 또다시 암울한 상황에 부닥칠지 모른다.


▲ 핵심 카드 악마군단장 헥터가 사라지는 미드 네크 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