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상암 OGN e스타디움서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섬머 스플릿 20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1경기에서는 아직까지 단 1승도 챙기지 못한 두 팀, bbq 올리버스와 진에어 그린윙스가 만난다.

bbq 올리버스와 진에어 그린윙스는 섬머 스플릿 1라운드가 거의 마무리 된 지금까지도 승리의 맛을 보지 못한 유이한 팀이다. 성적은 0승 8패, 득실 차까지 -14점으로 똑같아 공동 9위를 기록하고 있다. 두 팀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이번 대결이 무패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한 발 앞서갈 기회다.

현재 두 팀이 가지고 있는 문제는 비슷하다. 먼저, 팀에서 한 두명을 제외하고는 리그 평균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팀워크'다. 팀 게임인 LoL에서 팀워크가 맞지 않는다는 건 치명적인 약점이다. 라인전은 개인 피지컬로 극복한다고 해도 승부를 결정짓는 운영이나 한타 페이즈에서 무너질 수밖에 없다.

bbq 올리버스와 진에어 그린윙스의 경기에서는 그런 장면이 너무 자주 나왔다. 투 팀 모두 상대보다 더 잘 큰 상황에서 이상한 포지셔닝이나 콜 미스로 한타를 패하거나, 우왕좌왕하는 운영으로 유리함을 살리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하는 등 안타까운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때문에 두 팀은 리프트 라이벌즈 일정으로 주어진 약 일주일 간의 시간 동안 기본기와 팀워크를 다잡았어야 한다. 또한, 메타 대격변으로 밴픽의 자유도가 올라갔다는 점을 잘 활용해 팀의 키플레이어를 살리는 전략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bbq 올리버스는 상체를, 진에어 그린윙스는 하체를 중심으로 말이다.

더불어 좀처럼 힘을 쓰고 있지 못하는 정글러 '트릭' 김강윤과 '엄티' 엄성현의 각성이 필요하다. '엄티'가 미드 카서스를 위해 누누를 두 번 기용한 것은 제외하고는 두 정글러 모두 서포터형 챔피언을 활용한 적이 없다. 세주아니를 가장 많이 썼고, 그 밖에 트런들, 카밀, 올라프, 니달리, 탈리야 등 주도적인 챔피언을 선보였는데, 이제는 그 이유를 보여주어야 할 때다.

1라운드가 끝나가는 시점임에도 bbq 올리버스와 진에어 그린윙스는 여전히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 이대로라면 섬머 승강전 두 자리는 두 팀으로 확정이다.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반등이 필요하다. 오늘 둘 중 한 팀은 가져갈 섬머 첫 승이 어쩌면 그 발판이 될 수도 있겠다.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20일 차 일정

1경기 bbq 올리버스 vs 진에어 그린윙스 - 오후 5시(상암 OGN e스타디움)
2경기 MVP vs 킹존 드래곤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