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섬머 스플릿 20일 차 2경기에 킹존 드래곤X와 MVP가 만난다. 평소 같았으면 킹존 드래곤X의 우세를 점쳤겠지만, 지금은 많은 것이 바뀌었다고도 볼 수 있다.

LCK 순위표에서 킹존 드래곤X는 6승 2패로 2위, MVP는 3승 5패로 8위다. 격차가 상당한 편이다. 실제 양 팀의 LCK 경기력에도 꽤 많은 격차가 있다. 킹존 드래곤X는 젠지 e스포츠에게 패배한 이후 연승을 이어가다가 그리핀에게 한 번 패하고 또 2연승을 달리는 중이었다. 반면, MVP는 진에어 그린윙스전 승리 이후 세트 승리 한 번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MVP에게 승리의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이유는 킹존 드래곤X가 2018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보여줬던 아쉬운 모습들 때문이다. 당시 킹존 드래곤X는 LPL과 LMS 강팀들에게 1승 3패를 기록했다. 성적보다는 경기력에서 아쉬움이 더 컸다. '칸' 김동하의 캐리력도, '피넛' 한왕호와 '비디디' 곽보성의 팀워크도, '프레이' 김종인과 '고릴라' 강범현의 단단함도 눈에 잘 띄지 않았다. 오히려 실수가 훨씬 눈에 잘 띄었던 느낌이었다.

이에 킹존 드래곤X는 이번 MVP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LCK에서의 기세를 되찾고자 노력할 것이다.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보였던 여러 실수들과 경기력 저하 현상을 극복하고 다시 흐름을 타려면 승리가 필수다. 그리고 승리 뿐만 아니라 상대적 열세인 MVP를 상대로 뛰어났던 경기력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특히,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많은 질타를 받았던 '프레이'와 '고릴라' 봇 듀오가 힘을 내야 한다.


반면, MVP 입장에서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MVP는 리프트 라이벌즈 직전까지 3연패, 세트 6연패를 이어가는 중이었다. 심지어 그 다음 상대가 섬머 스플릿 2위인 킹존 드래곤X라서 우울한 상황이었을 터. 하지만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킹존 드래곤X의 경기력이 많이 아쉬웠던 만큼, MVP에게는 분위기 반전을 위한 확실한 기회다.

이번에 MVP가 킹존 드래곤X를 잡고 연패를 끊어내려면 '파일럿' 나우형 혹은 '마하' 오현식, '맥스' 정종빈의 봇 듀오가 상대에게 밀리면 안된다.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프레이-고릴라' 듀오는 경기력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집중력을 크게 잃은 듯한 모습이 자주 나왔다. 따라서 MVP는 자신들의 봇 듀오에게 강력한 라인전을 구사할 수 있는 조합을 쥐여주고, 이를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려 승기를 굳히는 전략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확실히 킹존 드래곤X는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많은 아쉬움을 보였다. 1승 3패라는 성적과 전반적인 경기력에서의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그런 만큼 킹존 드래곤X는 MVP전 승리로 최근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고 심기일전을 위해 나설 것이다. 경기력 회복을 위해서는 대회 승리만큼 효과적인 보약이 없다.

MVP에게는 킹존 드래곤X와 연패 탈출을 위한 기회가 찾아왔다. 평소에는 높은 벽처럼 느껴졌을 킹존 드래곤X가 지금 MVP에게는 어찌 보면 해볼 만한 상대가 됐다. 찾아온 기회를 확실하게 활용해 킹존 드래곤X를 잡으면서 연패에서 벗어나야 한다. 상황 반전에 대회 승리만큼 중요한 건 또 없다.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20일 차 일정

1경기 bbq 올리버스 vs 진에어 그린윙스 - 오후 5시(상암 OGN e스타디움)
2경기 MVP vs 킹존 드래곤X - 오후 8시(상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