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가 절실한 SKT T1과 MVP가 2라운드 '외나무 다리'에서 마주쳤다.

롤챔스 섬머 2라운드는 한 해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무대라고 할 수 있다. 하위권 팀은 자칫 승강전으로 향할 수도 있다. 반대로, 포스트 시즌을 넘어 롤드컵 선발전까지 노려볼 기회이기에 한 해의 롤챔스 정규 시즌 중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시점에서 서로를 꼭 넘어야 하는 두 팀이 만났다. 현 롤챔스 7위와 8위라는 하위권에서 포스트 시즌을 향하려면, 반드시 꺾어야 하는 상대다. 더 나아가 중-상위권 팀까지 넘어야 포스트 시즌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희망적인 부분은 두 팀 모두 2라운드부터 저력을 발휘해본 경험이 있는 팀이라는 것이다. 연패를 겪으며 안 좋은 시기에도 후반 뒷심을 발휘해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SKT T1은 그렇게 지금까지 모든 포스트 시즌에 이름을 올렸고, 최다 연패를 벗어나 포스트 시즌으로 향했던 지난 스프링 때 이상의 힘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MVP 역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경험이 있는 팀으로 2라운드 후반부에는 상위권 팀에게 '고춧가루'를 뿌릴 만큼 저력을 발휘한 적 있다.

패배한 팀은 어디까지 떨어질지 장담할 수 없다. 9위인 진에어 그린윙스가 2위인 킹존 드래곤X를 격파하고 2연승을 달리면서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이 계속된다면, 승강전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찾아올 수 있다. MVP는 이번 2018 시즌도 힘들게 승강전을 겪고 올라왔기에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무대일 것이다.

이제는 두 팀 모두 한 번의 패배가 깊은 절망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번 경기를 승리하는 팀, 패배하는 팀이 극명하게 분위기가 갈릴 것이다. 포스트 시즌을 바라보고 임하는 팀과 일찌감치 포기해야 하는 팀의 상황은 확실히 다를 수밖에 없다. 1승의 의미가 남다른 두 팀의 절박한 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2라운드의 희망은 이번 경기부터 찾아야 한다.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24일 차 일정

1경기 그리핀 vs 아프리카 프릭스 - 17일 오후 5시(서울 강남 넥슨 아레나)
2경기 SKT T1 vs MVP - 오후 8시